- 제 목
- 일반 러브라이브와 삼국지 제3화-타카미 치카 편
- 글쓴이
- 육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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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824762
- 2021-01-04 14:27:14
물붕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육식남입니다.
모두들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물론 니지애니 14화는 잘 챙겨보셨죠?
저는 오늘 세벽에 라프텔에 업데이트돼서
라프텔에서 봤습니다. 역시 갓 애니더라구요 ^^
그럼 시작하죠.
오늘 다룰 캐릭터는 타카미 치카입니다.
치카와 대응되는 삼국지의 인물은 유비입니다.
(‘조조가 호노카고 유비가 치카면 손권은.....hoxy?'하신다면 그게 맞습니다.
이로써 4편이 스포 되버렸네요ㅋㅋ
사실 스쿠스타 중앙을 차지하는 3머장을 보고 삼국지의 3군주를 떠올린 것이
삼국지와 러브라이브 시리즈를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합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건, 호노카도 어느 정도 유비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노카도 포옹력과 선후배들과 소통하는 능력, 친근함을 두루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는 치카도 가지고 있는 능력이고, 밑에서 설명드릴 점들 때문에
호노카보다 치카가 유비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1.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길을 거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은 조맹덕과 항상 반대되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오.
나는 조조가 엄하게 하면 따뜻하게 행동했고, 잔혹하게 행동하면 자비롭게 행동했소.“
유비-방통과의 대화에서
“Dear 호노카씨. 저는 뮤즈를 정말 좋아해요. 평범한 아이들이 있는 힘껏 반짝이고 있던 뮤즈를
보고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줄곧 생각해왔어요. ...(중략) 겨우 알게 됐어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면 되는 거죠? 동료들만을 바라 보고 눈 앞의 풍경을 바라보며
똑바로달려나간다. 그게 뮤즈인거죠?“
타카미 치카-럽샤인 애니 1기 12화에서의 독백
유비와 치카는 둘다 평탄하지 않은 환경에 있었습니다.
유비는 어머니밖에 없고 돗자리 팔이로 겨우 생계를 유지해 나간 ‘흙수저’이며,
치카는 학생 지원자가 지지리도 모이지 않는 시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아이돌을 시작했죠.
하지만 둘 다 성과를 이뤄냈어요.
유비는 끝끝내 황제에 오르고, 치카는 폐교를 막지는 못했지만 러브라이브 우승을 이끌어냅니다.
저는 그 비결을 어려운 상황에서 남들이 흔히 가는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비의 경우를 보죠. 삼국시대가 어떤 시대인가요?
배신과 통수를 일삼고, 점령지를 약탈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으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백성들을 희생시키는
동탁, 원술, 이각, 곽사 같은 개xx들이 즐비했던 시대입니다.
그런 야심가들이 즐비한 시대에서 유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백성들을 끌어 모읍니다.
착취 대신 따뜻함으로, 혹사 대신 자비로 정치를 펼쳐 백성들을 감복시켜 그것을 자신의 가장
큰 힘으로 만들죠. 삼국시대의 흔한 야심가들과는 정 반대의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보는 폭군이나 야심가들은 물론이고 무난한 정치를 펼친 군주들과 비교해도
워낙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지금 당장 자기가 조조에게 쫓겨 죽게 생겼는데,
백성들을 에스코트하면서 갈 생각을 할까요!! 지금 생각해도 놀랍습니다.
이랬기에 유비가 조조를 피해 도망칠 때 10만이나 되는 백성들이 따라 나선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조조는 이런 백성들을 보며 자신이 갖지 못한 힘을 가진 유비에게 딥빡하죠.
이제 치카의 경우를 보죠.
어찌저찌 아쿠아를 결성한 치카.
하지만 예선도 뚫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까가야끼를
찾을까 고민합니다.
치카가 찾아낸 답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한다’ 였죠.
이는 쉬워 보이지만 쉬운 게 아닙니다.
