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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SS] 치카「누마즈에 눈 내리면 좋겠다아」
글쓴이
42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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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678025
  • 2020-11-27 23:14:50
							

치카「누마즈에 눈 내리면 좋겠다아」


치카리코 짧은 겨울SS
==========================================

어느 겨울 저녁


리코「치카쨩, 내일 눈 온대.」


치카「헤? 정말?」


리코「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에 둘이서 작은 눈사람이라도 만들어 볼까나?」


치카「아... 잠깐, 라인 확인해 볼래?」


리코「응.. 비 온 사진이야 이건?」


치카「자, 보시다시피 이것이 누마즈에서의 눈입니다 리코쨩.」


리코「정말로? 이게 최선이야?」


치카「최선이야. 내리자마자 녹는다구.」


치카「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쌓여있는 눈을 보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리코「방법은... 없겠지.」


치카「내일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려서 펑펑 내려주지 않으려나~」


치카「제발 눈 좀 펑펑 내려라-!」

미토「시끄러 치카!」


리코「그렇게 빌어도 하늘엔 안 들리겠지...」


치카「1층엔 들리나 봐. 헤헤.」


치카「그래도 누마즈에 눈 내리면 좋겠다아..」




리코 (후아암... 눈 감았다 뜨니까 금세 아침이야... 치카쨩은 일어났으려나?)


리코 (아, 그러고 보니 어제 치카쨩이 눈 얘길 했었지.)


리코「아냐, 그래도 설마...?」

드르륵


리코 (응, 눈도 비도 안 왔네. 땅은 엄청 말라 있고.)


치카「어째서 눈이 안 오는 거야아...」


리코 (그리고 치카쨩의 투정도 들려오는구나)




치카「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뾰로통


리코「기도는 항상 이뤄지는 게 아니잖아. 게다가 누마즈는 눈 잘 안 온다며?」


치카「눈이 오는게 기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그치만 예감이 들었는걸! 뭔가 비야 그쳐라~ 하면 그칠 것 같은 느낌?」


리코「그건 완전히 초능력자의 범위네.」


치카「뭐 언젠간 오겠지...」

치카「도쿄에는 눈 자주 와?」


리코「어땠더라?」


치카「어땠냐고 나한테 되물어도 모르는걸」


리코「눈이 많이 오면 오더라도, 자주 온다곤 못하겠네. 저 멀리 하코다테라면 몰라도.」


치카「하코다테라면 자주 올 수도. Saint Snow의 두 사람은 눈 치우고 있으려나?」


리코「그럴 것 같아.」


치카「그만큼 폭설도 자주 내릴텐데 말이지.」


리코「그러면 휴교령도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치카「하코다테라면 기준이 좀 더 높을 것 같은데.」


리코「그래도 거기라도 교통에 지장이 갈 정도로 내리면 쉬겠지. 폭설 휴교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치카「혹시 몰라. 하코다테니까.」


리코「치카쨩에게 하코다테란 눈만 내리는 마경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치카「매일 눈 쌓여있을 정도의 날씨 아니었어?」


리코「거기도 여름은 있다구? 치카쨩이 생각하는 하코다테는 훨씬 더 북쪽 지역의 이미지야.」


치카「그런거야? 나, 누마즈에서만 자랐으니까~ 그 탓에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잊혀지려고 해.」


리코「그럼 어릴 때 본적 있겠네?」


치카「응. 아마도.」


리코「'아마도'일 정도로 오래전 일인가 보네?」


치카「아, 다 와간다. 이제 내려야지.」


리코「에? 벌써 그렇게나 왔어? 순식간에 도착했네.」





치카「하아~ 학교 끝났다아~」


리코「수고했어 치카쨩.」


치카「앗 차가워! 으으, 비 온다고 했던가? 우산 안 갖고 나왔는데.」


리코「...! 비가 아냐... 이건 눈이야.」


치카「어라? 진짜?」


리코「많이 내리지는 않지만... 봐. 조금씩 내리고 있어.」


치카「정말이다-! 눈이다눈이다눈이다-앗!」

치카「...그런데 눈이 올 때엔 우산을 써야 되는 거야?」


리코「뭐... 써야 되겠지만 우산 갖고 있어?」


치카「아, 맞다. 내가 내 입으로 없다고 말해놓고선 참.」


리코「자, 치카쨩. 들어와.」


치카「역시 리코쨩-! 우산 가지고 왔구나!」꼬옥


리코「근데 치카쨩은 뭔가 눈 맞고 싶어할 것 같았는데 아니네?」


치카「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헤헤헤.」


리코「치카쨩이 어젯밤 빌었잖아?」


치카「그래. 이뤄질 것 같았어!」


리코「그게 정말 일어나는 것도 정말 만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인데.」

리코「후후, 비는 멈추고 싶은데 눈은 그렇지가 않아...」


치카「아, 비 얘기 하니까 생각난 건데, 어릴 때 눈 맞으면서 놀다가 어느샌가 비로 바뀌어서 비 맞는 줄도 모르고 계속 논 적이 있었지. 시마 언니가 말해줘서 알았어.」


