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본 것까지 합치면 세 번째로 보는건데 이번에는 카메라 구도나 배경음악, 연기톤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감상했던 것 같다.
이번 화는 특히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식의 카메라 워킹이 많았는데 이걸 로우앵글 샷 (Low angle shot)이라고 부름.
이런식으로 로우 앵글 샷이 많다는 걸 알 수있음.
로우앵글 샷을 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1. 대상을 아래에서 위로 찍어 속도감과 운동성을 높여 동작을 더 빠르고 위력적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함.
2. 인물이나 대상을 확대하고 강조하거나 공포, 경외, 존경심을 유발하거나 긴장감 고조, 억압받는 심리, 대상의 압도적 우월적 입장 등의 장면 연출을 하기 위함.
이번 니지애니에 쓰인 연출은 2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음.
이런 로우앵글 샷은 시청자들이 작중내내 어색함을 느끼면서 스쿨아이돌 페스티벌 준비로 들떠있는 다른 멤버보다 아유무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주목하게 하는 효과가 있음.
이것 말고도 이번 화에서는 익스트림 클로즈업 (Extreme Close-up) 이라는 연출도 쓰였음. 이 연출은 클로즈업에서 특정 부위(손톱, 코, 뉘, 눈 등)를 극도로 확대하여 긴장, 불안 등 심리 묘사를 나타내기 위한 연출임.
마지막으로 발을 묶는 연출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유우를 붙잡아 놓고 싶다'는 아유무의 속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함.
다른 물붕이들이 이미 좋은 분석글을 많이 올려놔서 내가 쓸 만한 내용은 이 정도 인것 같음.
이번 화는 평소보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아마도 마지막 백합연출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인 듯 하다.
나는 제작진의 의도가 어떻든 우리가 러브라이브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니까 각자 믿고 싶은 대로 믿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