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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는 아유무에게 뭘 전하기 위해서 야밤에 방으로 불렀을까?

우리는 다음 대사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스스로도 자신이 없어서 좀 더 잘 치게 되면 말하려고 했는데...'

'아유무에게 전하고 싶었던 건, 좀 더 나아간 것'

우선 피아노 연주는 아니다

아유무가 피아노냐고 물어봤을 때 유우는 '그것도 있지만'이라고 답했다

상식적으로도 달밤에 나 피아노 잘 치게 됐다고 부를 리도 없고

하지만 '그것도 있지만'이라는 건 그걸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아노가 관계없었다면 방에 없던 피아노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chase!를 연습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충분한 피아노 실력이 필요하지만, 단순 연주보다는 좀 더 나아간 것

작곡밖에 없지 않을까?

유우는 아유무의 곡을 만들어 놓고, 아직 잘 칠 자신이 없어서 아유무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후반부 갈등은 어째서 생기는 것일까?

유우는 1화부터 말한다

꿈을 쫓는 사람을 응원한다면 나에게도 무언가가 생길 거라고

유우는 그걸 9화의 다이버 페스에서 찾았고

10화에서는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로 구체화시킨다

유우는 이제 단순히 응원하는 사람이 아닌, 아이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이끄는 존재가 된다

10화와 11화를 보면 유우는 '모두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유우에게 있어 아유무와 세츠나는 똑같이 도와줘야 할 아이돌이다

누가 특별히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유우는 세츠나의 화제를 꺼내는 아유무를 이해할 수 없다

자기보다 세츠나가 중요하냐는 질문도 바로 부정한다

유우는 세츠나를 아유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유우는 동시에, 아유무가 세츠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찌보면 가장 최선의 대답인 '나한테는 아유무가 더 소중해'라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유무에게 유우는 소중한 소꿉친구다

내가 유우를 특별히 여기는 것처럼, 유우도 나를 특별히 여겨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동호회에 들어오고 나서 유우는 점점 아유무에게서 멀어졌다

아유무가 '유우쨩을 위한 아이돌'로 있으려 할 때, 유우는 '모두를 위한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서로에게 쏟는 애정의 크기가 다른 것이다

유우가 아유무의 불안을 해소해 주지 못하자, 그 뒤에 유우가 할 말은 아유무에게 아무 의미도 지니지 못하게 되었다

유우는 아유무가 덮치기 전까지 당황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아유무의 이야기를 듣고는 동공이 흔들린다

분명히 자신은 아유무의 꿈을 같이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유무한테는 그게 아니었던 걸 지금 처음 안 것이다

결국 아유무는 이런 연출을 보여주며 유우를 잡는다

손을 잡는 게 아니라 발로 잡는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곁에서 떠나가지 못하게 하려면 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하니까

백합연출로 말이 많았는데, 서비스신인 건 맞지만 의미가 없는 신도 아니다

물론 백합을 안 넣었다면 다른 훌륭한 연출을 보여 줬겠지만, 아유무가 유우를 덮친 뒤 나올 수 있는 신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음화 예고다

위도 그랬지만, 여기서부터는 진짜 뇌피셜이다

아유무와 세츠나의 사이에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아유무는 아직 세츠나에 대한 의심을 풀지 못한 상태이다

갤에서 작화로 말이 나온 그 장면

가방 속에서 뭔가를 찾는 모습이다

위에서 작곡 이야기가 나왔으니 결국 다음화에서도 작곡 이야기를 이어가야 한다

아유무가 세츠나를 언급했으니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세츠나와 상담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유우가 찾는 건 아마 아유무의 곡이 담긴 usb 정도가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던, 결국에 유우는 아유무를 올곧은 눈으로 만날 것이다

1화의 아유무가 흐드러지는 벚꽃으로 묘사되었다면, 다음 화의 아유무는 피어나는 꽃이다

아유무는 다음 화에서 유우를 통해 자신만의 스쿨아이돌상(像)을 찾고, 모두의 아이돌로 피어날 것이다

그 중간과정이 어떨지는, 다음주까지 제작진을 믿고 기다려 보도록 하자

세줄요약

1. 뇌피셜임

2. 유우는 아마 작곡을 했을 것

3. 다음주까지 믿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