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와 삼국지 제1화-러브라이브와 삼국지의 공통점
삼국지와 러브라이브. 러브라이브와 삼국지.
이 2가지의 공통점은 뭘까요? 꼽으라고 한다면 대답이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 쪽은 여고생만 나오고 한 쪽은 남정네들만 나오는데 뭔 공통점?”
“춤고 노래하는 거랑 칼춤추는 거랑 같냐? 물갤 너무 하더니 글쓴이 뇌가 이상해졌나?”
이런 반응을 보이실 수 있을 겉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러브라이브와 삼국지. 얼핏 보면 전혀 다른 것 같은 2가지에는 때래야 땔 수 없
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라는 것이죠.
우선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2가지 있습니다.
1.러브라이브의 이야기는 비현실적이지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러브라이브, 특히 애니의 이야기는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니지애니는 제외~ 쥿키형 나가서 손들고 서있어~)
학교를 살리는 건 좋은데, 다른 활동이 아니고 왜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할까요?
꿈을 찾아가겠다는 것은 좋은데 갑자기 버스는 왜 날리고요.(쥿키형...)
얼핏 보면 매우 비현실적이고 이야기이고 어린 소녀들의 아집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뮤즈는 실제로 학교를 살리는 데에 성공했고 아쿠아도 거의 성공할 뻔 하기야 했지만,
‘이건 애니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야’ 라는 생각밖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럽폭도 물붕이들은 이런 러브라이브에 죽어라 열광합니다.
극장에서 밥을 던지는 미친 짓까지 벌이고
실제 아이돌이 아닌 가상 아이돌의 노랫소리에 열광하고
시즈카스니 니코마키니 요우치카니 유우뽀무니 하며 캐릭터들의 커플링을 가지고 죽어라 싸우고,
실제로 누나도 아닌 가상 아이돌의 성우들을 눈나라고 부르며
헤으응 거리며 눈나들에게 혐한의 정당한 이유를 제공하고,
심지어는 이런 광기에 어린 짓까지 벌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지도, 한 적도 없는 그저 캐릭터들에게 절을 하다니!!
이런 걸 보면
‘아 이런거야 키모이한 오타쿠들만 좋아하는 거니까 이런거죠’
‘물붕이들 이상한거 하루이틀 보시나ㅋㅋㅋ’
이런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삼국지는 어떨까요?
삼국지는 동아시아권에서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중 하니니까
저런 씹덕스러움이 없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2.삼국지는 과연 씹덕스럽지 않을까? 절대 아니다!!
관성제군(關聖帝君)이라는 신앙을 아십니까?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명장 관우 (? ~ 219년)가 신격화된 도교 계통의 전쟁신입니다.
한국에서 임진왜란 때 나타나 왜군을 무찔렀다는 전설 이후로 무에서 중요한 신령으로 모셔지며,
관제에게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고 하는 믿음이 퍼져 있죠.
중국에서는 한 술 더 뜹니다. 관우가 실존 인물로는 거의 유일하게 신으로 모셔져 있고
이 외에도 장비, 유비 제갈량등 삼국지의 인물들이 신격화되어 있죠.
어디 그뿐인가요? 삼국지 게임만 해도 수십가지가 넘죠.
지하철에서 허구한 날 보이는게 삼국지 게임 광고기도 하고요.
어떤가요?
삼국지의 씹덕향이 더 진하지 않나요?
럽폭도, 물붕이들은
‘다이아짜응 나랑 결혼하자 (다이아 오열)’
‘요시마루 결혼해~(리리 오열)’
‘시즈카스! 시즈카스! 시즈카스! 시즈카스! 시즈카스! 시즈카스! 시즈카스! 시즈카스! 시즈카스!’
같이 청승맞은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이들은 신으로 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걸 보면 ‘과연 아예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ㅎㅎ)
암튼 신격화 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암튼 그래요.
그런데 삼국지는 등장인물들을 신격화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삼국지에도 과몰입 오타쿠들은 럽폭도 물붕이 못지 않습니다.
옛날 중국에는 조조 역을 연기하는 연극배우가 성난 관중들에게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하여간 오타쿠들 과몰입하는건 시대와 국가를 구분하지 않네요. 어휴.
그러면 왜 러브라이브와 삼국지는 유독 씹덕향이 짙은 걸까요?
