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프롤로그/카스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684111
[2편: 리나/카나타/아이]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68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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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Ciao! 오늘은 내가 유우쨩의 베게야!」
유우 「아니.. 진짜 괜찮은데..」
엠마 「그러지 말고 빨리 가자~」
유우 「(엠마씨를 안고 자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위험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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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여기가 유우쨩의 방이구나~」
유우 「네.. 뭐 별거 없지만요.」
엠마 「생각보다 깨끗하네.. 치울 곳이 별로 없는걸」 (시무룩)
유우 「(왜 실망하는 거지..)」
유우 「아~ 개운하다.. 어라? 엠마씨?」
엠마 「아 미안 유우쨩, 씻는 동안 멋대로 주방의 커피포트 빌렸어!」
유우 「별로 상관은 없지만, 손에 들고 있는 그건?」
엠마 「고향에서 보내준 코코아를 조금 들고와 봤거든! 쌀쌀한 요즘 날씨에 딱이지?」
유우 「아.. 감사합니다」 (홀짝)
엠마 「음~ buono!」
유우 「...엄청 맛있어!」
엠마 「후후, 입에 맞아서 다행이네」
유우 「온기가 몸 구석구석까지 퍼져서, 엄청 나른해졌어요..」
엠마 「응, 따뜻한 음료는 숙면에 도움이 되니까! 그럼 이쪽으로 와서 누워」
유우 「엑..」
엠마 「부끄러워 하지 말고 어서~」
유우 「(엠마씨 옆에 눕긴 했는데.. 도저히 돌아누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엠마 「에잇」 『꼬옥』
유우 「으읍?!」
엠마 「후후, 유우짱은 생각보다 작네, 고향의 동생들 같아.」
유우 「(엠마씨의 모성애가! 모성애가!!)」
엠마 「아직 잠이 잘 안오는 모양이네~」 (쓰담쓰담)
유우 「(머리 쓰담쓰담... 기, 기분좋아...)」
엠마 「Twinkle, Twinkle Little Star♩」
유우 「(자..자장가?)」
엠마 「How I wonder what you are♪」
유우 「...」
엠마 「Like a diamond in the sky♬」
유우 「...」
엠마 「Twinkle, Twinkle Little star...♩」
유우 「...쿨」
엠마 「...Buona notte, mia stellina♪」
???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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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 「모두들 좋은 아침~!」
시즈쿠 「안녕하세요 선배, 오늘은 컨디션이 엄청 좋아보이네요?」
유우 「어젯밤은 오래간만에 진짜 푹 잔것 같아서, 머리도 엄청 맑고!」
엠마 「♪」
카린 「엠마의 재우기 스킬은 굉장하니까」
카나타 「카린쨩도 가끔 신세지고 있지~」
카린 「쓰, 쓸데없는 사족은 붙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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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그래서, 오늘은 내가 가서 자는 날인데」
(유우 「죄송해요, 오후에 잠깐 볼일이 있어서! 죄송하지만 여기 열쇠니까 먼저 가 계세요!」)
카린 「...」
카린 「...어디였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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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겨, 겨우 찾았다...」
카린 「보내준 약도랑 집 현관문 사진... 여기가 틀림없는 거지?」
『철컥철컥』
카린 「?」
카린 「...여, 열쇠가 안맞아?」
『철컥철컥철컥』
카린 「어쩌지... 누가 있을지도 모르니 벨이라도 눌러볼까...?」
『띵동』
『...』
??? 『쿠당탕! 쾅!』
카린 「?」
??? 『쿵! 쨍그랑!』
카린 「...도, 도망갈까」
.
.
.
유우 「어라, 카린씨?」
카린 「우...우우...」
유우 「이렇게 추운데 왜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는 거에요?!」
카린 「됐으니까 들어가자... 훌쩍」
유우 「보낸 사진에 같이 몇호라고 적어놨는데...」
카린 「그, 그랬었니?」
유우 「근데 이상하네요, 옆 집에는 분명히」
카린 「에취!!!!!!」
유우 「우왓! 빠, 빨리 들어오세요! 안은 따뜻하니까!」
카린 「고마어..」
유우 「여기, 코코아요」
카린 「응...」
유우 「엠마씨가 조금 두고간 게 있어서 잘됐네요」
카린 「훌쩍」
유우 「...카린씨?」
카린 「...실망했지? 허당이라서...」
유우 「아, 아뇨! 전혀 안 그래요!」
유우 「(솔직히 귀여워 죽을 지경이지만 말하지 말자)」
유우 「그것보다 얼른 자죠! 푹 쉬어야 감기가 커지지 않을거에요!」
카린 「...그러자」
유우 「그러면 카린씨는 침대에서 주무세요, 저는 바닥에서...」
카린 「...그렇게 자면 여기 온 의미가 없잖아」
유우 「아뇨, 카린씨는 환자고.. 가능하면 편안하게 쉬는게...」
카린 「그렇네... 나는 환자니까... 감기 옮기면 안되니까... 그러니까...」
유우 「으아앗! 가, 같이 잘게요! 울지 마세요!」
유우 「(...카린씨, 금방 잠들어 버렸네)」
카린 「...쿨」
유우 「(뭐, 감기약은 금방 졸려지기도 하고, 꽤나 고생한 모양이니까...)」
카린 「으응...」『꼬옥』
유우 「?!」
카린 「...」
유우 「(...카린씨, 어린애 같아...)」
유우 「(안아줘도... 되겠지?)」 『꼬옥』
카린 「...흐흥」
유우 「(오오.. 좋아한다.. 그럼 내친김에)」 (쓰담쓰담)
카린 「...마마...」
유우 「(엠마씨의 기분, 조금 알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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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유우쨩, 카린쨩, 좋은 아침~」
유우 「안녕하세요」
카린 「...안녕...」
엠마 「어라, 카린쨩? 기운이 없어보이네?」
유우 「하하, 조금 사정이 있어서요」 (쓰담쓰담)
카린 「?!」
엠마 「?!」
유우 「앗, 저기, 죄송합니다」
카린 「우으으...!!」
유우 「카린씨! ...도망갔다」
엠마 「그런가~ 유우쨩도 알아버린건가~」
유우 「네.. 조금...」
엠마 「카린쨩 귀여워~」
유우 「카린씨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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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게 쓰고 싶었는데 21장때문에 멘탈 좀 나가서 그냥 짧게 올림...
시오시즈세츠아유 네명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