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인생의 밑바닥에서 애니를 접했고
장르 무관하게 막 보다가 16년에 러브라이브를 처음 봤었지
뮤즈를 처음 봤을때의 감동, 희망, 격려에 푹 빠져들어
러브라이브 외길인생을 살았었지
그 당시에는 뮤즈가 파이널 라이브를 마치고
아쿠아가 등장하던 시즌이라
자연스럽게 아쿠아로 갈아타게 되었고
뮤즈를 처음 봤을때의 그 감정들과
진화한 작화와 상승된 곡의 퀄리티가 내 심금을 울렸었지
희망을 주는 노랫말은 내 인생을 바꿨었어
그당시 고등학생이였던 나는 라이브뷰잉을 알게되었고
혼자서 가본 뷰잉장은 신세계 그 자체였지
팬과 아티스트가 하나가 된 무대를 봤었어
(그때 쌍블 빌려준 물붕이 고마웠어)
멀리 떨어져있어도, 비록 스크린으로 보고 있지만
하나가 됬다는 감정을 느꼈어.
팬이 아쿠아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쿠아가 팬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맛을 한번 보니까 벗어날수가 없더라
공연 끝나고서도 여운이 길게 남아 물갤에서 뒤풀이도 하고 그랬지
그 후로 정신잡고 공부했다. 좋은데 취직해서 굿즈도 사고
현지 직관도 가보고싶어서 공부했다
핸폰에 불법다운한 뮤쿠아 노래 들으면서 진짜 빡시게 공부했어
근데 초반에 조져놓은 성적이 내 발목을 잡더라
대기업은 성적보고 서류에서 짤되고
특채도 성적이안되서 다 짤렸어
일할데가 없어서 결국 중소기업에 들어갔었어
존나 힘들었어. 일은 존나 시키는데 돈은 존나 조금줬어
그래도 아쿠아 노래 들으면서 버텼어. 뷰잉이라도 가려고
이렇게 서드까지 보다가 군대를 갔지
훈련소 불침번서면서 머릿속으로 읊었던 땡프가
얼마나 울컥하던지...
자대배치받고 럽라노래가 너무 듣고싶어서
Cd를 사서 택배로 부쳐달라고 해서 cd플레이어로 잘때마다
럽라노래를 들으면서 잠에 들었지
군대도 존나 힘들었는데 럽라때문에 버틸수있었어
내한도 와줘서 처음으로 실제 아쿠아를 볼 수 있었어
핍스 페스만 바라보면서 군생활 버텨나갔지
정말 힘들었어. 그래도 행복했었어
힘들때 용기를 복돋아주는 아쿠아가 있어서 행복했었어
전역하고 처음 봤던 공기업 면접 전에 너무 긴장되서
속으로 읊었던 키세키히카루가 긴장을 풀어줬지
아쿠아가 도와줘서인지 최종면접에 합격을 했어
정말 잘됬다고 생각했었지, 돈도 많이 벌어서
굿즈 많이 살 생각하니 너무 기뻣어
근데 환경이 그렇지가 못하데
사회에서 애니얘기 럽라얘기 하니까 공감대 형성이 안되더라
자연스럽게 럽라 팬임을 숨기게 되더라고
그러다보니 점점 잊혀져가고 멀어지더라
내가 정말 힘들때 내 인생을 바꿔준게 아쿠아인데
나는 아쿠아를 위해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없구나 싶더라
나는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하는 쓰레기구나 싶네 지금은
심야감성으로 두서없이 긴글 써서 미안해.
정말 아쿠아 팬으로써 남고싶은데...
다시 그 감정을 느껴보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