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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SS] 세이신 선도부 수사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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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폐암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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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30 16: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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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신 고교 대공분실


다이아 「뭐, 뭐죠? 제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곳에 끌려와야 하는 겁니까.」

다이아 「······아니, 애초에 저는 졸업생이니까 세이신 교복을 입을 일도 없습니다만!」

다이아 「학생회장 씨!」

츠키 「에헤~.」 싱글벙글

다이아 「에헤가 뭡니까!」

츠키 「하하핫, 미안해요, 미안해요. 세이신 교복 차림은 제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츠키 「다이아 쨩이 입고 있는 모습, 꼭 보고 싶었지 말입니다!」

츠키 「역시 블레이저에 나비넥타이 최고~ 제복 최고~.」

다이아 「어처구니가 없군요······ 가 봐도 되겠습니까?」

츠키 「아뇨······. 그냥은 못 보내 드리죠.」

츠키 「오늘 다이아 쨩을 부른 건 굉장히 중요한 용건이 있어서예요.」

다이아 「엄청 중요한······?」

츠키 「수갑 풀어 드릴 테니까 얌전히 계셔야 해요?」 짤깍



2

다이아 「그나저나 다이아 쨩이라니······.」

츠키 「어라, 어색한가요? 다이아 님은 어떻습니까, 그러면?」

다이아 「아, 아니! 그······.」

다이아 「싫······ 다는······ 게······ 아니지만······.」 부끄부끄

츠키 「뭐, 여기 선도부원들이 보는 눈도 있고 하니 ‘다이아 씨’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다이아 「요, 용건이나 말하세요!」

츠키 「네, 네.」

츠키 「파일 줘 볼래?」

비서 「여깄습니다.」 슥

츠키 「으~음······. 아시다시피 세이신 고등학교는 부활동을 장려하고 있어요.」 촤라락

츠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님들께 인기가 많은 만큼, 학교생활에 대한 간섭과 우려도 많이 받고 있죠.」

다이아 「분명히 그래서였던가요······. 우라노호시 여학원 학생들을 한때 분교에 몰아넣게 되었던 게.」

츠키 「그때 일은 신세졌죠.」

츠키 「아무튼, 다양한 특별활동을 장려하는 만큼 학교생활, 특히 부활동에도 엄격한 규율이 적용되는데」

다이아 「으음」

츠키 「대표적으로 무허가 교내 시설물 장기간 점거 금지, 요리부 외 교내 무허가 취사 금지, 부내 자의적 활동비 징수 금지, 그리고······ 연애 금지 등이 있네요.」

다이아 「······ 예?」



3

다이아 「······ 세이신은 이름만 고등학교고, 실질적 여고인 것 아니었나요······?」

츠키 「······.」

츠키 「바로 그거예요, 다이아 씨.」

츠키 「도내의 다른 학교 남학생과 연애한다거나, 원조교제 같은 경우의 수는 염두에 두지도 않고」

츠키 「여학교의 ‘연애 금지’ 조항이 오로지 학생들 간의 레즈비언 연애를 금지하는 조항일 것이라고 단정지어 생각하는 바로 그 점!!」

다이아 「삐기!?」

츠키 「레즈가 따로 없군요!!」

다이아 「삐갸!?!?」

츠키 「······ 뭐, 학생들 간의 레즈비언 연애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기는 합니다만.」

다이아 「삐기스트!?!?!?」

다이아 「이, 이건 함정! 유도신문입니다!」

다이아 「사람들 앞에서 저를 동성애자로 몰아가 봤자······!」

츠키 「제일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그런 것쯤은 다들 이미 알고 있으니까.」

다이아 「쳇······!」

츠키 「중요한 건, 우리 세이신의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겁니다.」

츠키 「스쿨 아이돌 동아리 Aqours의 멤버들은, 레즈비언 연애를 하고 있다.」

다이아 「······ 하아?」



4

다이아 「아쿠아 멤버들이 교칙 위반인 부내 연애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츠키 「그래서 아쿠아의 관계자인 다이아 씨를 붙잡아 심문하여······.」

다이아 「······ 연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겠다?」

츠키 「역시 영리하고 귀여운 다이아쨩! 이해가 빠르지 말입니다.」

다이아 「하아······.」

다이아 (이 녀석도 어디까지나 오타ㅋ······ 팬이었지)

다이아 「말했다시피 저는 졸업생.」

다이아 「기존 멤버였던 마츠우라 카난, 오하라 마리, 그리고 저 쿠로사와 다이아 3명이 졸업한 이후로 Aqours는 6명이 되었습니다.」

다이아 「그런데 왜 저를 심문하는 거죠?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다이아 「애초에 의혹만으로 부외자를 끌어들여 수사하는 것이 가당합니까?」

츠키 「백합영업도 아이돌 활동의 일부! 언제 그것이 진짜 연애로 변질되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츠키 「이미 선도부에서는 이 안건이 시급한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이아 「설령 아쿠아 멤버들이 세이신에서 풍기문란을······ 저지르고 있다고 해도, 그건 저와는 상관없을 텐데요.」

