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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노벨라이즈) 니지애니 11화 유우뽀무
글쓴이
시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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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744779
  • 2020-12-17 12:09:51
 


 몸이 꼼짝도 하질 않는다. 너무 많이 돌아다녔나보다.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회장을 어디서 할까?라는 고민에 대해 유우가 낸 대답은 무사히 학생회의를 통과한 모양이다. 유우는 이번에도 모두의 꿈을 위한 정답을 찾아냈다. 학생회에서 이해해 준 건 역시 세츠나가 있기 때문일까? 세츠나… 학생회장이고, 인기있는 스쿨아이돌이고, 유우에게 스쿨아이돌이 굉장하다는걸 일깨워주었던 사람이지. 대단하다. 나도 스쿨아이돌이 된다면 세츠나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어림없는 소리였다. 지금도 나는 이렇게나 힘든데, 세츠나는 유우와 같이 그 많은 장소를 돌아본 다음에도 학생회의 다른일도 하면서 유우의 의견도 검토해주고… 유우를 먼저 보내고서도 아직도 남은 일들을 하고 있다니, 그 때의 라이브도 굉장했었지. 나에겐 그런 건 무리다. 스쿨아이돌로서도, 유우의 친구로서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을 것만 같다. 세츠나처럼 될 수 없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움직이기 시작한 마음은 멈출 수 없어. 외면해서는 안 돼, 참아서는 안 돼. 그럼 지금 움직이고 있는 내 마음은...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모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을 전체를 끌어들여서…!"


참 유우다운 해답이었다. 스쿨아이돌을 무척 좋아하는 유우다운.


 "스쿨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간에 무척이나 굉장한 힘이 생겨났다고 생각해."


 그 때의 유우, 멋있었지. 그런데 나는 한심하게… "엣?"같은 반응 보여버리고, 유우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계속 꿈을 이야기해나갔지. 나를 보고있긴 한 걸까? 유우… 내 꿈을 지켜봐주겠다고 했으면서,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고 했으면서,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 듯이… 그렇게나 기쁜 얼굴로 모두에게… 스쿨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굉장한 힘을 낼 수 있는지, 유우 자신이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유우도 세츠나도 굉장하다.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나 당당하게 표현하고, 굉장한 일들을 해내고, 세츠나와 유우는 참 잘 어울리는구나. 좋아하는 것을 표현한다니, 그런 거 나에게는… 만약 이걸 세츠나처럼 표현해버리면… 아아, 나는 못 해! 유우… 그렇게나 스쿨아이돌이 좋아? 스쿨아이돌인 나로는 부족한 거야? 그렇게나… 세츠나가 좋아?


 "내가 모르는 유우가 있어."


 그래서 피아노에 대한 일도 세츠나에게만 말해준 거야? 세츠나에게만 말해주다니, 내가 세츠나보다 모자란 탓일 거야. 내가 모르는 유우가 있는 건 싫어. 좀 더 힘을 내야 해. 하지만,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 삐빅.


 메시지? 힘겹게 고개를 들고 손목을 꺾어 휴대전화를 바라보았다. 메시지는 유우였다. 불을 켜지 않아 어두운 방에 유우의 메시지만이 밝게 떠올랐다. 순간 눈이 아팠다. 눈이 부셨지만 눈을 가늘게 뜨자 유우의 메시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 유우쨩

 아유무에게 해줄 말이 있...


 유우가 나에게 할 말이… 역시 피아노에 대한 걸까?


 "어서 가 봐야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왠지 유우의 일이라면 힘이 나는 것 같았다. 거울을 바라보니 꼴이 말이 아니었다. 아아, 머리가 엉망이야. 유우가 기다릴텐데, 얼굴도 눌려있잖아!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화장실에 뛰어가 급히 머리를 만지고 볼때기를 문질러댔다. 아직 답장도 안 했는데, 유우가 기다려… 아, 메시지를 보내놔야지.


 - 웅! 조금만 기다려!


