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SS 번역] 교육과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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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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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20 16:40:39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4103477
시즈카스가 보건실에서 지낼 뿐인 라이트한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크리스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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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내가 카스미 양의 교육을 게을리 한 탓에......」
「교육이라니 무슨 소리야!」
보건실 특유의 의약품의 냄새가 가득한 방에서, 침대에 걸터앉은 카스미 양이 옆에서 꼼짝 못하는 나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 카스미 양의 오른발에는, 새하얀 붕대가 정성스레 감겨있다.
「그치만, 그, 내 감독 책임이......」
「카스밍이 멋대로 넘어진거니까, 누가 나쁜게 아닌걸. 그리고 큰 부상 아니라고, 선생님도 말했잖아」
카스미 양이 다쳤다. 발의 부상, 다시 말해 염좌다.
방과 후, 부실동에서 보건실로 카스미 양을 데리고 가는 도중에, 집에 돌아가려고 보건실의 열쇠를 잠구고 있던 선생님이 눈에 보였을 때에는 무척 초조했다. 평소의 보이스 트레이닝 덕분인지, 내가 했지만 마치 할리우드 여배우처럼, 박력 있는 큰 목소리가 나왔다.
- 이 아이를 도와주세요. 그 모습은 옆에서 보면, 불치병을 앓는 사랑하는 딸을 의사에게 맡기는 부모처럼 비쳤을 것이다. 그렇게 계단에서 목소리를 울려퍼지게 해서, 아슬아슬하게 보건실의 선생님을 붙잡은 나는, 「시즈코 호들갑 떠는거야」 라며 혼자서 떠들고 있는 카스미 양을 선생님에게 인도한 것이었다. 카스미 양은 그렇게 말하지만, 내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카스미 양의 발에 테이핑을 감은 선생님이 말하기를, 다행히 큰일에는 이르지 않은 것 같으니 식히고 안정을 취하면 며칠 내로 좋아질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걱정이라면 병원에 가서 진찰 받기를, 하고.
「그러니까아, 어째서 시즈코가 풀죽는거야?」
카스미 양에게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그랬다. 무척이나 걱정되고, 진정 되질 않고, 뭔가 안개가 낀 것만 같은 웅성거림이 지금도 내 가슴을 꽉 조이고 있다. 그런 내게 카스미 양은, 몇번이고 「시즈코 탓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카스미 양이 말하는 대로, 이 부상은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다. 카스미 양이 다친 이유는 5교시의 체육 때의 사건으로, 나도 그걸 안 것은, 지금에서 고작 몇십분 전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는 그걸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악화시켜버렸다.
평소라면, 내가 부실에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다 갈아입고, 「흐흥, 늦네, 시즈코! 카스밍은 오늘도 1등으로 왔어!」 라고 농담을 하며 내 곁으로 달려오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라. 그런 드문 일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늦게 카스미 양이 찾아왔다. 생각해보니, 그 때부터 조금 걷는 모습이 어색했다. 그리고 내게 평소처럼 장난을 치려고 해왔으니까, 나도 평소처럼 가볍게 대응하려고 했다. 그 때였다. 카스미 양이 넘어진 것이다. 무게 중심이 어긋난, 뭔가 이상한 균형 잡기였다.
카스미 양의 말대로,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말투가 나쁘지만, 멋대로 넘어진 것이었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넘어진 것은, 원래부터 발의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 넘어진 것이 부상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왜냐면, 지금은 발끝을 바닥에 붙이는 것조차 아파하는 걸.
「카스미 양에게 평소부터 좀 더 부활동 전에 장난치는건 금지라고 말해뒀으면 좋았을텐데. 그랬다면 카스미 양도, 괜히 내게 얽히지 않고, 넘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뭔가 그거, 허무해지니까 말하지 말아줘...... 카스밍이 초등학생 같잖아......」
카스미 양이, 주눅든 듯한 얼굴을 한다. 아니, 부끄러워하는건가?
그리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카스미 양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았다.
라이브까지 2주일을 남겨둔 지금 시기, 생각하는건 같을거라 생각한다.
「역시 오늘은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안정을, 취해야 한다구」
「시-잃-어. 카스밍 동호회 가고 싶어」
「그런 발로 어떻게 갈 생각이야?」
「시즈코의 어부바로」
「...... 백보 양보해도, 견학만이라구?」
「아! 좋은 생각 났어! 시즈코가 카스밍을 업고 춤추면 재밌지 않을까? 이게 진정한 듀오 유닛, 이랄까」
「카스미 양?」
「노, 농담이잖아......」
카스미 양이 불지 못하는 휘파람을 불며 소리가 나지 않는 무언가를 내고 있다. 정말.
하지만 고등학교 1년 동안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는 일수는 대체로 175일 정도래, 요전에 담임 선생님이 말했었어. 단순히 3을 곱하면 그게 즉슨, 스쿨아이돌로서 활동할 수 있는 수명. 우리들에게 있어서 하루는, 무척이나 귀중한거야. 그러니까, 춤추고 싶다고, 카스미 양이 작게 중얼거린 말에, 가슴이 아파왔다.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분했다.
