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전에 썼던 거: https://m.dcinside.com/board/sunshine/3619122이제 수능 2주 밖에 안 남았어 흑흑 수능 보고와서 ss로 써올게

21장 - 파놉티콘


그렇게 스쿨아이돌'부'에 찍먹을 하러 간 시즈쿠는 분명, 체험입부였건만 자기도 모르는 새에 연극부 탈퇴 처리까지 되고 스쿨아이돌'부'에 강제로 정식 입부 처리가 된다.

스쿨아이돌'부' 합숙을 위한 거라며 듣도 보도 못한 '특별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 시즈쿠, 먼저 와있던 아이와 카린은 어째서인지 눈치만 보며 눈알만 굴리는데...

그 둘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감시카메라와 도청기가 설치되어있다.

감시카메라의 배치를 보고 손바닥 하나 정도나 가릴만한 사각지대를 찾아낸 시즈쿠는 능청스럽게 손금을 보는 척 손가락으로 아이와 카린의 손바닥에 '어떻게 된 거에요'라고 적어 묻는다.

다이버 디바는 '여긴 감시가 더 심해. 교복하고 체육복을 세탁•수선해주겠다고 가져가더니 도청•도촬 장치를 달아 놓은 것 같고 그나마 멀쩡한 옷은 여기서 입는 파자마 정도밖엔 없는데 너도 눈치챘겠지만 여긴 24시간 감시 중인 감옥이나 마찬가지야'라고 시즈쿠의 손바닥에 적는다.

일단 계속 손을 만지는 척 대책을 논의하는 세 명.

한편 그런 '강제 입부'사실을 모르는 란쥬는 시즈쿠가 굴복하고 제 발로 정식입부했다고만 생각하고 스쿨아이돌'동호회'에 너희도 그만 포기하라고 도발한다.

역시 '강제 정식입부'라는 걸 모르는 동호회 일동은 패닉, 카스밍은 동호회를 살리기 위해 (애니에서처럼) 한펜을 데리고 학생회실에 잠입하려는데...



22장 - 기만  

애니에서처럼 학생회실에 있던 모두의 어그로를 끄는 데에 성공한 한펜, 대여섯 살짜리 애처럼 고양이를 쫓아가는 란쥬와 그 뒤를 쫓는 시오리코.

무사히 학생회실에 들어와 뭔가 약점거리를 찾는 카스미의 뒤에서 나타난 시즈쿠가 카스미의 손목을 붙잡고 밖으로 끌고 나온다.

조용히 그 광경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사츠키와 우츠키가 따라 나간 걸 확인한 아이와 카린은 학사 운영 문서 책장을 훑기 시작한다.

한편, 시즈쿠에게 끌려 나온 카스미가 시즈쿠의 손을 털어내고 가버리려고 하자 카스미의 교복 주머니 쪽을 붙잡는 시즈쿠.  카스미는 그대로 뒤돌아 시즈쿠의 뺨을 갈기며 배신자의 변명 따윈 더는 듣기 싫다며 화를 내고, 감시가 붙은 걸 눈치챈 시즈쿠는 '카스미상 너무한다'며 우는 척 뒤돌아 가버린다.

부로 돌아와서는 란쥬와 미아에게 제대로 부 활동을 하겠다며 곡을 달라는 시즈쿠.

그리고 며칠 뒤, 이사장이 (어떻게 영입했는지는 구상이 더 필요함) 새로 전학 온 하루카(카나타 동생)를 데려와 신입 부원이라고 소개하고, 스쿨아이돌'부' 첫 단체 곡을 준다.

동호회 멤버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서 (당연히 멤버들끼리 모인 것 가지고도 사츠키, 우츠키가 지랄해서 '밥도 같이 못 먹냐'고 호통쳐서 쫓아낸 건 덤) 뭔가 구린 구석을 찾아내는 데에 실패한 얘기를 하는 것와 함께, 선생님들이나 카페테리아 직원들 중 이사장 측과 마찰이 있었던 사람들이 학교에서 해직됐다는 얘기를 하던 중, 스쿨아이돌'부' 단체곡 라이브가 교내 방송으로 송출된다.     스쿨아이돌부 단체 곡의 첫 라이브를 본 멤버들은 '정말로 배신해서,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구나...' 하면서, 모두 절망에 빠지는데...