리코「차가우니까 구별이 잘 안 됐겠지만.. 그래도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치카「어릴 때의 나는 눈으로 못 봤나 봐.」


치카「아, 버스 왔다.」




리코「그래도 그 때는 용케도 눈사람 만들 만큼 내렸네.」


치카「그랬나 봐. 그 정도로 많이 쌓인 게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하단 말이지.」


치카「...지구온난화일까나, 역시.」


리코「음... 뭐 어느... 정도라면야...? 그보다 치카쨩은 그쪽을 걱정하는구나」


치카「아하하, 너무 안 로맨틱하려나? 지구온난화라니.」


리코「상황이 갑자기 과학적이게 되어 버렸으니 그럴 만 해...」




치카「흐아~ 겨울이 되니까 어두워~」


리코「아무래도 12월이니까. 밤이 이맘때쯤 가장 길어지고.」


치카「버스를 타면 밖이 어두우니까 버스에서 잠들어 버릴지도?」


리코「그러면 내가 깨워줄 테니 걱정 마.」


치카「아! 그럼 리코쨩이 있어서 든든하겠네!」


리코「눈발도 제법 거세졌네...」


리코「...치카쨩.」멈칫


치카「응?」


리코「...눈을 맞으면서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오늘 말고 또 있을까?」


치카「잘 없겠지? 왜?」


치카「...! 아, 아앗, 그렇지... 다신 안 올지도 몰라.」


리코「눈이 내리는 건 참 많은 걸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

리코「아, 미안해. 너무 분위기 잡았나?」


치카「아니, 괜찮아. 나도 솔직히 동감이야.」


치카「그런 거 있잖아, 거리에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다 보면 가슴 한켠이 울리면서,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드는 거...」


리코「맞아... 올 한해가 다 간다는 느낌.」


치카「겪어 본 적 있지! 그치?」


리코「적어도 올해는 마냥 한 것 없이 그냥 지나보냈다는 느낌으로 끝나지는 않겠지. Aqours 덕분에.」


리코「날 이끌어줘서 고마워.」


치카「에? 아니... 고마울 것까진...////」화악

치카「내가 무턱대고 시작한 일에 기적처럼 리코쨩이...」


리코「그렇지만 지금은 리더인 치카쨩과 멤버인 내가 아니라, 동급생인 치카쨩과 나의 관계에서 얘기하고 싶네.」


리코「치카쨩. 치카쨩이 내 모든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 줬어.」

리코「그리고 치카쨩도 반드시 잊지 않을 것 같네. 이 눈 내리는 순간도.」


치카「그 감정, 뭔가 알 것 같아.」

치카「그렇네... 이 순간 하나하나마저도 소중한 순간일 수도 있어. 아니, 소중한 순간이야.」


리코「하아~ 이런 얘길 하다 보니, 아까 말한 그 감정이 또 느껴지는 것 같아.」


치카「아, 집 다 왔다.

치카「그럼, 들어갈게 리코쨩!」


리코 (그렇게 우리 둘은 각자의 집에 들어갔다.)


리코 (시간은 멈추지도 되돌리지도 못하지만, 남겨둘 순 있다...는 걸까.)


리코 (밖에는 눈발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치카쨩도 러브라이브를 위한 곡 가사를 쓰는지 창문 너머로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리코「누마즈에 내리는 눈은, 정말로 기적이네.」


리코「처음부터 기적에서 시작했으니까...」




다음날 아침


치카「리코쨩! 폭설로 휴교래! 눈사람 만들자!」


리코「글쎄 누마즈에 눈사람 만들 만큼 눈은...」


리코「아니 잠깐 폭설?!」


리코「소중한 기적을 쏟아붓지 말라고 하늘-! 어제 그 분위기 돌려줘!!」


치카「에? 기적? 분위기?」←자고나니 까먹었다


치카「아, 그보다 얼른 나가서 눈사람 만들자! 학교도 쉬는 날이고!」





리코 (그래... 소중한 순간이 뭐 있어. 신나서 눈 뭉치는 치카쨩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게 소중한 순간이지... 크흑.)


치카「리코쨩도 만드는 거 좀 도와줘!」


END
갓네오 2020.11.27 23:18:41
갓네오 누마즈 안가봐서 몰랐는데 눈 쌓이는게 꽤나 힘든가 보네 ㄷ 2020.11.27 23:20:11
キセキヒカル 눈오면..치워야지... - dc App 2020.11.27 23: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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