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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와 삼국지 제2화(스압주의)

안녕하세요. 육식남입니다.

여러분들의 엄청난 성원을 등에 업고(?) 2화를 시작하려 합니다.

2화부터는 러브라이브의 캐릭터를 삼국지의 인물들과 1대1 대응시켜보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1.삼국지를 전혀 모르거나 장문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노잼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귀찮으면 요약 ㄱ)

2.삼국지측 인물의 행적은 연의,정사 짬뽕이지만 연의 위주이고, 러브라이브측 인물의 행적은 애니 위주입니다.

3.글이 겁나 깁니다. 니지애니와 라노벨에 절여진 물붕이들에게는 적합하진 않을 수 있고

그나마 책도 읽고 인간적으로 사는 물붕이들에게는 적합할 수도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시작하죠.

(진삼국무쌍7 위나라 테마곡)

2화의 주인공은 코사카 호노카입니다.

그리고 이와 대응되는 인물은 조조입니다.

코사카 호노카. 일명 호대장.

엄청난 행동력과 리더쉽으로 강적 A-RISE를 꺾고 러브라이브를 우승한 뮤즈의 리더.

누구보다 앞장서서 달려나가며 뮤즈를 이끌어 나갔던 물붕이들의 영원한 대장님이죠.

조조. 자는 맹덕. 155년 한나라 패국 초현 출신이며, 위진 남북조 시대의 위나라의 시초.

(1대 황제는 조비이지만 실질적인 시초는 조조라고 봐도 전혀 문제없다고 봅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인재를 모으고 쓰는 능력, A급 모사 뺨치는 지략과

A급 장수 뺨치는 전투 능력까지 갖춘 삼국지 최고의 재능충. 동시에 삼국지 최강자이자

영원한 삼국지 2차 창작의 최종보스이며 빌런.

이렇게 얼핏 봐서는

호노카와 조조는 ‘리더’라는 것 말고는 별로 공통분모가 없어 보입니다.

그도 그럴게, 호노카는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져서 ‘으음 쿄모 팡가 우마이’ 같은 소리를 하는 태평스러운 성격인 반면,

조조는 수많은 사서에도 언급되었듯 의심이 많고 교활하고 꽤나 잔혹한 성격이었죠.

서주 대학살(조조가 서주를 침공해서 서주를 철저히 파괴시킨 사건)도 그렇고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는 하나 아이를 가진 황후를 채로 죽이기도 합니다.

하나만 더 볼까요? 호노카는 뇌가 순수합니다. 네. 이건 좋게 말한거구요. 나쁘게 말하면 댕청한거죠.

반면 조조는 시, 병법, 음악 등 다방면에 재주를 가진 뇌섹남이었습니다. 애초에 잔꾀부리는 실력과 군략은 A급 모사의 뺨싸다구를 후려갈기고도 남았죠.

태평하게 빵 먹는 뇌순녀와 냉정하고 잔혹한 뇌섹남.

이건 공통분모가 없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180도 다른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호노카가 삼국지의 조조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드리죠.

제가 호노카와 조조가 닮았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들이 걸어온 길 대의(大義)를 이루는 과정,

여러 문제들이 닥쳤을 때의 행동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야매♨야매♨로 대표되는 호대장님의 패왕색과

1화에서도 나온 대사인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하진 않겠다’로 대표되는 조승상의 패왕색이

가장 큰 공통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보다는 서사적인 흐름을 타며 인물을 행적을 비추며 공통점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1.시작

호노카가 처음 스쿨 아이돌을 하려 했을 때 그녀에게는 소꿉친구(이자 호노키치)인

미나미 ‘허넠카쨔응’ 코토리와 소노다 ‘러브 애로우 슈또’ 우미가 있었죠.

조조도, 그의 라이벌인 원소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넉넉한 집안에

하후돈, 하후연, 악진, 이전, 조홍, 조인 등의 걸출한 장수들이 있었습니다.(연의기준)

둘 다 든든한 지지자들과 함께 자신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이죠.

2.초반의 위기

둘 다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닙니다.

호노카는 ‘학교의 허가? 인정할 수 없어’라는 KKE의 반대에 부딪혔고

퍼스트 라이브 관객 수 제로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기도 합니다.

조조도 동탁이 후퇴할 때 동탁을 무리해서 추격하다가

동탁의 장수 서영에게 대패해서 만신창이 꼴로 도망가기도 했죠.

조홍이 목숨걸고 조조를 지켜주지 못했으면 거의 죽을 뻔 했어요.