23장 - 공허

학교에서 사실상 쫓겨나 오토노키로 대피 온 동호회 애들을 본 뮤즈는 도대체 얼마나 잘난 것들이길래 일이 이렇게 됐나 하고 '부' 공연을 보러 가서는 "훌륭한 무대였긴 했으나, 우리 뮤즈, 아쿠아, 동호회 애들, 심지어 아무것도 없이 오늘 막 PV 올리면서 데뷔한 풋내기 스쿨아이돌에게도 있는 무언가가 전혀 없는, 공허한 라이브다"며 직언을 한다.

너네는 얼마나 잘났냐는 미아의 반문에 (하필이면) 니꼬센빠이가 니꼬뿌리를 부르면서 웃음벨이 될 뻔하지만, 나머지 멤버들도 동참해서 제대로 된 라이브(개인적으로 유리의 화원 라이브 스테이지 나왔으면 좋겠음)로 체면 차리는 데에 성공한다.

미아가 '뭐 아마추어치고는 훌륭하다'며 인정해주는 한편, 학교에서 스쿨아이돌'부'의 횡포를 규탄하는 삐라를 뿌리려다가 걸린 유우(아나땅이지만 원활한 상상을 위해 유우로 호칭)는 선도위원회에 회부돼 정학조치를 받는다.

이참에 누마즈로 내려가 Aqours에게 상황 보고 및 도움을 요청하려는 유우의 뒤를, 흑발에 안쪽 머리를 붉은색으로 염색한, 덧니가 돋보이는 누군가가 뒤쫓는데...한편, 유우의 정학 조치에 절망한 채 오늘도 오토노키에서 신세를 지고 있던 카스미는 교복 주머니에서 시즈쿠가 남긴 쪽지를 발견하고...



24장 - 쪽지

"도와줘"라는 말 외에는 알쏭달쏭한 문장과 그 위에 첨자로 적힌 양수와 음수밖에 없는 쪽지를 보며 의아해하는 카스미와 뮤즈.

그 때, (부실 사용의 우선권을 주장하다가 폐부당한) 반더포겔 부, (스쿨아이돌'동호회'만 탄압하기에는 눈치가 보였는지 '그런 저급한 음식을 다루는 부 활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 회전초밥'부'에 부실, 지원금 다 뺏긴) 나가시소면'동호회', 그리고 스쿨아이돌 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찾아온 연극부원들은 '그건 시즈쿠가 대본을 하나 쓰다가 그 장치로 만든, 암호다'며 한자는 파자해서, 가나는 위에 첨자로 적힌 숫자만큼 오십음도에서 거슬러 올라가거나 내려가서 읽는 거라 알려준다.
쪽지의 내용을 우미의 파자 도움으로 해석해 본 결과.
•학부형들에게 '학교 측에서 성적 및 생활 관리를 해주겠다'며 '특별 기숙사' 수용을 종용하고,
•란쥬와 미아를 제외한 (이하 항목들 역시 란쥬, 미아 등은 예외) 나머지 스쿨아이돌들을 감금 및 감시하고,
•성적관리를 위한 거라며 (라이브를 한 날은 제외하고) 가히 살인적인 커리큘럼의 보충 학습을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시키고,
•오전 5시에 강제 기상, 약 8km (5마일) 런닝 및 연습 후에는 권장 식사량의 절반도 안 되는 양의 음식만 제공하는 등
스쿨아이돌'부'의 내부 사정과 함께, (세츠나가 시오리코에게 제안해서 만든) 학교 생활 도우미 앱에 이사장이 백도어 프로그램을 끼워 넣었다는 내용, 그리고 며칠 뒤 라이브를 하는 날에 학교 전산시스템이 점검할 때 학교 전력망을 차단하면 잠깐 빠져나올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충격적인 내용이 쓰여있다.

