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를 다시 한 번 봐보는데
이 장면에서 유우는
섬뜩할 정도로 차가운 표정과, 그런게 아니라는 즉답까지
저런 상황에서라면 누구든 당황하는 기색이 먼저 나올텐데
그런게 없는거 보면 얘도 무언가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이미 아유무 외엔 더 중요한 사람은 없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듬
전자는 좀 너무 간거 같고
후자라고 생각하고 1화를 다시 봐보면
크림을 입 주면에 묻히고
아침도 아유무가 깨워줘야하고
어쩌면 아유무가 삶의 전반을 챙겨주고 있어왔고
유우는 아유무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이걸 당연히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한 마디로 아유무는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줄 거라는 강한 신뢰가
유우 자신감의 근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듬
유우와 아유뮤의 방을 비교해보면
유우는 다들 알다시피 좀 삭막한 느낌이 강한 반면
아유무의 방은 화사한 여자애의 방의 느낌이 물씬 풍김
근데 11화를 보고 나서 눈에 들어오는 것 하나는
삭막해보이는 유우의 방에는 아유무와의 사진이 있는 반면
아유무의 방에는 사스케는 있어도 사진이 없음
분명 요우는 방에 치카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잔뜩 있었던거를 생각해보면
의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듬
그리고 방에 피아노늘 넣기 위해 가구를 재배치 했음에도
사진은 그자리 그대로 남겨두었음
또한 액자만이 무언가 파란 계열의 차가운 색과 달리
혼자 존재감을 드러내는 색을 가지고 있음
왠지 이런거를 보니 어쩌면 유우는
마음 속에 커다랗게 아유무의 존재가 있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왠지 다음 화에서는
아유무의 무한 신뢰를 잃어버린 유우가
동호회를 이끈다거나, 학생회를 설득한다는 등의
여지껏 실수 없이 잘 해오던 일처리들을
연달아 실수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음
사족으로
사실 이 모든건 오해에서 기인한 것이니
다음 화에서는 이러한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을 다루며
서로를 향한 마음이 엇갈린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화해하는 모습이 될거 같음
이 과정에서 유우와 아유무도 한 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거 같고
둘이 너무 오래 지내서 이심전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거 같은데
40년 산 부부도 말 안하면 모르는게 생기는데
너네 둘은 좀 더 이야기 하면서 지내라
잡설이 길었지만 한 줄 요약하자면
유우도 아유무 못지 않게 Only 아유무 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