츠키 「아니, 상관 있습니다!」

다이아 「에?」



5

츠키 「흠흠.」

츠키(학생 A 성대모사) 「아무래도 Aqours의 레즈 문화의 중심에는······ 본래 멤버였던 쿠로사와 다이아가 있는 게 분명해요.」

츠키(학생 B 성대모사) 「아쿠아쨩이 세이신에 들어오기 전에도 팬이었는데, 다이아쨩은 분명 백합영업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요!」

츠키(학생 C 성대모사) 「종종 아쿠아 멤버가 큰삐기······ 아니 다이아 씨를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는 걸 본 적 있어.」

다이아 「이게 무슨······.」

비서 「학생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Aqours의 활동 양식이나 음악색은 μ’s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비서 「멤버의 결속 방식과 관계성 또한 이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지요. 그런데······.」

비서 「그런 μ’s 방식의 실질적인 도입에 주력한 것은 바로 쿠로사와 다이아 씨, 당신이라는 분석이 존재합니다.」

다이아 「삐기······!」

비서 「더구나 μ’s에서도 제일가는 레즈비언······ 레즈 그 자체였던 아야세 에리를 모델로 삼으셨죠.」

다이아 「크윽······ 학생회에 들어가면 저도 에리치카 같은 회장님을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다이아 「하지만 집안에서 회장에 출마하라는 말을 듣고 나가고 보니 결국 제가 회장이 되더군요······!!」



6

츠키 「그런고로, 다이아 씨는 당분간 여기서 구류입니다.」

츠키 「그저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말씀만 해 주시면 괜찮아요. 실제로 다이아 씨가 교내 아쿠아 멤버와 교제중이라는 물증은 없으니.」

다이아 「어이가 없군요······. 시간 낭비입니다. 애초에······.」

츠키 「그럼 선도부 친구들? 지금부터 아쿠아 멤버들 하나하나 인터뷰하러 갈 거니까, 도와주라?」

선도부원들 「「「존명!」」」

다이아 「아, 아니, 잠깐······. 좀······.」

츠키 「선도부 집합! 번호!」

선도부원들 「하나!」 「둘!」 「삼 번호 끝!」

츠키 「오케이! 렛츠 고 세이신~!」

츠키 「또꼬또꼬 아루꾸노가~」

선도부원들 「「「또꼬또꼬또꼬!」」」

다이아 「에휴······.」



6

요시코 「후후후······. 그래서 악의 권속과 그의 졸개들이여, 이 신성한 영역에 발을 들인 이유는?」

요시코 (인싸다······! 자칫 방심하면 죽을지도······!!)

츠키 「교내 동아리들을 인터뷰 중이라서. 최고 인기 동아리인 Aqours가 빠지면 섭하잖아?」

츠키 「그치, 신문부 친구들?」

선도부원들 「응~!」 「요시코 쨩 피부 하얘!」 「팬이에요!」

츠키 (엄밀히 말하면 유도신문부지만.)

츠키 「그래서 요시코 쨩, 스쿨 아이돌 활동에서 불편한 점이라든가 없어?」

요시코 「요하네야! ······ 후후, 타천사의 권능을 가로막는 장애물 따위 없나니······.」

츠키 「그러고 보니 친해진 학생들이 많다고 하더라.」

츠키 「어때? 좋아하는 사람이라든지, 있어?!」

츠키 (물어라······!)

요시코 「그······ 그건······!」

츠키 (입질이다······.)

츠키 「역시 요시코 쨩 절친 하면, 하나마루 쨩이나, 루비 쨩인가!」

요시코 「즈즈즈즈, 즈라마루는 그냥 소꿉친구일 뿐이고, 루비는 그냥 사역마야!」

요시코 「이 타천사 요하네의 깊은 애정과 Guilty한 Kiss를 받을 자로서는······ 성숙함이 모자라지······.」

츠키 「리코 씨인가, 그럼?」

요시코 「무슨, 무슨, 무슨 말이야!!」



8

츠키 「보아하니 성숙하고 여성적인 타입이 이상형인 것 같은데, 당장 떠오르는 건 리코 씨잖아?」

요시코 「너, 너 그거야?! RPS* 하는 부류의 그거야?! 생긴 건 멀쩡한 인싸이면서!」

(*RPS: 실존인물 대상으로 망상)

츠키 「아니다, 의외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면이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나? 이를테면, 그래. 요우처럼!」

요시코 「망상에 사촌까지 넣는 거야?!?!」 지모아이! 지모아이!