아쿠아가 결성되고 첫 스쿨 아이돌 랭킹은 네 자리 수였습니다.
정상과는 까마득히 먼 순위였죠.
보통 이렇게 되면 그냥 자포자기하거나,
그나마 나은 경우 상위권 그룹을 벤치마킹 하려 합니다.
하지만 치카는 ‘쿠야시이’를 외치며 방법을 찾죠. 그 방법이 바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을 보이는 것입니다. 세상에. 도쿄의 예선도 못뚫고, 덧붙여 1표도 얻지 못하고
그 와중에 카즈노 ‘아소비쟈나이’ 리아에게 눈물섞인 일갈을 들은 상태에서는
상상도 못할 파격적이고 과감한 결단이었습니다.
저는 치카의 이런 결정이 충분히 럽라의 머장 자리를 차지할 만한 자격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2.평범하다.
치카가 다른 애니 주인공들에 비해 평범한건 딱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겁나게 잘하는 것, 튀는 점도 딱히 없어요.
소꿉친구 요우처럼 다이빙 실력이 국대급인것도 아니고,
요시코하네처럼 타천사라는 중2병이지만 멋있는 컨셉충도 아니고,
루비처럼 꼬뜽깬디를 찰떡으로 소화해내지도 않습니다.
그냥 평범 그 자체죠.
오죽하면 자신을 ‘평범괴수 치캇치’라고 표현할까요.
그렇다면 유비는 어떨까요?
외모-물론 외모 묘사를 보면 기이하긴 합니다만은
삼국지의 흔한 영웅들은 다 외모가 좋든 나쁘던 기이합니다.
그렇다고 손책,주유,순욱 같은 공인 존잘남까지도 아니었어요.
재력-원소,조조가 마키나 마리였다면 유비는 니꼬급,혹은 그 이상입니다.
니꼬도 힘든 가정환경이지만 적어도 돗자리 짜는 알바는 안해요.
무력-관장조를 비롯한 오호대장군을 가진 유비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무력 스텟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군주 치고는 잘 싸우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손책처럼 무장형 군주를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지략-묘사를 보면 유비가 멍청하다는 묘사는 없도 되려 어느정도 지략을 구사하는 장면도 꽤
나옵니다. 하지만 삼국지의 흔한 브레인들에 비해서는 어림도 없죠.
특히 자신의 라이벌인 조조가 지략가로써도 대접받는 걸 생각하면 안습입니다.
어때요? 겁나 못하거나 못난 것도 없고 겁나 잘났거나 잘했던 것도 없습니다.
능력치로만 보면 그냥 평범해요.
(흙수저인건 능력치에 안들어가니까 제외입니다.)
치카와 유비. 둘다 지독한 평범괴수입니다.
3.평범하다. 그러나..
이렇게 평범한 두 사람이지만 리더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것도 절대적인 지지로요.
호노카는 태평하게 있다가 ‘너는 리더인데 뭐해?’라는 태클을 맞지만
치카는 그런거 없습니다.
유비도 태클을 맞기는커녕 관우가 만리길을 걸어서
형님 저왔소 할 정도의 인망과 리더쉽을 가졌죠.
또한 시대의 천재 제갈량이 눈물을 쏟으며 자신의 바램을 이루기 위해
출사표까지 쓰게 만들게 합니다. 유언할 때 xx비디오 가지고 협박한 것도
아닌데, 정말 대단합니다.
능력자도 아닌 평범한 이 둘이 이런 힘을 어떻게 가질 수 있었을까요?
악마의 열매라도 먹은 걸까요?
아닙니다. 치카와 유비는 딱 하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하들과 눈높이를 맞춰 함께 나아가고, 인재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는 능력이죠.
치카는 도쿄 예선에서 무참히 발린 후 바닷가에서 쿠야시이를 외치면서 웁니다.
이 때, 치카의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아쿠아의 멤버들이었어요.
