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 우선 9월에 열렸던 무관객 유료 라이브의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쿠보타 :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는 무관객 라이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화면에 제대로 나올지 걱정됐습니다. 저는 눈앞에 관객 분들이 있는 편이 더 몰입하기 쉬운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온라인이기에 그동안 보여줄 수 없었던 AR이나, 꼭 봐줬으면 싶은 주목 포인트를 카메라가 잘 잡아줘서 평소에는 할 수 없는 무대 표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키토 : 첫 온라인 라이브여서 저도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환호 소리가 없는 건 역시 아쉬웠지만 춤을 출 때 '화면 건너편에서 많은 분들이 봐 주고 있겠지, 즐기시고 있겠지'라는 상상을 하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AR 연출로 화면이 화려해지기도 했고, 온라인만의 장점이 드러난 라이브였다고 생각해요.

사시데 : 라이브 전의 최종 리허설처럼 관객 분들이 없는 상태에서 라이브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거의 계속 긴장을 한 상태로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라이브 무대에서 관객 분들에게 받는 파워를 느끼며 '힘내 보자!'라고 마음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해서 너무 불안했어요.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형태이기에 평소 라이브에 오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보여드릴 수 있었고, 온라인 라이브에서만 드러나는 장점도 전해졌을 거예요.

- 온라인으로 볼 때 객석에 LED 장치가 설치되어 있던데, 실제로는 어떻게 보였나요?

키토 : 엄청 예뻤고, 마치 조명 같았어요 (웃음).

쿠보타 :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도 스태프 분들이 색을 바꿔 주셨는데, 그게 저희의 의욕을 북돋아 준 것 같아요.

-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어떠셨나요?

쿠보타 : 저는 니지가사키 라이브에서는 항상 긴장이 돼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라서 저 자신의 성장으로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퍼포먼스에 관해 여러모로 생각하는 건 있는데, '이런 퍼포먼스로 만족하지 못하다니 나도 참 대견한걸!'이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할까요 (웃음). '이걸 못했지', '저걸 못했지', '다음에는 이렇게 하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마음을 잊지 않고 나아가려고 해요.

키토 : 제가 연기하고 있는 코노에 카나타는 동작이나 춤이 적은 만큼, 스태프 분들이 무대를 화려하게 꾸며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번 카나타의 신곡 'Märchen Star'는 지금까지의 곡을 거쳐온 카나타가 곡 만들기에 참여했다는 설정이라서, 카나타의 마음이 잘 전해지는 가사예요. 그래서 저도 카나타가 가지고 있는 감사의 마음을 관객 분들에게 제대로 전해야만 한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그룹 내 유닛 QU4RTZ는 화음과 포메이션이 정말 중요해서 함께 모여서 연습을 해야 하는데, 다 같이 모인 건 한두 번 정도였어요. 하지만 그룹 LINE으로는 서로 의논을 거듭해 와서 그런지, 라이브가 정말 즐거웠고 화음도 잘 돼서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시데 : 제가 연기하는 엠마쨩의 신곡인 '애온의 시'는 지금의 엠마쨩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중한 곡이에요. 쭉 이어져 온 곡으로, 엠마쨩 본인도 깊은 생각이 담긴 곡이라 잘 불러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게다가 곡 중간에 부채를 이용한 안무가 있는데 성공률이 연습 때 별로 좋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제 퍼포먼스에 저 자신이 만족을 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는 불안감이 큰 무대가 되어 버렸어요.

- 새로운 의상도 너무 예뻤고, 정말 멋진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라이브에서 TV 애니메이션이 10월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발표됐습니다. 이 인터뷰가 게재될 즈음엔 6화까지 방송되었을 텐데, 애니에서 움직이는 니지동 캐릭터들은 어떠셨나요?

사시데 : 매번 라이브가 있다는 게 니지동 애니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키토 : 1화마다 번갈아가며 한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는 게 좋아요. 1화 전부를 한 캐릭터를 묘사하니까, 그 캐릭터의 오시가 아닌 사람도 매번 다양한 캐릭터를 알게 되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캐릭터를 좋아하게 될 기회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쿠보타 : 맞아. 카린이 메인인 이야기가 아닐 때도, 카린이 좀 무서운 언니로 비치는 장면도 있었고. 스쿠스타는 μ’s와 Aqours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 이야기지만, 애니는 니지동만의 이야기라서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라며 신선함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래서 애니를 보면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그리고 오프닝 / 엔딩은 니지동의 신곡입니다. 먼저 오프닝인 '무지갯빛 Passions!'에 대해.

키토 : 오프닝에 알맞은 곡이에요.

사시데 : 또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을 주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쿠보타 : 완성판을 오프닝 영상과 함께 들었는데요. 그래서 "우와~!"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사시데 : 모두 입이 움직이고 있었지. 슈트 모습도 멋졌어!