츠키 「하하핫! 너무 당황하잖아. 이상형 테스트 한다고 생각해.」

츠키 「스쿨 아이돌이 연애를 들키는 건 큰일이지만, 이상형 정도는 알려야 하는 거 아니겠어?」

츠키 「으응? 연애를 들키면 큰일이지만 말이지.」

요시코 「으윽······.」

츠키 「성숙하면서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음?」

츠키 「내가 알기로 요시코 쨩 근처에 그런 사람이 있지?」

츠키 「쿠로사와······」

요시코 「루비는, 유약해 보이지만 심지가 굳은 면이 있어. 그런 면을 좋아하지, 그건 인정해.」

요시코 「하지만······ 사귀는 건 아니야. ······ 리아가······.」

츠키 「······ 다이아 씨, 이야기, 인데?」

요시코 「??!!????????」



9

요시코 「버, 버버, 어, 에벱, 에베베, 다, 다이아?!」

요시코 「졸업생이잖아!!!」

츠키 「못 사귈 건 없지?」

츠키 「분명 타천사의 권세를 함께 누리는 동료였다고 들었어. 내 기억이 맞나, 요하네?」

요시코 「······! 다, 다이아는, 후훗, 그래! 나의 충직한 심복이자 나의 어둠의 힘에 견줄 만한 강한 마력을 지닌······.」

츠키 「다이아 씨 사랑해?」

요시코 「자애로운 타천사의 품에, 리틀 데몬 4호와 같은 눈을 지닌 그 어둠의 종복을 포옹해 안는 것이 이 요하네의 자그마한 기쁨······.」

츠키 「얼마나 좋아해?」

요시코 「나의 총애를 바친다고 할 수 있지······ 저래봬도 다이아는 애정을······ Guilty한 Kiss를 갈구하는 욕심 많은 소악마니까 말야······ 후훗······.」

츠키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어?」

요시코 「산산이 부서져 버린 나의 정결한 천사의 날개를 부여잡고 떨어졌을 때 요하네는 다이아와 영원의 결속에 대한 맹세로 진한 입맞춤을 나누었지······.」

츠키 「수고했어! 가자, 얘들아.」

선도부원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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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겁니까!」

츠키 「이렇게 증언이 나왔는데 요시코 쨩이랑 다이아 씨가 사귀는 사이가 아닐 수 있습니까?」

다이아 「입맞춤을 나누다니, 그런 파렴치한 표현을!!」

다이아 「보나마나 라이브 직후의 열기에 취해서 저나 다른 멤버들 손에 입맞춤 한 걸 가지고 저러는 겁니다!」

츠키 「언제?」

다이아 「기억 안 납니다!」

츠키 「반대로, 키스를 안 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입증할 만한 근거나 기억이 있습니까?」

다이아 「기억 안 납니다!」

츠키 「반박을 입증하지 못하지 않나요.」

츠키 「여러분, 이미 증언을 토대로 츠시마 요시코 씨의 구속영장 발부를 신청할 수 있는 안건 같은데?」

학생회 임원들 (술렁술렁)

츠키 「그럼 요~로시코······」

다이아 「그 구술 기록에는 허점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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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임원들 (술렁술렁)

다이아 「정말로 요시코 씨가 키스를 나눈 게 맞다면······」

다이아 「그 쑥맥인 요시코 씨가 저와 키스를 한 게 사실이라면!!」 쾅

다이아 「바로 그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연히 얼굴이 새빨개져서 바닥에 뒹굴었을 게 분명합니다!!!」

학생회 임원들 (웅성웅성)

츠키 「호오?」

다이아 「상식적으로 요시코 씨가 남에게 먼저 키스를 시도할 리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십니까?」

츠키 「동의하지 않습니다.」

츠키 「눈 꼭 감고 새빨개진 얼굴로 밀어붙여서 “야, 얕보는 거야? 그럼 보여 주지, 리틀 데몬······!” 하면서 키스할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다이아 「왜 그리 구체적입니까!」

다이아 「그리고 말 그대로 그런 식으로 어설프게 키스했다면, 아무리 뇌내에서 미화했다고 해도 요시코 씨가 안 부끄러워할 리가 없습니다!」

다이아 「요시코 씨의 중2병 망상 시츄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준의 스킨십이라야만 그런 증언이 가능해집니다.」

다이아 「고로 그 증언의 유효성은 조각납니다!」

츠키 「······.」

츠키 「다들······? 이견은 없으신가요?」

츠키 「그럼 츠시마 요시코 씨의 혐의는 없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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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으유, 언니를 어떻게 생각하냐구······?」

츠키 「응, 두 사람 사이가 무척 좋잖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흐뭇해지는 자매라고 다들 그러고.」

루비 「음······ 언니는 루비의 이상 같은 사람이니까요, 언제나 동경하기도 하고, 루비의 마음을 늘 다독여 줘서 정말로 소중해요······.」

루비 「평범한 자매 사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자매들에 비해서도 긴밀한 걸까」

츠키 「그래? 평소의 스킨십이라든지?」

루비 「언니는 루비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같이 손을 깍지 끼고 다닌다거나······ 같이 잔다거나······.」

츠키 「같이 잔······ 으응, 그리고?」

루비 「이마랑 입술에 키스를 한다거나······ 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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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 「쿠로사와 루비가 친언니와 연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츠키 「쿠로사와 루비 씨를 선도회의에 회부하고, 쿠로사와 다이아 씨는 파출소로 보내야 합니다!!!」

다이아 「잠깐!! 잠까안!!!」

다이아 「동생을 그 정도로 사랑해 주는 건 보통 아닙니까?!」

학생회 임원들 (웅성웅성)