그 쪽지를 읽고, (하루카에게도 그런 학대가 가해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분노로 오니마냥 살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카나타를 제외한) 니지가사키 학생들은 요즈음 학교에서 퍼지는 '앱 DM 기능으로 잡담을 하고 있으면 잡담하지 말라는 개별공지가 오는 게 꺼림칙하다', '이상하게도 스쿨아이돌부를 좋게 말하는 내용의 잡담을 할 때는 그런 공지가 안 온다'는 내용의 괴담이 사실인 거였냐며 다들 경악한다.

혹시라도 도청될까 봐 니지가사키 학생들은 일제히 전자기기를 끄고, 뮤즈 멤버의 핸드폰으로 아쿠아 멤버들을 통해 유우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한편, 하코다테에서 누마즈로 먼저 내려온 세인트 스노우에게 플러팅을 걸던 유우가 이번에도 염치 불고하고 토치만에서 신세를 지려는데, 뒤에서 '여기 이 아이랑 방을 같이 쓰려는데, 1박에 얼마냐'며 나타난 카오루코. 그녀가 말해준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25장 - 진실

[공식 설정에서 추측성 서술]

일제의 패망과 함께 GHQ의 재벌해체로 인해 몰락한 구 재벌가, 미후네 가문과 이사장네 가문은 20세기 후반 고속성장시대를 함께한 파트너 관계였다.

타 재벌들과는 달리 막부 때부터 내려오는 자본도 없이 당당한 재벌가로 성장한 미후네 가문의 경영 능력을 눈여겨보던 이사장네 가문은, (전후 미군정의 '역코스' 정책으로 기사회생은 했으나) 구 재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자식들에게 용돈을 삼천엔(이때부터 용돈을 삼천 엔만 주는 전통이 생김) 이상도 챙겨주기 힘들었던 미후네 가문이 소득증배계획과 경제개발계획의 기세에 올라타 부활할 자본을 제공했고, 그 전문경영인과 투자자의 관계는 카오루코와 시오리코 자매, 란쥬 세대까지 이어졌다.

그런 옛날 이야기는 잠자리 동화로나 미뤄놓고 본론부터 얘기하라는 유우에게 카오루코는 '니지가사키는 그 부지와 부동산, 그 이상의 금전적 가치가 있다'고 답한다.

학교법인으로서의 니지가시키는 이사장 집안이 소유한 모 그룹의 순환출자구조, 그 핵심고리로써, 그룹 경영권 장악을 위해선 꼭 쥐고 있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학생자치가 강한 편인 니지가사키는 이사장의 지위가 흔들리기도 쉬운 계륵이었고, 안정적인 승계를 선호한 형제들에 밀려 니지가사키 외에는 어중간한 계열사 몇 개밖에 소유하지 못한 이사장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미후네 가문의, 카오루코를 회장으로 두면서 그룹 승계 준비를 하려 했다.

허나 카오루코는 자신이 그 자리에 적성이 있더라도 이것이 올바른 일인지,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지 회의감이 들었다.

그 때, 카오루코는 스쿨아이돌을 접하게 되고, 모든 열정을 스쿠페스(게임 아님)와 러브라이브 대회에 바쳤다.

이사장은 이런 카오루코의 열정이 자신의 승계 준비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을 경계, 카오루코를 실각시켰고, 그에 관해 그녀가 집안에서 크게 질책을 받는 걸 본 시오리코는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불행해질 뿐이라는 신념을 갖게 된다.

카오루코를 실각시킨 이후, 주요 계열사에서의 지분을 늘려가던 이사장의 심기에 거슬리는 게 있었다면, 그건 자신의 공작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지만으로 학생회장이 된 나카가와 나나, 즉 유키 세츠나의 존재였다.

나나는 유능했다. 문제는, 이사장의 구미와는 전혀 맞지 않는 쪽으로 유능했다는 것이다.

그런 나나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한 이사장에게, 시오리코는 자신이 원해왔던 인물이었다.

언니 카오루코만큼이나 유능하고, 막후에서 조종하기에도 쉬웠으며, (무엇보다도 아끼는) 딸 란쥬의 '헌신적인' 소꿉친구 시오리코. 그녀는 완벽한 꼭두각시였다.