(조홍의 명대사인 ‘천하에는 조홍은 없어도 되지만 조조는 필요합니다’가 여기서 나옵니다.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는 아쉽게도 여기서 안나와여)

이렇듯, 둘 다 패왕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닙니다.

3.본격적인 웅거

하지만 이런 역경에 좌절할 우리들의 리더님들이 아니죠.

곧바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자신의 세력(?)을 넓혀 나갑니다.

여기서 호노카와 조조의 카리스마가 발휘되죠.

보석같은 인재들을 속속 모읍니다.

그 결과, 호노카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KKE까지 영입하며 보라라라를 부르고,

2기 시작을 기점으로 자신에게 끝까지 개겼던(?) KKE에게서 권력을 찬탈(?)해 학생회장 자리까지 오릅니다.

조조는 황제를 바지사장으로 두고 승상에 올라

자신이 천하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음을 알린 것과 비슷하죠.

이야 호승상님 멋져~~

물론 호노카가 인물들을 영입할 때는 해당 인물에게 직접 다가가 억지를 부리거나 앵기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조조의 인재들은 이미 영입한 인재1이 인재2를 추천해서 연달아 등용하는 사소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예로, 호노카는 이미와칸나이 에게 이렇게 찝적(?)대지만

(진삼국무쌍의 하후돈)

조조의 경우에는 동물 사냥을 나간 하후돈이 전위를 사냥(?) 해 오는 식으로 인재를 영입한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4.대의를 이루는 과정-라이벌을 꺾다

뮤즈가 최고의 스쿨 아이돌이 된 것도,

조조가 압도적인 천하의 1인자가 된 계기도 강력한 라이벌을 꺾으면서입니다.

뮤즈의 라이벌은 A-RISE죠. A-RISE가 누굽니까? private wars, shocking party 등의 띵곡을 부르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복귀를 바라게 하는 실력과

혜자급의 인성을 갖춘 뮤즈 이전의 최고의 스쿨 아이돌이자 스쿨 아이돌의 시초이죠.

(삼탈워의 원소)

조조의 라이벌은 원소(袁昭)죠.

원소. 자는 본초. 얼굴 존잘에

(삼국지연의의 기록에도 외모가 준수하다는 기록이 많이 있었습니다.어째 위 사진은 그냥 아재같이 나왔지만 넘어가죠.)

비브라늄급 수저 집안에(사서삼공의 어쩌구저쩌구 막 나오는데 설명하자면 귀찮으니 패스),

공손찬,한복 등 많은 군벌을 꺾으며 키운 강력한 세력까지 갖춘,

조조 이전에 천하의 파워랭킹 1등이었습니다.

이렇듯 조조와 호노카 모두 엄청난 인물들을 라이벌로 두며

조조는 천하의 패권을 두고 관도에서 원소와,

호노카는 최고의 스쿨 아이돌 자리를 두고 러브라이브 최종예선에서 A-RISE와 격돌하죠.

결과는? 모두들 아시는 대로입니다. 겉보기에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극복하고 조조와 호노카는 승리를 거둡니다.

4.1. 어떻게 승리를 거머쥐었는가?

승리를 거두는 과정도 매우 비슷합니다.

둘 다 처음에는 상대의 힘에 쫄았지만,

(조조는 원소와의 싸움이 끝나고 ‘나도 원소의 세력에 쫄았던 적이 있다’라고 삼국지연의에서 털어놓습니다.)

결국 자신을 믿고 승리를 거머쥡니다.

조조는 원소와의 싸움에서 초중반까지 고전하고 군량도 거의 바닥이여서 멘탈이 거의 깨질랑 말랑 할 때,

(진삼국무쌍의 순욱)

순욱의 ‘주군 우리는 할 수 있쪄염’이라는 편지를 받고 멘탈을 바로 잡고

상대의 쪽수가 많음을 이용해 군량고를 털어버리는 단순하지만 날카로운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쥐고,

호노카는 A-RISE를 꺾을 방법을 모색하며 인물 체인지, 락커 분장 등 다양한 뻘짓을 하다

결국 자신들의 색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봐서 승리하죠.

또한 조조는 원소와 싸우는 도중 관우를 보내는 슬픔을 겪고,

(???:관공 어찌하여 머리만 오셨소...)