다이아 「당신들은 전부 비정상이야!!!」

츠키 「당신이 비정상이야!!!!!!!!!!」

츠키 「여동생에게······ 어떻게 그런······!!!!」

다이아 「이의 있습니다!!!」

다이아 「루비가 여동생이라면 누군들 안 그러겠습니까!!!!!」

츠키 「으윽······!」

츠키 「설득력이 너무 강하다!」

다이아 「한 가지 더! 저는 선주 가문의 차기 당주로서 여동생에게는 엄한 훈육과 다정한 자애를 함께 베풀 직분이 있습니다.」

다이아 「일반적인 가정집의 자매와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선을 넘은’ 것으로 억측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츠키 「그게 어딜 봐서 선을 넘은 게 아닌데!!! 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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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그럴 수도 있는 겁니다!!!!!」

다이아 「애초에 친자매끼리 그렇고 그런 사이일 거라고 억측하는 당신이 제일 미친 레즈 아닙니까!!」

다이아 「파렴치! 인륜배반자! 인륜절단기! 인륜 장아찌! 인륜의 쓰레받기! 인륜 분리수거일은 월요일! 세이신 인륜 전기톱! 인륜의 종착역! 인륜 종결자! 인륜계의 안톤 쉬거!」

츠키 「윽······」

츠키 「해당 안건을 기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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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루 「다이아 씨 말이유?」

하나마루 「마루는 언니가 없는데, 꼭 다이아 씨가 있으면 편안허구, 안심이 돼유. 겉보기엔 까칠해두 정말 잘 대해 주는 좋은 언니유」

하나마루 「루비 쨩이 자기 언니 좋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슈.」

츠키 「호오, 그래······?」

츠키 「그나저나, 요즘 아쿠아 내부에 연애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하나마루 「풉!!!」

하나마루 「그, 그게 뉘겨? 마루는 몰라유······.」

츠키 「쿠로사와······」

하나마루 「루, 루, 루비 쨩이 리아 쨩이랑 사귄다니 그런 건 있을 수 없슈 유언비어유! 절대 요시코 쨩 앞에서 그런 말이들랑 하지 마슈!」

츠키 「······ 다이아 씨 이야기인데.」

하나마루 「······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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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루 「······ 다이아 씨는, 아쿠아를 나갔잖슈?」

하나마루 「설마, 아쿠아 내부에 다이아 씨랑 사귀는 사람이 있기라도 하단 거유?」

하나마루 「마리 쨩? 카난 쨩? 다이아 씨가 사귈 만한 언니들······ 모두 졸업했잖슈.」

하나마루 「무슨 말을 하는 거유?」

츠키 「아하하······ 그냥 소문이긴 하지만······.」

하나마루 「······ 아」 뚜욱

하나마루 「······ 흐, 흐윽, 흐으으······ 흐아앙······.」 주륵주륵

츠키 「와앗?! 마루 쨩?! 울지 마! 울지 마!」

츠키 「미안! 잘못했어! 잘못했어! 농담! 아니! 진짜! 나도 잘 몰라! 해 본 말이야!」

하나마루 「흐윽, 엉, 엉······ 다이아 씨, 결국, 사귀는 사람이······ 흑, 생긴 거유?」

하나마루 「마루는, 마루는, 잠깐이나마······ 그저 친한 여동생 이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흐앙······!」

츠키 「뭐야?! 예전에 둘이 사귀었던 거야?!」

츠키 「선도ㅂ······ 신문부!! 손수건!!! 빨랑!!!!」

하나마루 「함께 책을 읽고, 함께 걷고, 함께 노래하는 그 순간이 마루에게는······ 정말 행복했슈······.」

하나마루 「비록 인제는 바람에 깨어진 낙엽처럼 덧없이 스러진 기억이지만······ 마루는······.」

하나마루 「한때의 그 찬란한 아름다움에 다이아 씨를 평생토록 가두어 두어야 하는 거유······. 그건······ 가슴을 에듯이 슬픈 일이겠지만······!」

츠키 「맞다, 마루 쨩은 문과 감성이었어······!」

츠키 「손수건이랑······ 메모장!!!」

하나마루 「하지만, 곁에 계속 함께할 거라고 생각했, 흐으윽」

하나마루 「어째서 이런 식으로 떠나가 버리는 거흐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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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 「······ 죄송합니다」 꿇

다이아 「당신······ 감히 하나마루 씨를 울리다니······.」

다이아 「당신 앞에 있는 게 제가 아니라 카난 씨였다면 당신은 살아선 두 번 다시 고기를 씹을 수 없었을 겁니다.」

다이아 「사실 뇌진탕으로 사망했을 겁니다.」

츠키 「정말 죄송합니다······.」

츠키 「그런데! 마루 쨩이랑 옛날에 사귀었던 건가요?」

다이아 「하아?! 하나마루 씨가 저를 짝사랑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만!」

다이아 「AZALEA 활동을 하면서 카난 씨가 아빠, 제가 엄마, 하나마루 씨가 딸······ 같은 구도가 되었다 보니」

다이아 「그런 것 때문에 제게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츠키 「하지만 마치 다이아 씨가 바람을 피웠다는 반응이었죠?」