‘리더’라는 단어에만 얽매이지 않고 멤버들과 소통해가면서 문제를 해결한 겁니다.
유비는 한 술 더 뜹니다. 관우, 장비, 조운, 제갈량 등과 잠자리를 함께(!)했다는 기록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허구한 날 삼형제나 제갈량과 의논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물론 조조나 손권도 부하들과 상의를 많이 하고 잘하기도 합니다만
유비는 좀 더 많이, 사소한 것도 부하들과 의논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치카는 아쿠아의 멤버를 모을 때 그 멤버들이 가진 결점이나 개성을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요싴이에게는 타천사인 모습을 긍정하며, 그 모습으로도 빛날 수 있다고 말해주고,
하나마루에게는 수수한 모습으로도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죠.
이런 치카에게 이끌린 멤버들은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아쿠아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칩니다.
유비도 치카와 비슷한 방법을 취합니다. 부하들의 능력을 인정해줍니다. 거기에
능력이 좋다 싶으면 같이 자 주는 써비스(!)까지 해 줍니다. 농담조로 이야기하긴 했습니다만,
이는 유비가 자신의 인재들에게 엄청난 정성을 쏟는 단적인 예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갈량이 눈물을 쏟으며 출사표를 쓰고,
관우가 죽으면서도 도원의 결의를 말하며죽은 것이겠죠.
다른 능력은 미미하지만 이런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삼국의 한 축이 되고 시골마을에서 러브라이브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누구보다 아름다운 실패담.
“위의 개들아! 덤벼라! 나는 촉의 충신! 강백약이다!”
-강유. 촉의 부활을 꿈꾸다 적발된 뒤 수많은 위의 군대를 상대하며-
‘삼국지는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담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이다.’
누가 말한 건진 모르지만, 많은 삼국지 덕후들이 인정하는 대목입니다.
삼국지 안에서는 많은 실패담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비의 실패담이 더 아름답습니다.
백성들의 행복과 한실의 부활을 위해 몸을 일으켰고, 뜻을 함께한 의형제와 부하들과 생사를
같이함으로써 초중반의 숱한 고난들을 극복하고, 조조까지 한중에서 격파해 이제 한 번 본격적으로 뜻을 펼치려 하지만....
순간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이릉에서 그 모든 것을 말아 먹죠.
부하인 제갈량이 말아 먹은 것을 회복시키고 유비의 뜻을 실현시키려
하지만 그도 역시 오장원의 별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허망한 이야기입니다. 떡상하나 싶더니 개떡락해버리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이런 허망한 이야기에 열광합니다.
(진삼국무쌍7의 촉나라 세력 일러스트. 가장 큰 놈이 유비입니다.)
촉나라가 다른 세력에 비해 인기가 많음은 물론이고
삼국지연의의 주인공도 촉나라잖아요.
유비, 제갈량, 관우 등은 신앙의 대상까지 되기도 하죠.
이는 유비와 그의 인재들이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낮을지언정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유비의 신념을 위해 몸을 다해 싸우는 과정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루어지는 가능성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것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운다.
유비의 세력의 이런 자세는 생전 유비 밑에서
일해 보지도 않은 강유에게도 이어집니다.
“위의 개들아! 덤벼라! 나는 촉의 충신! 강백약이다!”
이런 간지 초철정 대사를 읋으며 말이죠.
참고로 저거, 자신을 향해 돌격하는 다구리 부대를 상대로 하는 말이었어요.
완전 간지폭풍이죠.
잠깐, 위에 문장에서,
‘가능성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것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 같지 않나요? 어디서봤더라?
아하! 귤대장님의 명언과 비슷한 말이었군요!
그래요. 귤대장도 비슷한 신념을 가지고 러브라이브에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폐교를 막을 수 없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죠.
그런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니었어요. 오히려 굉장히 높았죠.