호노카는 A-RISE와의 결전의 승리를 대가로 KKE를 A-RISE로 보내는 뼈아픈 슬픔을 겪...... 아 이건 아니구나

4.2.승리 이후

뭐 암튼 이렇게 1인자 타이틀을 거머쥔 호노카와 조조. 하지만 그 뒤 행보는 극명하게 나뉩니다.

두괄식으로 간단히 요약하면, 호노카는 마지막까지 승승장구하지만,

조조는 그야말로 천하통일의 대업을 달성 할 뻔하다 제갈량의 동남풍을 쳐맞고 적벽에서 패배합니다.

(여담-제갈량과 대응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댓글로 맞춰보세요)

그리고 결국에는 천하통일의 대업을 달성하지 못한 채 아들인 조비에게 후계를 물려주고 죽죠.

반면 호노카는 A-RISE까지 꺾고 러브라이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고

럽장판에서 의문의 도인(?)에게 사주받아

써니데이송을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호노카도 뮤즈 마지막에 밥순이가 스쿨아이돌 부장이 되었으니 찬탈이고 베드 엔딩 아니냐구요?

쓰마이가 위나라 뺏었듯이 똑같은거 아니냐구요?

글쎄요 이건 바지사장 같은 거죠. 조조가 헌제를 바지사장으로 세웠듯.

호노카가 그룹의 리더잖아요. 리더가 실권자입니다. 암요.

이렇게 공통점을 확인해 봤습니다.

그럼 이제 차이점을 확인해보죠.

우선 호노카는 아이돌 만화 주인공이고, 조조는 후한시대의 군벌이라는 당연하고도 당연한 차이는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거까지 생각하면 너무 뇌절이에요.

차이점 1.갈등의 해결 방식

조조는 죽이거나 좌천시키고,

호노카는 막무가내이지만 쨋든 화해하긴 화해합니다.

조조는 순욱과 의견갈등이 생기자 순욱에게 빈 그릇만 보내는 란쥬급의 인성을 보이는 반면,

호노카는 코토리의 유학을 알아채지 못해 갈등이 생기지만

호노카 버금가는 패왕색의 소유자 소노다 ‘러브 애로우 슛또’ 우미에게 수정펀치를 맞고

너무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암튼 코토리와 화해하고 스타트 대쉬를 같이 부르며 갈등을 해결하죠.

이렇게 보면 ‘조조쨩 히도이’하실수도 있지만

조조는 희대의 난세속의 권력의 정점이었고

호노카는 비록 패왕색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쨋든 청춘만화 주인공이잖아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어요.

우미가 수정펀지 갈겼다고 우미 집에 빈 호무만 포장지를 보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청춘만화면 청춘만화답게 와이와이 하면서 껴안고 울고 그런게 좋은 겁니다.

차이점 2.지능

앞서 말했듯 조조는 희대의 뇌섹남이고 호노카는 뇌섹녀이기는 커녕 뇌순녀입니다.

조조는 자신의 아들들과 함께 시로도 이름을 남겼으며, <맹덕신서>라는 책을 저술할 정도의 군략을 가진 자였습니다.

(여담으로 맹덕신서라는 책은 삼국지연의에서는 장송이라는 인물에게 가짜라고 조롱받지만

여러 역사책에 실존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꾀병을 부려 자신을 귀찮게 했던 숙부를 깨갱시킨 일화는 이미 유명하죠.

인간 자체가 지능과 잔꾀로 무장한 사람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호대장님은.....?

그렇죠. 이게 호대장님이죠.

지능과 잔꾀로 무장하긴 개뿔, 저 표정을 보세요. 지능은 단 1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뭐 그래도 

본래 뮤즈의 성적 최하위권을 책임(?)지던 니꼬쁘리와

니지애니에서는 22점 이라는 나카스 ‘카스카스’ 카스미라는 거물(?)이 등장해

럽라 세계관 지능 최하위권 이미지는 아니지만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려나??

어때요. 차이점도 많이 있긴 하지만, 행적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훨씬 더 많이 보이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는 차이가 많이 나지만,

한 사람의 리더로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 어떻게 경쟁자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느냐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2화는 끝입니다.

3화는 누구일까요? 예측이 가능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상품은 물붕이들의 따뜻한 관심과 대댓글입니다♡

요약

1.호노카는 삼국지의 조조와 비견될 수 있다.

2.물론 이 둘은 차이점이 많다.

3.하지만 인물의 행적 등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4.3화는 누구일까요? 댓글로 예측 ㄱㄱ

5.본문에서도 언급된,제갈량에 대응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댓글로 예측 ㄱㄱ(물붕이들의 생각과는 조금 다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