다이아 「어처구니가 없군요. 저는 하나마루 씨를 자애로써 대했습니다.」

다이아 「정말로 저희 사이에 썸씽이 있었다면, 애초에 제 이름이 나왔을 때 먼저 하나마루 씨가 뜨끔했겠죠?」

츠키 「역시 안 넘어오시네요.」

다이아 「그런 수작에 걸릴 거라고 생각한 당신이 이상합니다.」



18

요우 「Aqours 내부에서 연애?! 에엑······.」

츠키 「응, 그래서 모두에겐 비밀로 하고 수사하고 있어.」

요우 「근데 그걸 나한테만 알려주는 이유는?」

츠키 「글쎄? 하하······ 우리 사이에는 비밀이 없으면 좋겠으니까.」

요우 「그래?」

요우 「흐응······.」

츠키 「······.」

요우 「너도 캔커피 마실래?」

츠키 「감사ㅡ.」 칙

츠키 「······.」 꿀꺽꿀꺽

츠키 「요우 쨩은 치카 쨩을 좋아하지?」

요우 「풉!!!」

츠키 (뿜는 사람이 많네)

요우 「갑자기 무슨 소리야!?」 콜록콜록

츠키 「아니, 인터넷에서도 많이들 그러잖아. 치카요우?」

요우 「하다못해 요우치카라고 해 줘······.」

츠키 「마음을 전하지도 못해서 우정 요소로~ 했으면서. 푸히힝.」

요우 「진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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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 「소꿉친구라는 설정 때문에 나랑 치카 쨩을 엮는······ 사람도 많지만 말야」

요우 「오히려 볼 꼴이나 못 볼 꼴 다 보면 그게 더 힘들다구.」

요우 「말하자면 평생 같이 살라면 살 수도 있지만, 사귄다거나 연애라거나 하는 건······」 발그레

츠키 「헤타레!」 콕콕

요우 「정말!」

츠키 「그럼 거리감이 살짝 있는 게 좋다 이거야?」

요우 「에······ 어? 그렇다고 해야 하나······.」

츠키 「이를테면 요하네 쨩! 요우 쨩은 완전 거리감 제로로 대하지만 요시코 쨩은 살짝 튕기니까, 그래서 좋아한다 이거야?」

요우 「그런 거랑 달라아!!」 지모아이! 지모아이!

츠키 「도쿄에서 온 미소녀 같은 신비로운 이미지가 좋아?」

요우 「그거 리코 쨩 이야기지! 좋아하지만 사귀고 싶다는 거랑은 다르지.」

요우 「단순히 친하고 가깝게 지내는 건 우정이지만, 사귄다는 건······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해.」

요우 「가깝지 않아서, 다가가지 못해서, 더욱 다가가고 싶다고, 강하게 이끌리는 마음이 들어야······ 사랑이 되는 거 아닐까!」 요소로ㅡ

츠키 「그거 우정 요소로잖아.」



20

츠키 「잠깐······ 이해가 안 되는데요. 거리감 있는 여자가 이상형인데 치카 쨩도 아니야, 리코 쨩도 아니야.」

요우 「사귀는 게 아니니까 그렇지!」

츠키 「네네, 변명 잘 들었고요.」

츠키 「의외의 일면을 보이는 걸 좋아한단 얘기? 이를테면······ 다이아 씨 같은?」

요우 「다이아 씨가 여기서 왜 나와! 아하하······.」

요우 「그래도, 사랑스러웠지······ 아쿠아리움에서, ‘다이아 쨩’이라고 불리고 싶어서 그 일을 벌였던 건.」

츠키 「귀엽지~.」

요우 「가끔 보면 치카 쨩보다도 더 외로움을 탄다니까? 혼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진짜 모르겠어.」

츠키 (루비 쨩 보려고 매주 학교에 침입하니까 그다지 외롭지는 않겠지만)

츠키 「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어떤 사이?」

요우 「아, 글쎄······? 뭐,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우 「다이아 쨩이라고 불러 주고, 잔뜩 나한테 응석부려 줬으면 귀엽겠지ㅡ! 이렇게 생각할 때는 있지만.」

요우 「참, 아쿠아리움에서 있었던 이야기 츠키 쨩한테 해 줬던가?」

츠키 「아니, 그치만 알고는 있어.」

요우 「발 없는 말이 천 리 가는구나······.」



21

츠키 「아깝다. 요우 쨩이 누구랑 사귀는지만 알면 재밌는 건데!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려고 그랬는데!」

요우 「사귀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니까요, 이 사람아······.」

요우 「······.」

요우 「······ 나는 너를······.」

츠키 「뭐어, 딱히 캐물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말야.」

츠키 「사귀고 있건 아니건, 귀여운 요우 쨩의 마음은 비밀인 걸로 해도 좋겠지.」

요우 「아······.」

츠키 「그럼, 난 가 볼게.」

요우 「으, 응······.」

요우 「잘 가······.」

요우 「······.」

요우 (몇 년이나 이탈리아에 떠나 있었던 것 때문에, 내가 치카 쨩을 비밀로 한 것 때문에······)

요우 (떨어져 버린 우리 사이의 거리는 아직도 좁혀지고 있지 않은 걸까.)