「그치만, 시즈코」
카스미 양이 어이 없는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을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돌에게 할 수 있는건 그 외에도 잔뜩 있으니까. 자율 연습의 내용이 변하는 것만으로, 아이돌의 본질은 바꿀 수 없습니다!」
「...... 그것도 그렇네. 역시 부장」
드디어 내가 웃자, 카스미 양도 「알면 그걸로 됐어」 라면서, 뭔가 잘난 듯이 말하면서 웃고 있었다. 카스미 양의 이런 빠른 전환은, 그녀의 굉장한 부분 중 하나다.
「뭐, 하지만...... 얌전히 오늘은 돌아갈까나. 모두에게 걱정 끼치는 것도 싫으니까」
「나도 그게 좋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카스미 양, 어떻게 돌아갈려고?」
「으-음, 부모님께 데리러 와달라고 할까나. 아니면, 학교에서 역까지 택시로, 전차를 내리면 다시 역에서 집까지 택시로, 가는 것도 괜찮을려나. 뭔가 아이돌답고 그쪽이 좋을지도」
「택시 탈거면 내가 데려다줄게」
「괜찮아, 시즈코는 연극부도 있으니까」
카스미 양은 강한 척 그렇게 말한다. 아마도 반쯤은 본심이겠지. 하지만, 나머지 반은.
「우선은, 카스미 양의 가방을 가져올테니까. 제대로 얌전히 있어야 돼?」
「고, 고마워」
닫혀 있던 커튼을 열고 양호실을 나오자, 문을 닫을 때 보였던 틈새에서, 카스미 양의 눈동자가 불안한 것처럼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부실로 돌아가자, 모두가 카스미 양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 유우 씨는 「이런 때를 위한 매니저니까, 카스미쨩이 있는 곳에 다녀올게!」 라면서 지금도 달려나갈 듯한 분위기였으니까, 「가벼운 염좌니까 곧 괜찮아질 것 같아서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라고 부탁받은 전언을 - 내가 여배우 지망이 아니였으면 절대 안했을 - 사랑스러운 그녀가 할 법한 몸짓과 함께 남기고 두 사람 분의 학교 가방을 가지고 발빠르게 부실을 나왔다. 어째선지 카나타 씨가 일어나서 「굉장해 시즈쿠쨩」 이라며 박수를 쳤을 정도니까, 그만한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뭐, 다시 해달라고 부탁 받아도 절대 하고 싶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특히, 카스미 양의 눈 앞에서는 더더욱.
도중에, 스마트폰 한손으로 연극부에 쉬겠다는 연락을 하며 카스미 양이 기다리는 보건실로 돌아가자, 완전히 조용해져 있고, 선생님도 없어져있었다. 창문 저편에는,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운동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까이에 보이는 세 개가 늘어선 침대. 한가운데만이 커튼이 닫혀있다. 아까까지 카스미 양과 이야기 하고 있었던 침대다.
「카스미 양?」
대답은 없다. 베이지 색의 레일 커튼을 천천히 달리자, 카스미 양은 침대 위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아니, 이건.
「카스미 양, 자는 척은 그만해」
뺨을 손가락으로 찔러봐도, 긴 속눈썹을 예쁘게 위로 향한 채, 카스미 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옆구리를 문질러봐도 꿈쩍하지 않는다. 오기로라도 이러고 있을 생각이겠지. 일부로 내는 듯한 숨소리.
그런가. 카스미 양이 그럴 생각이라면.
「- 하아!? 바, 바, 바보야 시즈코!?」
가볍게 닿는 듯한 키스를 해보자, 의외로 순조롭게 카스미 양이 일어났다. 그 모습은 마치 깜짝 상자에서 튀어나오는 장난감 같았다.
「아니, 이런 칸막이가 있으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그보다도 카스미 양의 목소리 쪽이 눈에 띄는거 아니야? 보건실에서는 조용히, 라구」
「그, 그럴지도 모르지만, 여기 학교라고? 제정신이야? 아, 아파, 발이 아파! 시즈코 바보!」
「정말, 그러니까 얌전히 있으라니까」
학교라고, 라니. 지금와서 착한 아이인 척 하고. 딱히 학교에서 키스하는게 처음인 것도 아닌데. 뭐 그런 불평은 내버려두기로 하고.
「선생님은?」
「돌아가셨어. 열쇠는 맡아뒀어. 돌아갈 때 직원실에 돌려줘, 라면서」
카스미 양이 누운 채로, 오른쪽 검지 손가락으로 열쇠를 빙글빙글 돌리며 가벼운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그런 느슨한 열쇠 관리로 괜찮은걸까, 라고 생각하는 한편...... 그렇, 다는 것은?
「...... 시즈코, 지금 이상한 생각 했지」
「그런거 아니야. 그러는 카스미 양 쪽이야말로, 라구」
카스미 양은 무엇을 상상한거야? 곧바로 그 입술로 알려주면 좋을텐데.