쿠보타 : 시작 파트가 아유무의 "가자! 내일로"인 것도 좋았어. 거기서 이어지는 단체 파트가 마치 애니가 시작된다는 걸 알려 주는 것 같아.

-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갖고 노래하셨나요?

키토 : 파워풀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달려나가고 싶어지는 느낌으로 두근거림을 드러내면서 불렀습니다.

쿠보타 : '빛나고 있다'는 것을 신경 써서 불렀습니다. 제가 연기하는 카린은 특히나 목소리가 낮은데, 노래하다 보면 무심코 힘이 들어갈 때가 많아서 '좀 더 상쾌하게 하자!'라고 (웃음).

사시데 : 엠마쨩은 오히려 느긋하고 편안하게 부를 때가 많아서, 힘찬 표정이 전해지도록 노래했습니다 (웃음).

- 커플링곡 'Sweet Eyes'도 통통 튀는 느낌의 곡이네요.

사시데 : 얍빱빠~!

키토 : 의문의 구호야 (웃음).

쿠보타 : 이 곡은 1절이 아침이고 2절이 밤이에요.

사시데 : 2절에 "큰일이야, 큰일이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엠마쨩은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 파트 분배를 보니 아이쨩의 파트가 돼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엔딩 'NEO SKY, NEO MAP!'은 첫 단체곡인 'TOKIMEKI Runners' 이후 오랜만에 하타 아키 씨가 작사한 곡입니다.

키토 : 정말 좋아요!

쿠보타 : 맞아! 나도 정말 좋아!

사시데 : 좋아~~~!

쿠보타 : 직설적인 가사라서 가이드곡을 들었을 때 울어 버렸어요.

키토 : 각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후렴에선 다 같이 모여 노래를 하는 전개가 너무 좋아요.

쿠보타 : 나는 2절 후렴 전에 멜로디가 사라지고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어간 부분이 좋아!

사시데 : "자 이제부터는 각자의 지도를 펼쳐 가볍게 뛰어나가자"라는 가사가 좋아요. 어떻게 보면 갈라서게 되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말이지만, 니지동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아이를 "잘 다녀와"라며 등을 밀어주는 듯한 긍정적인 느낌이에요. 그래서 '가볍게'라는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쿠보타 : "어디로 향할지 아직 모르지만"이라는 부분도 좋아. 니지동이 시작됐을 때의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라는 생각이 애니의 엔딩에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참 뭉클해. 몇 년 전의 우리에게 "즐거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해 주고 싶어 (웃음).

키토 : 한동안 "우리는 대체 뭐지?"라는 얘기를 했었지 (웃음).

쿠보타 : 맞아. 방송을 해도 공지할 것도 없었고.

- 스쿠스타 발매 전이라 TV 애니 얘기는 당연히 없었고, 활동은 계속돼서 캐스트 간의 사이는 좋아졌지만... 이런 상태로 오래갔으니까요. 그런 부분도 하타 씨는 캐치했던 게 아닐까요.

키토 : 그렇기에 이 가사가 전체적으로 다 좋아요.

쿠보타 : 응. 가사의 모든 파트가 우리가 달려온 길을 말해 주고 있는 것만 같아.

- 커플링곡인 '전속 드리머'는 어떤가요?

쿠보타 : 유키 세츠나의 곡인가 싶었어요 (웃음). 처음에 녹음했던 게 세츠나여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사시데 : 정말 세츠나의 곡이었어 (웃음). 엠마가 후렴의 "나아가 나아가 나아가" 같은 말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아. 그런데 세츠나의 보컬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오히려 노래하기는 쉬웠어요.

키토 : 카나타는 평소에는 속삭이는 듯이 노래해서 중간에 숨을 돌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요. 그래서 카나타의 목소리로 이 곡을 부를 때 숨을 돌릴 곳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쿠보타 : 그래도 이런 록 느낌의 곡이 단체곡이라서 신선하긴 했어요.

- 단체곡이 한 번에 4곡이나 늘어났습니다.

사시데 : 너무 좋아요!!

쿠보타 : 나도 좋아. 역시 마음이 편안해져.

키토 : 맞아, 정말 그래!

쿠보타 : 무대에 다 같이 서 있으면 안심이 돼요.

사시데 : 혼자서 무대에 설 때는 항상 마음이 불안한데, 다 같이 무대에 서면 안심이 돼서 너무 좋아요.

쿠보타 : 'TOKIMEKI Runners'를 할 때도 너무 즐거워!

사시데 : 다 함께 같은 의상을 입고 또 무대에 서고 싶어. 신곡도 늘어났는데, 언젠가 라이브에서 선보일 수 있으려나? 기대가 되는 일들이 정말 많아졌는데, 저도 여러분과 함께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