요우 (내 마음은 궁금하지 않은 걸까. 상관조차 없는 것일까.)

요우 (내가 우라노호시로 오지 않고 츠키 쨩을 따라갔더라면······ 아니······.)

요우 (내가······ 내가 거리를 좁히려고 한 발짝 내딛기에는, 나한테는, 용기가, 없어······.)

요우 (난 바보야······ 바보 요우야······.) 주륵주륵



22

다이아 「······.」 찌릿

츠키 「??」

다이아 「둔감쟁이.」

츠키 「누구, 저요?」

다이아 「와타나베 가의 핏줄은 어떻게 돼먹은 겁니까! 호모 사피엔스가 20만 년동안 진화해서 자연 선택으로 살아남은 유전자가,」

다이아 「제복덕후, 인싸, 헤타레?! 저랑 장난합니까?!」

츠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츠키는 벌로 교내봉사 1시간형을 받았다.

츠키 「끙······ 그 다음은······ 이 친구인가?」



23

리코 「다이아 씨 말이지?」

리코 「츄릅······.」

리코 「좋아해, 정말로.」



24

츠키 「진짜로 저 츄릅의 의미는 뭔데요!!!!!」

다이아 「제가 알고 싶습니다! 솔직히 무섭습니다!」

비서 「사쿠라우치 리코 씨는 교내에서 동성 간 풍기문란 행위가 수 차례 적발된 바 있습니다. Aqours 내에서 상대를 가리지 않고 행했군요.」

비서 「마치 자신의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 것처럼······ 그러니 이상한 동향이 있다면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츠키 「브리핑 고마워, 카폭 양.」

츠키 「말하자면 상습범이되 현행범이 아닌 거구만. 선도부 친구들, 저런 아이는 조심해서 주시하도록 해. 알겠지?」

다이아 「어라, 강경책을 취하지는 않는 겁니까?」

츠키 「리코 쨩 때문에 Aqours를 해산시켜 버리면, 이제는 전교의 여학생이 표적이 됩니다.」

츠키 「말하자면 아쿠아가 리코 쨩의 유일한 억제기인 거죠······.」

전령 「헉, 헉······! 긴급히 들어온 첩보입니다!」 벌컥

츠키 「뭐야?」

전령 「콜사인 ‘L’이 교내에서 요시코를 또 추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도부장 「또 그 레즈인가! 얼른 가서 체포해!」

다이아 「하아······.」



25

츠키 「······.」

츠키 「그래서, 인터뷰의 마지막으로 치카 쨩한테 온 거야.」

치카 「으와, 치사해~. 먼저 알려 줬으면 좋았을 걸! 대답 안 떠오르면 어떡하지!」

츠키 「편하게 대답해 줘!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은 거니까.」

츠키 「그렇지······ 스쿨 아이돌 활동 하다 보면 러브레터라든지 받지 않아?」

치카 「에? 응원 편지는 받지만 러브레터는······.」

츠키 「······ 어떤 내용인데?」

치카 「사귀어 달라든가?」

츠키 「그게 러브레터잖아!」

치카 「아니야! 평범하게 응원하는 내용이 들어 있으니까 러브레터는 아니라구. 노래하는 모습이 예쁘다든지, 첫눈에 사로잡혔다든지!」 도얏

츠키 「그러니까 그게 러브레터라고!」



26

츠키 「스쿨 아이돌은 연애할 수 없어서 큰일이겠다?」

치카 「애초에 교칙상 금지이기도 하고······ 금지 맞나?」

츠키 「이상형은 어떤 타입? 리코 쨩일려나?」

치카 「리코 쨩 예쁘지~. 아쿠아에 미인이 많지만 정말 청순해! 라는 느낌.」

치카 「생머리 사락사락하는 게 부럽다고 해야 하나······ 생각해 봐! 요우 쨩도 지금은 해맑은 미녀! 인데, 머리 그만큼 기르면 청순미녀가 될 걸~?」

츠키 「생머리 취향이야?」

치카 「주황색에 사이드 업 헤어가 취향이긴 한데······ 뭐, 아닌 것도 아니지! 여성미의 상징이잖아? 예쁘잖아~. 취향이라기보단 객관적인 거야.」

츠키 「아하하! 호노카 팬심은 여전하구나.」

츠키 「그런데, 팬으로서가 아니라 혹시 연심을 품고 있는 경우는 있을까? 혹시 멤버들 중에서?」

치카 「······ 호노카 쨩!」

치카 「결혼하고 싶은 멤버는 요우 쨩! 요키소바 매일 먹으면 행복하겠지?」

츠키 (······ 치카는 말하자면 삼국지의 유비 같은 타입이지)

츠키 (패도가 아닌 인덕으로 그룹을 이끌고, 겉보기에는 요우 쨩 이상의 헤타레지만 사실 속으로는 모든 수를 계산하고 있어)

츠키 (아이돌로서의 자기 연출을 위해 머리를 써서 답하고 있는 거야. 아니, 호노카랑 요키소바는 진심 같기는 한데)



27

츠키 (사실 쿠로사와 다이아와의 썸씽이 가장 유력하게 의심되는 건 치카 쨩이다)

츠키 (세이신에 다닌 적도 없는 쿠로사와 다이아에 관한 증언이 쏟아지는데, 유일하게 의심이 가는 건 치카 쨩이 허술하게 라인을 하다가 들켰다거나 하는 것)

츠키 (쿠로사와 다이아는 정공법에 약한 사람이지. 치카 쨩이 해맑은 얼굴로 들이대면 진심 한 달 내로 사랑에 빠질 수도 있어.)