카스미 양이 나를 바라본다. 아까 보건실을 나갈 때 본 눈동자와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는 듯한 색이다. 이런 때의 카스미 양은, 내게 언제나 졸라온다. 예를 들면, 돌아가는 길에 새로운 빵집에 가보고 싶다던가, 원하는 옷이 어울리는가 봐주었으면 하니까 어울려줬으면 한다던가, 그리고, 그리고- .
「카스미 양」
정말, 치사한 얼굴.
이름을 부르면, 촉촉해진 마젠타가 더욱 열을 품고, 천천히 깜빡였다.
「카스미 양은, 귀엽네」
「그런거 카스밍이 가장 잘 알고 있는데」
「아니, 가장 잘 아는건 나야」
다시 한번 키스 하자, 카스미 양은 작게 목소리를 흘렸다. 자극적인 높은 그 목소리가 내 고막을 울릴 때마다, 안되는 쪽으로의식이 자극된다.
카스미 양을 귀여워해주고 싶다, 귀여워해주고 싶다, 귀여워해주고 싶다, 라고.
「확인하는건데, 이 방, 우리들 이외에는 없는거지?」
「그럴, 텐데」
「그래」
「왜 그런걸 물어보는거야?」
「왜냐면, 카스미 양의 이런 목소리...... 누구에게도 들려줄 수 없잖아」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두 사람 분의 무게로 스프링이 삐걱거렸다. 뒹굴면서 둥글게 되어있던 카스미 양의 앞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은 뒤, 상반신을 카스미 양의 몸에 겹쳐서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
카스미 양의 냄새. 진정되는 냄새. 스읍 하고 코를 울리자, 카스미 양이 「부끄러우니까 그만해」 라고 말하면서도,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상냥하게, 몇번이고. 그게 기분좋아서 눈을 감자, 목덜미에서 전해져오는 카스미 양의 체온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그 손은 내 머리를 빗는 듯한 손놀림이 되어, 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린다.
「자국 남기면 화내?」
「화내」
「그럼, 안할게」
「고마워」
카스미 양은 응석쟁이지만, 보이는 곳에 입술을 대는 것을 절대 허락해주지 않는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라, 나라도 용서 안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거, 해보고 싶다고는 생각한다. 그치만, 말이야.
내 색을 남기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 대신에 살짝 혀를 가져다 대니, 카스미 양이 「핥는 것도 안되니까」 라며 내 머리를 툭 쳤다.
「카스미 양에게 맞았다」
「시즈코가 나쁜거잖아」
「그럴지도 모르지만」
「잠깐 그렇게 주눅 들지 말라고, 뭔가 카스밍이 나쁜거 같잖아」
카스미 양은 상냥하다. 그러니까, 내가 조금만 낙심하는 기색을 보이면 곧바로 위로해 준다. 이번에는 카스미 양이 조금 일어나서, 내 귓가에 키스를 해주었다. 카스미 양이 닿을 때마다, 가슴 언저리가 뭉클하지만, 서서히 따뜻해져서, 카스미 양을 좋아한다는 마음이 멈추지 않게 된다.
「잠깐 시즈코, 자지 말라고?」
「안 자」
「봐 그 목소리. 언제나 졸릴 때의 목소리잖아」
「그렇지 않아」
그런 일,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카스미 양. 어린이 체온이니까. 추워지기 시작한 이 가을에는 너무 기분 좋은걸. 아아, 계속 이렇게 하고 있으면 좋을텐데.
「있잖아, 카스미 양」
「응?」
「발,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
「응」
「돌아갈까. 아까 전에, 연극부에 쉰다고 연락 해뒀어」
「에? 아, 그래」
「에. 라니 뭐야? 혹시 카스미 양 보건실에서 뭔가 기대했던거야?」
「아, 아니야!」
「이 뒤는 걸을 수 있게 되면 그 때에. 현관까지 휠체어 밀어줄테니까 타?」
이마에 키스를 한 뒤, 카스미 양이「어쩔 수 없네」 라며 입을 삐죽인다. 그 모습이 뭔가 사랑스러워서.
「카스미 양, 기다려」
「네?」
「기다려」
「그러니까 뭘」
「기다려, 야. 카스미 양」
「의미를 모르겠는데. 기다리고 있잖아, 여기서」
「잘했어」
「멋대로 기다리게 하고, 멋대로 잘했어 하는 카스밍은 대체 뭐인거야- 」
마지막으로 한번 더 입술을 겹치자 「그거 절대로 시즈코가 키스하고 싶었을 뿐이잖아! 」 라고 말하니까, 「기다릴 수 있었던 카스미 양에게 주는 포상이야」 라고 익살 떨며 보건실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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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 | 대ㅐ가리깨져도 시즈카스 | 2020.11.20 16:43:50 |
Sakulight | ㅗㅜㅑ.. | 2020.11.20 16:48:50 |
바나나튀김 | 2020.11.20 16:5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