 메시지를 보내고 잠시 후 유우가 보낸 "라져!"이모티콘이 도착했다. 대충 정리가 끝나고 바로 옆집인 유우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핑퐁~하는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잠시 후 유우가 나왔다. 유우의 안내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보니 유우의 방… 들어오는 건 오랜만이네.


 "아유무가 방에 오는 건 오랜만이지?"

 "그러네…"


 유우, 나랑 같은 생각을 해주었구나. 방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전자식 피아노, 신시사이저라고 하던가?


 "어?"


 신시사이저면… 피아노는 아닌 건가? 이런 농담을 할 때가 아닌데.


 "아, 이거? 얼마 전부터 연습하고는 있는데, 전혀 늘질 않아서."


 놀란 눈치를 보이자 유우는 짧게 설명을 해주고는, 연습의 성과를 보여주려는 듯 건반을 몇개 두드렸다. 듣기 좋은 소리가 났다. 유우, 언제 이 정도까지?


 "있잖아, 아유무에게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그런데, 아직 별로 자신이 없어서 좀 더 잘 하게 되면 말해주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지 뭐야."

 

 유우의 표정이 밝다. 피아노를 치며 웃는 유우라니, 본 적 없어. 들은 적 없어. 나는 몰라.

 

 "피아노에 대해서?"

 "응! 아, 그것도 있는데."

 "그러면 어째서 세츠나에게는 말해 준 거야? 나한테는 말할 수 없는 일인데, 어째서 세츠나에게는…"

 "응? 왜 여기서 세츠나가…"

 "세츠나가 나보다 중요한 거야?!"

 "그게 아니야."

 

 나…, 지금 뭘 한 거지? 이런거 이상해. 유우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야. 이건 아무리봐도 질투하는 거 잖아. 유우가 날 싫어하게 되면 어떡하지? 하지만, 막을 수 없었는 걸. 마음이 움직이는 걸, 참으면 안된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니야. 이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아, 유우가 웃어줬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안심이 된다. 이렇게 유우가 웃어주는 건 만으로도. 나에겐 이것만 있으면 돼. 언제나 나를 보며 웃어줬으면 좋겠어, 유우… 나만의 유우…

 

 "아유무에게 말해주려던 건, 좀 더 나중의 일이야."

 "뭐…?"


 유우가 창밖의 달을 바라보았다. 안 돼, 유우. 나에게서 고개를 돌리지 마. 창밖에는 수많은 별들이 방안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유우를 하늘에게 빼앗길 것만 같았다. 싫은 예감이 들었다. 그 하늘을 바라보지마 유우, 그쪽으로 가지 마. 네가 날 보지 않는다면 나는

 

 "나 있지, 꿈이 있…"

 "안 돼!!"

 "아유무?!"


 저질러버렸다. 유우를 안아 소파에 쓰러뜨려버렸다. 이건… 틀렸어. 분명 돌이킬 수 없을 거야. 하지만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마음이, 몸이… 멋대로 움직여버렸는 걸! 막을 수 없었단 말이야!


 "듣고 싶지 않아."

 "아유무?"


 이러면, 안 되는데… 유우의 얼굴이 보고 싶어. 하지만 유우… 더 이상 웃고있지 않겠지? 무서워, 몸을 일으킬 수가 없어. 유우가, 어디론가 가 버릴 것만 같아.


 "내 꿈을 함께 지켜봐주겠다고, 늘 곁에 있겠다고 했잖아. 나는, 유우만의 스쿨아이돌이고 싶어."


 유우를 힘주어 꼭 끌어안았다. 놓치고 싶지 않아. 가지 마 유우, 언제까지나 이대로. 내 품에 있어줘 . 제발…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내가 무슨 짓을 할 지 나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나만의 유우로 있어줘."

 

 긴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시간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애원하고 바라고 유우를 힘주어 안아보아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호시조라당 컴으로 봐야 하나 2020.12.17 12:12:46
시아우 블로그에 썼다 복붙했더니 이상해졌네 수정 어케해야할질 모르겠다 메모장에 붙였다 붙여도 안되고 아 2020.12.17 1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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