츠키 (여기서는······ 파고든다. 치카 쨩은 어디까지나 머리를 굴려도 허술한 사람이니까, 빈틈은 분명 있어.)

츠키 「그럼 다이아 씨도?」

치카 「다이아 씨 말이지? 으음······.」

츠키 「으음?」

치카 「에헤헤······ 다이아 씨도 귀엽지!」

치카 「은근히 애교가 있는 면이라든가, 손을 잡든지 애정 표현을 해 주면 기뻐하는 게 다 보이는 점이나.」

츠키 (어째 이 평가는 대부분 비슷하네)

치카 「나도 처음에는 딱딱한 선배라고 생각했다구? 하지만, 정말 딱딱하지만! 표현을 제대로 못 하는 점! 귀여워.」

츠키 「헤에······ 잠깐만, 애정 표현?」

치카 「자고 있을 때나 레슨하고 쉬는 시간에, 미간을 딱 찡그리고 있는데, 귓가에 다이아 쨩~ 하고 속삭여 주면 표정이 풀어져.」

치카 「귀엽지?! 아, 그립다~.」

츠키 「그런 걸 보통 애정 표현이라고 하나?」

치카 「음······ 그럼 이건? 점에다가 뽀뽀하면 엄청 싫어해. 점을 의식하고 있는 점이 귀여워. 아, 참고로 이건 점이라는 말을 이용한 농담인데······」

츠키 「뽀뽀도 한 거야?!」

치카 「웅.」

츠키 「아하하······ 그러다가 사귀는 거 들킨다?」

치카 「에헤헤, 설마! 안 들켜······.」

치카 「······ 호에?」

치카 「그건······.」

치카 「······////」 화아아악



28

다이아 「······.」

츠키 「이제 부정할 수 없겠죠? 증거가 나왔습니다.」

츠키 「쿠로사와 다이아는 타카미 치카와 사귀고 있었다. 반박할 수 있습니까?」

다이아 「······.」

다이아 「상기한 증언만으로 제가 치카 양과 사귀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까?」

츠키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이아 「뿌뿌입니다! 치카 씨도 마찬가지로 저를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사귀는 것처럼 들린다는 말을 지적받자 제풀에 부끄러워져 버린 겁니다!」

츠키 「이 얼마나 압도적인 자의식인지!」

츠키 「당신은 타카미 치카와 뿌뿌한 게 아니고 뽀뽀했습니다! 이 사실에는 어떻게 반박할 건가요?」

츠키 「치카 쨩이 당신과 뽀뽀했다고 위증했다, 이런 말을 할 생각인가요?」

다이아 「그건······!」

츠키 「뽀뽀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겁니까?」

다이아 「기억나지 않습니다! 또, 사귀는 사이였다면 점에 뽀뽀한다고 해서 화내지 않았겠죠!」

츠키 「치카 쨩의 증언은, 점에‘는’ 뽀뽀하면 화내고, 다른 곳에 뽀뽀하면 예뻐해 준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예를 들어 입술이나.」

다이아 「궤변입니다!」 쾅

다이아 「상식적으로 치카 씨 같은 장난꾸러기가 제 얼굴의 어딘가에 뽀뽀한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가장 먼저 점에 쪽 하고 싶어질 겁니다!」

다이아 「고로 다른 곳에 뽀뽀했다는 사실은 증명되지 않습니다!」

??? 「이거 놔요! 욧쨩이랑 합의하고 한 거란 말이에요!」

선도부원들 「자, 자, 이리로 왓!」 「합의했다고 학교에서 그걸 하는 학생이 어딨어!」

츠키 「그렇다고 해서 치카 쨩이 자백한 다른 애정행각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츠키 「확인된 것만 해도 손 잡기, 귓가에 다이아 쨩이라고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속삭이기, 입가의 점에 입 맞추기 등.」

츠키 「연애 관계가 아닌데 이런 짓을 한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큰 문제겠지요!」

다이아 「손은 무대 위에서 잡은 겁니다······!」

츠키 「그럼 뽀뽀한 건 괜찮다는 말입니까?」

츠키 「애초에 그렇게 꽁냥댄 시점에서 아웃일 텐데요! 그리고, 솔직히 입술에 뽀뽀한 것보다 점에 뽀뽀한 게 더 선을 넘었다고 생각 안 하십니까!」

다이아 「크윽······.」

다이아 (왜 치카 씨가 아닌 내가 심문을 당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이아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는가······? 치카 씨가 내게 한 애정행각들을 무마할 수 있는······!)

리코 「빨리 이거 놔 주세요!」 바둥바둥

다이아 (리코 씨······!?)