나나가 세츠나라는 걸 알아챈 이사장은 (안그래도 스쿨아이돌에 반감이 컸던) 시오리코에게 그 사실을 흘려 나나를 낙선시키고 시오리코를 회장으로 만들어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세츠나는 스쿨아이돌 동호회를 기반으로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사장은 세츠나를 완전히 내쫓기 위해 동호회를 분쇄하려고 있던 것이다.

'정작 그렇게 학생회장 자리에 시오리코를 앉혀놓았더니, 스쿨아이돌 동호회에 감화된 것을 보고서도 어째서 그녀는 실각시키지 않느냐'는 유우의 물음에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딸, 란쥬가 스쿨아이돌에 관심을 보인 것과 함께, 어쩌면 스쿨아이돌을 잘만 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라며 카오루코가 추측을 내비치던 중, 치카가 뮤즈와 동호회에서 연락이 왔다며 들어온다.

유우는 쪽지의 내용에 대해 듣게 되고, 내용을 완전히 믿고 접선을 해도 될지를 동호회 멤버들이 묻자, "한번 믿어보자. 만약 애들이 배신한다면, 이 학교에 남아야 할 유일한 이유마저 잃어버리는 건데, 그럼 그냥 자퇴해버리면 돼."라고 답하는데...




26장 - 탈출 (上)

자퇴를 너무나도 쉽게 입에 담는 유우의 말에 경악할 법도 하지만, 다들 어느 한쪽은 무너져야 끝날, 물러설 수 없는 싸움임을 직감했기에, 동호회 멤버들은 옛 동료들을 믿고 부딪혀 보기로 한다.

운명의 그 날, 라이브를 마치고, 미아는 곡 작업을 하러, 시오리코는 볼 일이 있다며 나간 사이, 나머지 '부' 멤버들에게 문제가 하나 생긴다.

란쥬가 그날 하룻밤 놀러 온 탓에 계획에 차질이 생긴 멤버들, 어찌할지 논의해보려 해도 눈치가 좋아서 방해하려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눈치가 없어서 그러는지, 계속 자기 얘기를 하며 끼어드는 란쥬.

동호회 출신 멤버들은 어떻게 빠져나갈지 뭐 뾰족한 수가 없을까 생각하며 기계적으로 대답해주지만 하루카는 란쥬의 말을 경청해준다. 란쥬는 '이렇게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라면서 어릴 적부터 친구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고 말한다.

사실 그마저도 시오리코를 빼면 다 이사장 부하직원들의 자식이었고, 다들 부모님 상사 딸인 란쥬를 '아가씨(小姐)'라고 높여 부르며 불편해했지만, 이사장의 통제 안에서 자라며 일반적인 관계를 경험해보지 못한 란쥬는 그것이 이상함을 못 느꼈다.
'자기도 상대방에게 높임말로 불러주면 다들 어째서인지 질색을 하면서 편하게 불러 달라 했다'던 지, '우연히 한 아이와 싸운 적이 있었는데, 자기가 홧김에 한 말을 맞받아치며 버럭 화를 냈던 그 아이가 잠시 뒤에 얼굴이 하얘져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길래, 어머니(이사장)께 얘기했더니, 며칠 뒤에 그 아이가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촌 동네로 이사를 가버렸다'던지, 아무래도 이상함을 느낄 법한 일들을 겪었음에도 의구심을 갖지 않고 그냥 썰 풀듯이 얘기를 하는 란쥬.

한편, 학교에 무사히 잠입한 동호회 멤버들과 리나는 학교 전산 시스템이 점검에 들어가자 해킹을 시도하고, 전력망을 과부하 시켜 정전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말을 놓는 시오리코가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아나 다른 부 멤버들을 보니 미국이나 일본의 친구 문화는 다른 것 같다'는 란쥬에게 하루카는 무심코 '그건 진정한 친구 관계가 아닌 것 같다' 말하고, 란쥬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으려던 순간 정전이 된다.

