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니지애니 감상평 종합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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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787465
- 2020-12-26 21:46:47
- 118.235
이번 니지애니는 다른건 모르겠고 '밀도' 가 높았다고 생각함.
스토리고 PV고 연출이고 다 떠나서, 애니메이션 초당 열몇장 들어가는 그 한컷 하나하나의 가치가 기존 럽라 애니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음. 기존 럽라가 이 부분이 별로였던 것도 있지만, 사실 럽라같은 아이돌물을 떠나서 그냥 애니메이션 전체로 놓고 봐도 니지애니급 밀도를 가진 작품은 별로 없거든.
보통 다들 쌉변태 제작진들이라고 표현하는, 그런거 있잖슴. 라이브때 구도나 이벤트같은거 애니에 박아두고, 성우들 개인 사진같은거 잘 활용해서 삽입해주고, 스쿠스타 의상 쪼메쪼메 넣어주고. 이게 서비스씬이라고 해석될 수 있지만 나는 이번 니지애니 보면서 아 이게 서비스씬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구나 했음.
스쿠스타를 안해도 상관없고, 성우네타나 그딴거 다 몰라도 됨. 지나가는 장면 하나하나가 다 원작, 근본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고 계승의 증표임. 이게 있느냐 없느냐는 차이가 굉장히 큼. 이건 다름이 아니라 작품의 뿌리에서 나온 다른 줄기인 것이고, 앞서 말했던것처럼 원작이나 2차 창작 등을 전혀 모르더라도 같은 뿌리에 근본을 두었기 때문에 외형이나 스토리적인 설계 면에서 의미없는 캐릭터성 추가보다 훨씬 더 개연성을 가짐. 원작을 몰라도 이 숨겨진 완성도는 분명 시청에 영향을 줌.
그리고 이 엄청난 양의 오마쥬를 모두, 싸발 진짜 단 하나도 빠짐없이 스토리랑 자연스럽게 연계를 시켰음. 이게 진짜 사람이 가능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했음. 그래서, 니지애니의 24분은 일반적인 애니의 24분과는 차원이 다름.
첫 24분은 스토리와 작화, 연출이 좋은 재미있는 애니.
두번째 24분은 팬들에게 바치는 제작진의 헌사.
원작이 있는 작품이 원작에 대한 존경을 작품으로 그린다는 것은, 그 원작을 좋아해준 소비자, 즉 아나타들에 대한 존경이기도 함. 사실 근본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있지. 작품을 소비하는 팬들이 애니메이션 1화, 24분을 48분으로 느끼게 해주려고.
작품성? 그딴건 더 이상 중요치 않음. 원작을 보고 즐겼던 아나타를 위해서 제작진들은 24분짜리 영상 13개를 모두 철저한 팬레터로, 누구보다 팬이 좋아할 수 있게 제작해주었음. 이게 가능한 시점에서 작품성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음. 이게 진짜 작품이라는거고, 이게 진짜 작품성이라는거임.
지금까지 이걸 성공한 시리즈 단 하나밖에 못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이샠기들도 진짜 어지간히 쌉변태들이고 그만큼 원작에 바치는 헌신이 대단했음. 팬처럼 단순히 원작을 지키기만 하는게 아니라, 가장 성공적이면서 가장 팬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원작을 제시할 수 있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팬들을 욕하는 원작자들이 있음. 미술에 몸담은 입장에서 정말 충격적이었음. 작품을 완성시켜주는 관객을 무시하고 욕하고 부정하는, 예술의 근본도 잊어버린 버러지들이 정말 생각보다 의외로 많음. 근데 이번 니지동 보면서 와, 그래도 작품성이나 장르를 떠나 팬들에 대한 이만큼의 헌신을 담은 작품이 나오는걸 보니까... 솔직히 럽라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박수를 치고 싶었음.
스토리고 PV고 연출이고 다 떠나서, 애니메이션 초당 열몇장 들어가는 그 한컷 하나하나의 가치가 기존 럽라 애니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음. 기존 럽라가 이 부분이 별로였던 것도 있지만, 사실 럽라같은 아이돌물을 떠나서 그냥 애니메이션 전체로 놓고 봐도 니지애니급 밀도를 가진 작품은 별로 없거든.
보통 다들 쌉변태 제작진들이라고 표현하는, 그런거 있잖슴. 라이브때 구도나 이벤트같은거 애니에 박아두고, 성우들 개인 사진같은거 잘 활용해서 삽입해주고, 스쿠스타 의상 쪼메쪼메 넣어주고. 이게 서비스씬이라고 해석될 수 있지만 나는 이번 니지애니 보면서 아 이게 서비스씬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구나 했음.
스쿠스타를 안해도 상관없고, 성우네타나 그딴거 다 몰라도 됨. 지나가는 장면 하나하나가 다 원작, 근본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고 계승의 증표임. 이게 있느냐 없느냐는 차이가 굉장히 큼. 이건 다름이 아니라 작품의 뿌리에서 나온 다른 줄기인 것이고, 앞서 말했던것처럼 원작이나 2차 창작 등을 전혀 모르더라도 같은 뿌리에 근본을 두었기 때문에 외형이나 스토리적인 설계 면에서 의미없는 캐릭터성 추가보다 훨씬 더 개연성을 가짐. 원작을 몰라도 이 숨겨진 완성도는 분명 시청에 영향을 줌.
그리고 이 엄청난 양의 오마쥬를 모두, 싸발 진짜 단 하나도 빠짐없이 스토리랑 자연스럽게 연계를 시켰음. 이게 진짜 사람이 가능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했음. 그래서, 니지애니의 24분은 일반적인 애니의 24분과는 차원이 다름.
첫 24분은 스토리와 작화, 연출이 좋은 재미있는 애니.
두번째 24분은 팬들에게 바치는 제작진의 헌사.
원작이 있는 작품이 원작에 대한 존경을 작품으로 그린다는 것은, 그 원작을 좋아해준 소비자, 즉 아나타들에 대한 존경이기도 함. 사실 근본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있지. 작품을 소비하는 팬들이 애니메이션 1화, 24분을 48분으로 느끼게 해주려고.
작품성? 그딴건 더 이상 중요치 않음. 원작을 보고 즐겼던 아나타를 위해서 제작진들은 24분짜리 영상 13개를 모두 철저한 팬레터로, 누구보다 팬이 좋아할 수 있게 제작해주었음. 이게 가능한 시점에서 작품성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음. 이게 진짜 작품이라는거고, 이게 진짜 작품성이라는거임.
지금까지 이걸 성공한 시리즈 단 하나밖에 못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이샠기들도 진짜 어지간히 쌉변태들이고 그만큼 원작에 바치는 헌신이 대단했음. 팬처럼 단순히 원작을 지키기만 하는게 아니라, 가장 성공적이면서 가장 팬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원작을 제시할 수 있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팬들을 욕하는 원작자들이 있음. 미술에 몸담은 입장에서 정말 충격적이었음. 작품을 완성시켜주는 관객을 무시하고 욕하고 부정하는, 예술의 근본도 잊어버린 버러지들이 정말 생각보다 의외로 많음. 근데 이번 니지동 보면서 와, 그래도 작품성이나 장르를 떠나 팬들에 대한 이만큼의 헌신을 담은 작품이 나오는걸 보니까... 솔직히 럽라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박수를 치고 싶었음.
둥글마루 | 2020.12.26 21:50:17 | |
시즈코 | 2020.12.26 21:52:43 | |
花嫁 | ㄹㅇ 미친애니.. | 2020.12.26 21:5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