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차를 타면 멀미를 하는데
그냥 어지러운 수준을 넘어섰음
자라면서 증상은 어느샌가 없어졌는데
성인이 되고
어느날 갑자기 밖에만 나가면
어릴때의 그 증상이 다시 살아날거 같은 기분이 드는거임
어릴때 그 증상을 굉장히 무서워 했어서
멀리 나가지를 못함
집에서 5분 정도가 한계였음
1년넘게 활동반경이 좁아지다 보니
당연히 일도 못하고
취미 생활은 물론이고 바람을 쐬는것도 사치였고
성인인지라 평생 이대로면 어쩌나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생겼고
중간중간 괜찮아져서
지하철도 타고 뷰잉도 보러 다닌적도 있는데
길어야 몇주 안가서 다시 제자리
다행히도 괜찮아져서
코로나 터지기전까지 혼자 놀러 다니고 그랬는데
사실 지금도 완전히 다 나은건 아님
그때에 비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그 증상이 시작 될까봐 불안한건 있음
그 증상이 되살아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에
어릴적에 겼었던 증상이 무엇인지 조차
직접 말로 하거나
글로 쓸수도 없음
밑은 사족이니 무시하고 가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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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완치가 되고 나서
다른방면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생김
화가 났음
원인도 이유도 알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1년이나 넘게 날려 버린거
사소한것조차 아예 못하거나
마음편히 할수 없었던거
너무 화가나는데
어디에 풀어야 될지 모르겠는거임
이 분노가
누군가로부터 받은거면 그 대상을 때려 패서라도 풀면 되고
시험이나 대회 같은데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목표 미달성으로 인한 거라면
더욱 노력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되는건데
나는 화는 나는데
화를 나게한 대상이 명확하지가 않음
사실 스스로 생각 하기에도
별거 아닌일인데
오히려 사소하니까 화가 더 나는거임
때때로 길거리에서 아무나 잡아다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생겼고
묻지마 살인이 어째서 일어나는거 알게 될 정도였음
이 때문인지
옛날이면 화가나도 최소한 짜증난다. 이정도였으면
요즘은 조금만 거슬려도 그 사람 가족채로 토막내서 죽여버리고 싶다.가 기본이 될정도로
성격적으로 뒤틀려짐
1년 넘게 사실상 아무것도 안해서
무언가 하려는 의욕조차 사라졌고
그래도 겨우 되찾은 평범한 일상을
살인 범죄자가 되서 잃어 버리는것보다
꾹꾹 참고 살아 가는걸 택해서
이렇게 갤질하고 있는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