주사위는 던져졌건만, 어찌해야 할지 고민인 '부' 멤버들에게, '불 끄고 술래잡기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또 정전이 됐다 좋아하는 란쥬.
잠깐 이게 뭔 소리인가 어안이 벙벙하지만 이내 '정전이 길어질 듯싶으니 아예 학교 전체에서 하는 건 어떻겠냐'며 빠져나갈 핑계를 대는 아이와 멤버들.
'학교 전체는 너무 넓지 않으냐'고 반문했다가 '혹시 자신 없느냐'는 도발에 넘어간 란쥬는 시간 넉넉히 줄 테니 어디 한번 잘 숨어보라고, 다 찾아내 주겠다며 뒤돌아서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언니가 보고 싶지 않냐'며 하루카까지 챙겨 나온) 멤버들이 접선 장소로 향하던 중, 학생회실이 비어있는 걸 본 카린은 할 일이 있다며 그곳으로 들어간다.
'혹시 함정일 수도 있지 않냐'는 시즈쿠의 말에 카린은 '저번에 학사 운영 문서고를 훑어보면서 살펴보니 숨겨진 감시카메라 같은 건 없었고, 원래 있던 카메라는 전기가 내려가면서 먹통이 됐을 거다'며 너희들은 애들에게 가보라고 하며 장갑을 끼고 문서고를 뒤지기 시작한다.

마침내 재회한 니지동 원 멤버들, '왜 카린은 안 보이냐'며 걱정하는 엠마에게 부 멤버들은 '뭔가 결정적인 정보를 캐야 해서 오지 못했다'고 해명을 한다.
아쉬워하는 엠마를 뒤로하고, 감동적인 시즈•카스, 리나•아이 커플 상봉, 하루•카나 자매 상봉과 함께, 영상통화로 (학교 전기가 내려가면서 백도어 연계 서버도 다운) 유우가 카오루코에게 들은 이야기를 모두에게 자세히 해주고, 다 같이 반(란) 모(의)를 하는 동안, 카린은 학사운영 관련 문서 중에서 수상하다 싶은 문서는 죄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시간이 충분히 지났다 싶어 움직이기 시작한 란쥬의 기척이 느껴지는 가운데, 카린의 등 뒤에서 검은 실루엣이 나타나는데….



27장 - 탈출 (下)

검은 실루엣의 정체는 시오리코, 그녀의 등장에 당황한 카린에게 시오리코는 '그렇게 마구잡이로 찍다간 진짜 중요한 문서는 구경도 못 해보고, 밑도 끝도 없다'며 중요 문서 몇 개를 건네주고, 카린은 그 문서들을 다 찍어서 유우에게 보낸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서, 동호회 멤버들은 무사히 탈출하고, 카린과 시오리코는 학생회실 언저리에, 나머지 부 멤버들은 접선 장소 근처에 숨어있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술래잡기로만 알고 있는) 란쥬에게 잡힌 지 얼마 안 돼서, 학교의 전력이 복구된다.

카린이 보내준 문서를 오하라 그룹 법무팀에 회계 분석을 맡기고 나서, 뮤즈•아쿠아•세인트 스노우•니지가사키(연극부, 반더포겔 부, 나가시소면 동호회, 스쿨아이돌 동호회)의 도움으로 학원민주화투쟁을 계획하던 유우는 학생들에게 스쿨아이돌을 위한 그 투쟁의 당위성을 알리고 싶지만, 정작 스쿨아이돌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하자니, 막연하기만 해서 아쿠아에게 어찌해야 할지 고민을 토로한다.
그 고민을 들은 치카와 쿠로사와 자매는 문득 토치만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러브라이브의 역사에 대한 자료(물애니 1쿨 10화 참조)를 떠올리고, 그 자료를 가져와서는 러브라이브 운영진 측의 전설, 카오루코와 함께 스쿨아이돌 이론 특강을 시작한다.

한편, 사츠키와 우츠키는 스쿨아이돌 동호회가 며칠 뒤에 교내 시위와 함께 공연을 열겠단 전단을 뿌리고는, 잠적했음을 알아채고 이사장에게 보고한다.

