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족해요
피드백/더 멋진 문학적 표현 추천 전부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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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쫓던 태양은, 너무나도 밝고 아름다웠던 스쿨아이돌. 평범한 나에게 찾아왔던 한 줄기의 기적이었다. 이렇게 평범한, 나와 같은 여고생도 빛날 수 있다. 그들도 빛 날 수 있는데 나라고 하지 못 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었다.
호노카씨. 나의 태양.
그녀에게 빠지게 되었다.
나와 같은 오렌지빛 머리색에 가게의 딸. 그 정도 공통점만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그녀에게 나를 이입할 수 있었다. 스노하레를 100번 돌려보고 그녀가 나오는 잡지를 찾아보고 그녀의 춤사위를 따라했다. 어느 순간 그녀는 나의 태양, 나의 뮤즈가 되어있었다.
어느 순간 나는 그녀처럼 스쿨아이돌을 하고 싶었다. 빛나고 싶었다. 평범하고 눈에 띄지도 않았던 나를 이 세상에 내세우고 싶었다.
“요우짱- 나랑 같이 스쿨 아이돌 해보자니까- “
“아하하,,,, 난 수영부도 해야 되니까.. 겸부는 조금 무릴지도..”
“에- 요우짱 너무해! 소꿉친구의 부탁도 안 들어주는 바보! 냉혈한! 요소로!”
“요소로를 욕처럼 쓰는 건 약간 마음아픈데”
“꼽다면 요우짱은 치카의 스쿨아이돌부의 부원모집을 돕는 거시다!”
“네 명령 받들겠습니다 (씇)”
나의 소중한 소꿉친구 요우짱은 언제나 다정하게 나를 도와주었다. 나와 다르게 특별한 요우짱은 강화지정선수에 발탁될 정도로 하이다이빙에 특기를 가지고 있었다. 나와 다르게 특별하고 빛나고 있지만 여전히 나를 이 세상에서 제일로 여겨주기 때문에 계속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빛 날 수 있는 아이돌!!!!!!!!!!!!!
스쿨 아이돌!!!!!!!!!”
“봄 부터!!!!! 시작하는!!!!!!
스쿨 아이돌!!!!!!!!!”
“당신도!!!! 당신도!!!!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스쿨 아이돌!!!!!! (물붕이는 못 합니다)”
전혀 모이지 않았다
우연히 귀여운 신입생 셋을 만나서 권유해봤지만 한 친구는 손을 잡자마자 얼굴이 자기 머리색깔만큼 빨개져서는 엄청난 비명을 지르지 않나, 한 친구는 아예 나무에서 추락하면서 등장해 중이병 맨트를 옮고 있지 않나, 나머지 친구를 피해 도망가 버렸다(여러모로 정신 없는 친구들이였다)
그리고는 예쁘게 생긴 신입생인줄 알았던 학생회장한테 끌려갔다.
양반집 규수처럼 보이는 긴머리와 그와 안 어울리는 이름 다이아. 그녀는 어린애를 혼내는 아줌마처럼 나를 다그쳤다. 나중에는 혼내는 포인트가 이상해져서 뮤즈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듣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나에게 중요한 사실을 자각해주었다.
“작곡을 누가 하지...?”
까먹고 있었다. 스쿨아이돌의 반짝임에 주목해 그 본질을 까먹고 있었다. 아무리 예쁜 아이들이 들어오고 예쁜 가사가 있어도 작곡을 할 수 없다면 말짱도루묵이다.
“피아노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
“치카짱... 우라노호시에서 제일 가까운 피아노 학원도 버스 타고 누마즈까지 나가야 돼...”
“아니면 용돈을 엄청 가불해서 피아노를 사서 스스로 독학? 하는 것은 어떨까!!!”
“에바야”
“그렇겠지.. ㅠㅠㅠㅠㅠ”
그렇게 고뇌하던 시간.
나에게 또 다른 기적이 찾아왔다.
“도쿄의 오토노키자카 학원에서 왔습니다. 사쿠라우치 리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