하지만 아쿠아는 이에 굴하지 않습니다.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있는 힘껏 노력하고자 했고,
그 자체에서 소중한 것을 얻고자 노력했습니다. 자신들의 길을 걸었습니다.
자신들이 믿고자 하는 것을 끝까지 훌륭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의 폐교를 막지 못하고 결국 통폐합되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이런 아쿠아의 이야기에 감동받고
하나다 ‘THE GOD OF STORY' 쥿키를 찬양합니다.
이렇듯, 유비와 치카의 실패담은 그 어떤 실패담보다 아름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의 가슴에 살아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5.하렘 마스터
(사실 이건 호노카도 해당되는 건데 호노카 편을 쓸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제길.)
치카는 모두가 알듯이 아쿠아의 이케멘이며 하렘 마스터입니다.
그녀의 커플링이 조선의 붕당역사에 비견되기도 했으며
이 갓-만화에서 볼 수 있듯이 모두가 치카를 사랑하며
치카의 모든 것을 차지하려 하죠.
위에 국자든 요엥이 표정을 보세요. 이케멘을 빼앗기자 엄청난 충격에 빠진 표정입니다.
이에 국자에 쳐맞을까 걱정한 리엥이는 요우에게 전화까지 하며 제발 살려 달라고,
벽쾅 책 줄테니까 제발 봐달라며 싹싹 빌죠.
이런 하렘 마스터 기질은 유비에게도 있습니다.
“형님이 좋아하는 [물]에게 물어보시지 그러슈?”
-장비, 제갈량을 질투하며-
유비가 제갈량을 얻고 난 직후, 조조군이 온다는 소식을 듣자 관우와 장비에게 작전 회의를
요청 했을 때 장비가 한 말입니다.
나관중 형님의 내면 묘사를 보면 관우의 생각도 장비와별반 다르지 않죠.
(여기서 [물]은 제갈량입니다.)
어때요. 인재를 새로 얻었을 뿐인데, 얼마나 많은 LOVE를 쏟았으면 원래 있던 사람이
질투까지 하나요? 이런건 보통 연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건데 말이죠.
이런걸 봤을 때 확실히 유비도 하렘 마스터입니다.
유비는 자신이 아끼는 인재와 잠자리를 함께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어떨 때는 관우 장비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어떨 때는 제갈량과 잠자리를 함께하고,
어떨 때는 관장조랑 4명이서 같이 하고, 조운과 함께 할 때도 있고......
이건 뭐 왠만한 동인 작가들의 상상력 이상의 하렘 마스터입니다.
얼마나 매력적이었으면 이랬을까요. 감히 상상이 안갑니다.
관우가 조조가 제시한 파격적인 조건을 버리고 유비에게 낼름 간 것도,
제갈량이 유비가 죽었음에도 죽을 힘을 다해 북벌을 한 것도
유비라는 이케맨을 기쁘게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럽라 3머장의 2명과 삼국의 군주 2명을 했으니,
남은건 한 쌍이군요.
똑똑한 물붕이 여러분은 어떤 조합일지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약빤, 재미있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3화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1.아쿠아의 리더 치카와 대응되는 인물은 유비!
2.둘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갔다.
3.둘은 평범했지만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있었다. 또한, 아름다운 실패담을 가지고 있다.
4.둘은 엄청난 하렘 마스터이다.
5.다음화는 광기 어린(?) 두 사람이다. 누군지 언급 안해도 아실 거라 믿어요.
6.쥿키는 사실 신이 아니라 X신입니다. 하지만 특유의 뽕맛은 ㅇㅈ.
(사실 요약 5번에 5센치 때려박고 싶은데 비추 쌓일까봐 쫄려서 못했어요)
ㅇㅇ | 2021.01.04 14:28:00 | |
Windrunner | 니지의 쥐새끼야 | 2021.01.04 14:28:37 |
ㅇㅇ | 근데 쥿키형 음해했기땜에 비추나처먹어라 | 2021.01.04 14:28: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