이미 끝난 이야기이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가상세계 속의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위의 사진과 같이 열광을 할까요?
그것은 바로 러브라이브와 삼국지의 공통점에 있습니다.
러브라이브와 삼국지는 둘 다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명언들을 한번 살펴봅시다.
호대장님의 명언
'할 수 있는지 아닌지가 아니라, 하고 싶은가 아닌가가 중요한 거야'
귤대장님의 명언
今は小さな小さな蕾だけど
이마와 치이사나 치이사나 츠보미다케도
지금은 작고 작은 꽃봉오리지만
いつの日にか きっと咲かせましょう
이츠노 히니카 킷토 사카세마쇼오
언젠가 반드시 꽃피워보자
大輪の花
타이린노 하나
커다란 꽃송이를
얀대장님의 노래가사
이사장님의 명언
“하고 싶다고 생각한 때부터, 분명 이미 시작한 거라고 생각해.”
-엠마 베르데(카린 신부)-
그리고 수많은 명언들....
이런 명언들(중간에 함정이 몇 개 있다고 생각되면 기분탓입니다.)은
우언가를 잊고 있던 우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가슴을 울립니다.
이러한 명언들을 차치하고도 평범한 등장인물들이 한 마음으로 기적을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기적을 일으키는 장면들은
입시, 군대, 취업 등등 막막한 현실의 안개속에 보이지 않던
우리들의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꿈’을 꿈틀거리게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럽라의 노래속에서는 유독 ‘꿈’이라는 가사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삼국지는 어떨까요?
누군가에게는 그저 유비가 동네에 있던 우락부락한 양아치 2명 모아다가
천하를 유랑하다 나라 세우면서
천하를 목표로 하면서 조조 손권이랑 싸우다 불속에 병력 꼬라박다 죽고
유비의 뒤를 이은 영웅 제갈량이 천하를 노리다가 사마의랑 싸우다 죽고
막상 천하는 늙은 사마의와 그 일족이
홀라당 먹어버린 부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뭐, 세계사 교과서에도 정작 삼국시대에 관한 이야기는 2줄이면 긴 편이니까요.
하지만, 삼국지는 위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은 특별한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결말은 허망하게 끝났지만, 영웅들이 천하를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혹은 자신이 섬기는 주인의 꿈을 위해
자신의 목숨과 정열을 바치는 모습이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사진:제갈량의 출사표
이미 촉한이 천하를 통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제갈량이
오직 선제 유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북벌을 가기 전 후주 유선에게 올리는
출사표의 문장에서 충성심과 사나이의 의리를 느낄 수 있고,
“내가 천하를 배신할지언정 천하가 나를 배신할 순 없소”라고 말하는 조조에게서
천하를 향한 야먕을 느낄 수 있고,
“착한 일이 작다고 하여 행하지 아니하지 말며, 악한 일이 작다고 해서 행하지 말라”
라는 유비에게서 백성을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온 유비의 큰 정신을 느낄 수 있고,
오직 의형제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따놓은 당상이었던 부귀영화를 버리고
유비의 곁으로 돌아간 관우에게서 의리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고,
“꿀물 좀 다오”라고 말하는 원술에게서 생이 다하는 마지막까지
원초적인 본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귀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고요? 에이 기분탓입니다 기분탓.)
뭐 암튼 다양한 인물들과 이야기들이 우리의 가슴속에 있던
충(忠), 의리, 야망 등을 불타오르게 합니다.
맞아요. 가슴 속을 뜨겁게 하는 거죠.
이건 앞에서 봤듯이 럽라에게도 있는 점입니다.
즉, 러브라이브와 삼국지는
사람들의 가슴 속을 뜨겁게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삼국지나 러브라이브에 열광을 하는 것 같습니다.
p.s.
2화부터는 러브라이브의 캐릭터와 삼국지의 인물들을 매칭시켜보려고 합니다.
몇화까지 갈지도 모르고 언제 글을 올릴지도 모르겠지만
글 올리면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요약
1.러브라이브와 삼국지는 얼핏보면 공통점이 없어보인다.
2.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3.그건 바로 ‘가슴 속을 뜨겁게 한다는 것’이다.
4.2화부터는 삼국지의 인물과 럽라의 인물을 매칭시키는 글을 쓸 예정(언제 글쓸지는 미정)
5.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