29

리코 「다이아 씨?! 오랜만이에요! 그런데······ 이게 다 뭐죠?」

다이아 「리코 씨······!」

다이아 (생각났다······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

츠키 「타카미 치카 씨와의 연애 사실을 인정하십니까?」

리코 「뭐라고?!」

다이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이아 「증거로······ 리코 씨의 치카 사진 콜렉션을 제시합니다!」

리코 「에!?」

학생회 임원들 (술렁술렁)

선도부원 「······.」 더듬더듬

선도부원 「회장님, 몸을 수색했더니 이런 게!」

츠키 「······ 흥미롭군요. [치카 쨩 아카이브]라고?」

리코 「안 돼!!!!! 그건 내 생명이야!!!!!!!」

다이아 「학생회장, 그 파일을 한 번 살펴보시죠.」

츠키 「흠······」 파라락

츠키 「······ 치카 쨩이 아기였을 때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아하하, 귀여워라.」

츠키 「······ 이때도 요우 쨩이랑 이렇게나······.」

리코 「돌려줘요!!!!」

다이아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다이아 「고등학교 2학년 이후······!」

츠키 「······ 호오!」

츠키 「······ 후후후, 후하하하하하······!」

츠키 「확실히 이거라면 치카 쨩도 무죄겠군요! 제 완패입니다. 아하하하하!」

츠키 「정답이다, 연금술사!」 촤라락

학생회 임원들 (술렁술렁)

리코 「아악!!! 다시 다 정리해야 하잖아!!!!」


팔락팔락 떨어지는 수많은 귤머리 여자아이의 사진들.

대부분의 사진은 누군가를 안고, 부비적대고, 손을 잡고, 찰싹 달라붙고, 뽀뽀하고, 키스하거나, 벽쾅을 당하거나, 함께 춤을 추고 있는 그런 사진들이었다.


츠키 「이로서 타카미 치카는 “무자각 유혹수”였던 것으로 판명!」

츠키 「고로······ 모든 혐의가 부정되었습니다.」

츠키 「따라서 혐의자 없음으로 Aqours 연애 사건의 내사를 종결하겠습니다. 이의 있습니까?」

학생회 임원들 (술렁술렁)

츠키 「또한, 학생회 조례에 따라 해당 안건은 부재리에 부치겠습니다.」

츠키 「그럼 폐정. 수고하셨습니다.」

츠키 「저쪽의 레즈비언은 교내봉사부에서 알아서 처리하세요.」

선도부원들 「「「존명!」」」 타타탓

학생회 임원들 (술렁술렁) 퇴장

리코 「사진만 줍고 갈게요!!!!」



30

다이아 「휴우······.」

다이아 「결국 아무런 성과도 없었겠죠? 뻔한 삽질을 왜 벌인 건가요.」

츠키 「글쎄요······ 하핫. 그래도 멤버들이 이렇게 생각해 주고 있다는 걸 아니까 기쁘죠?」

다이아 「······.」

다이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츠키 「역시 다이아 쨩. 겨우 1년을 같이 지낸 걸로, 저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니! 정말로 대단한 인연인걸요.」

다이아 「여전히 다이아 쨩이라고 부르고 있는 겁니까······?」

츠키 「헤헤, 약간의 팬심도 있지 말입니다. 아니면 역시 ‘다이아 님’이 편한가요?」

다이아 「······.」

다이아 「그게 아니라······.」





다이아 「둘이서만 있을 땐 ‘다이아’라고 부르기로 했잖아요······?」

다이아 「······나의 학생회장님♡」



31

츠키 「정말이지, 다이아는 첫인상하고 정반대로 응석받이라니까요.」

다이아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니까 그렇죠! 무슨 바람이 분 건가요?」

츠키 「다이아랑 마주보고 이야기한 지 너무 오래 된 것 같아서.」

츠키 「내 연적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다이아 「언제나 상상 밖이군요.」

츠키 「아하하······ 재밌었잖아요?」

다이아 「후후······ 네. 내심, 오랜만에 꽤나 즐겨 버렸네요.」

다이아 「애초에 당신이나 저나 정답이 ‘No’라는 것을 알고 한 유희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츠키 「제가 너무 짓궂었을까요?」

다이아 「아니요······ 하지만, 하나마루 씨를 울린 책임은 져 줘야 할 것 같은데요?」

츠키 「에?」



32

오하라 헬기 「브다다다다다다다」

Oh~ Oh~ Oh~ Oh~ Ooooh

츠키 「창문 밖에 저건······!」

마리 「후문 개방! Kanan, 우리 Maru를 울린 녀석을 혼내주는 거에요!」

카난 「몸은 근육으로 되어 있다 ( I am the bone of my muscle ).」

다이아 「드디어 입구에 달했는가?」

츠키 「거짓말······! 저 높이에서 뛰어들어 온다고······!」

마리 「Jump Up 입뉘~다!」

카난 「작별이다, “올 포 원”······!!」 펄쩍

카난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스매시ㅡ!!!!!」

깽창!!!

츠키 「악!!!!!!!!!」 턱뼈 바사삭



츠키는 이후 1개월간 고기를 씹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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