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화를 보면서 많은 물붕쓰들은 '저거, 저거 국자 아녀?!' 하고 설렘 반 걱정 반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대놓고 오마쥬로 보일 정도로 적절한 국자스러움에 요우치카리코의 전설의 삼각구도를 떠올리지 아니할 물붕이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더 심도있게 파고 들어서, 오리지널 "국자"와 니지가사키 "국자"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한번 봐보았다.
먼저 이번 니지가사키 "국자" 씬은
"국자" 씬 답게 인과관계나 인물관계에 약간은 차이가 있어도
크게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주인공 (+ 동경하는 사람)
소꿉친구
새벽에(=밤에)
피아노
허그
로 볼 수 있다.
1기 초반 시점에서 치카는 리코를 동경하는 느낌으로 묘사되었으며(도쿄 소녀 + 오토노키자카 전학생)
유우는 세츠나를 보고 입덕하며 지금까지도 세츠나에게 특히 동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지널 "국자" 씬은 상황이 살짝 복잡하다
주인공 치카가 피아노 관련 일로 새벽에 리코와 얘기를 나누며, 이 상황을 소꿉친구인 요우가 '이 둘 사이에 뭔가가 있다' 라는 미묘한 분위기를 캐치해낸다.
이 직후 치카는 새벽에 리코에게 피아노를 쳐달라고 하며, 그 후 어찌어찌하여 치카와 리코는 허그한다.
이번 니지동 "국자" 씬은 그거보단 상황이 더 간단명료하다.
주인공 유우는 그동안 피아노를 꾸준히 연습해왔으며, 밤에 몰래 세츠나의 곡을 연주하다가 세츠나에게 이 모습을 들키게 되고
여차저차 이야기 하다가 사고에 의해 허그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습을 소꿉친구인 아유무에게 보이게 된다.
여기까지 본다면 한가지 큰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오리지널 "국자"에서 요우는 그 미묘한 분위기를 캐치해냈을 뿐 구체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갔는지는 정황을 몰랐던 상태이다.
막연히 '치카와 리코의 사이가 남다르게 가까워졌다.' 라는 모습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니지가사키 "국자"에서 아유무는 현장을 목격해버리고 만다.
그럼 이쯤에서, 오리지널 "국자"에서 파생되어 큰 파문을 남긴 그 작품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거기서 새롭게 추가되는 두가지 키워드가 있다.
남겨진 핸드폰
목격
되시겠다.
뽀무는 유우를 찾는 과정에서 방에 남겨진 핸드폰을 발견하게 되고
유우를 찾는 과정에서 세츠나와 유우의 허그를 정면에서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추가시킨 상황과 정확히 부합하는 작품이 있다.
요우가 치카의 남겨진 핸드폰을 발견하고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해버리는 그 작품
스쿨 아이돌 데이즈 S...
제작진은 쥿키의 10화를 참고한 것일까
이 공포 만화를 참고한 것일까
이 후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흥미율율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