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진짜 의지할게 없어서 맨날 술 아니면 담배였는데
회사에서 정치질당해서 내쫓기듯이 나오고 전문학교다닐 준비 하면서 일본여행갔는데 마침 하코다테로 갔었음
근데 몰랐었는데 럽라 그림이 곳곳에 있었더라
알고보니 하코다테가 아쿠아 애니 성지라서 그랬던거더라고
그래서 그때 뭔가 말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를 기분들이 나더라
사실 13년 급식때부터 뮤즈 팠었는데 16년에 집안형편 어려워지고 돈없어서 즈라키스 못가고 17년에는 취업준비하느라 17내한도 못가고 관심 끊기 시작해서 18년도에는 욕먹어가면서 일하느라 럽라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때려치고 나와봤더니 럽라가 아직도 기다려주고 있더라
씨발 존나 비틱같은데 난 아직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내가 간 곳에 떡하니 있던거임
그래서 그때 생각했지, 럽라에 뼈를 묻겠다고
그때 나고야하고 도쿄까지 갔으면서 누마즈 갈 생각은 못한 빡대가리였지만 귀국하고 나서 공부 존나게해서 자격증도 따고 그 와중에 19내한이나 핍쓰뷰잉이나 샤내한도 가보고 올해 마침내 취업해서 럽라 제대로 팔수 있게 되었다
그때는 돈을 벌어도 의미있게 쓰는 법을 몰랐는데 이제서야 돈 벌 이유를 찾게 된거 같음
새벽감성에 쓴 비틱같은 글이니까 불쾌하면 알아서 보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