며칠 전 정전과 관련하여서, 딸 란쥬가 부원들과 놀았던 얘기를 듣다 보니 카린과 시오리코가 학생회실 근처에 있었다는 점과 학사 운영 문서 중 몇 개에 누가 건드린 듯한 흔적이 있는 게 수상했던 이사장은 그날 나머지 멤버들이 있던 곳 근처에 있던 CCTV 중, 정전과 상관없이 작동했던 한 저화질 카메라에 잡힌 접선 장면을 보고는, 부 멤버들을 추궁한다.  다들 말을 둘러대는 탓에 뭔지는 몰라도, 동호회 출신 멤버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은 확신한 이사장은 란쥬와 미아를 제외한 부 멤버들을 기숙사에 가둬버리고는, 각 학년부장 교사들에게 '부 멤버들이 특훈을 하느라고 며칠 안 나올 거다'는 공문을 보낸다.    이전 이야기 요약: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세츠나를 몰아내려는 것과 함께, 학원 장악을 위한 도구로 스쿨아이돌부를 이용해 학생 인권을 유린하는 이사장, 니지동은 그에 맞서는 혁명을 준비하는데...

28장 - 닿아라! 혁명에! (届け! 革命ヘ!)



혁명 전야, 내일 있을 라이브에 앞서 늦게까지 준비를 하고 있던 니지가사키 학생들과 (전단을 보고 찾아온)시노노메 학원 아이들, 그리고 뮤즈에게 코토리네 어머님이 찾아온다.
혹시 니지가사키의 일에 오토노키 학생을 끌어들이는 게 못마땅한 거라면, 우리가 돕겠다고 나선거니 말리지 말아달라는 뮤즈의 말에, 코토리 마마는 응원하러 왔다면서, "장하다, 우리 딸들. 정말 장해. 학교의 주인은 너희 학생들 아니겠니? 이겨서 꼭, 돌아오렴. 우리도 응원 갈게."라는 말과 함께 밤참을 건네준다.

그리고 당일 사츠키와 우츠키, 선도부와 (예산 확충 약속을 미끼로 매수 된) 운동부 등은 전단에 예고된 집회장소 근처에 집결해 동호회를 일망타진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엉뜽하게도 옥상 위에서 리나쨩 보드를 쓴 사람 몇 명이 교복을 흔들면서 초혼을 하고 있다(니지가사키의 학생 자치를 되살리고자 하는 뜻)는 신고에 급히 옥상으로 올라간다.

옥상으로 올라온 사츠키와 우츠키가 '기껏 한다는 게 옥상 농성이냐'며 비웃는 것도 잠시, 기계장치로 팔만 움직이게 해놓은 꼭두각시에 옷을 입힌 뒤 보드를 씌워 놓고, 녹음해놓은 초혼 소리를 틀어 놓은 거란 걸 알아챈 순간, 리나가 교내 방송을 해킹, 처음에 예고한 장소에서 가면을 쓰고, 이사장의 횡포를 풍자하는 마당극을 하고 있는 연극 부의 실황을 생방송 한다.

며칠 전 전산망을 해킹하면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통로의 CCTV 화면을 그 전날 화면만 연속 재생되도록 해놨는데, 평소에 매일 같은 사람들이 같은 곳만 지나가니 같은 화면이 계속 반복되는 걸 눈치채지 못했고, 학(원)민(주화)투(쟁) 연합은 그 통로를 통해 기만체를 설치해놓고 갔던 것이었다.

선도부 등은 연극부를 잡으러 급히 내려가지만, 선도부가 내려오기 전에 풍자극을 끝낸 연극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 순간, 학교 실내 수영장 쪽에서 불이 난 듯 붉은 빛이 나는가 싶더니 세츠나의 《DIVE》 라이브가 교내 생방송으로 송출된다.
선도부는 허둥지둥 수영장 쪽으로 향하지만, 라이브를 마친 세츠나는 "자신의 '다이스키'가 다른 사람의 '다이스키'에 상처를 줘선 안된다"는 말을 남기고, 반더포겔부가 확보한 샛길로 유유히 도망친다.

세츠나의 라이브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몇 명씩 나눠져서 학교 곳곳에 나타난 연극부는 마임과 함께, 대사의 일부는 입만 벙긋거리며 묵음 처리한 (묵음처리된 대사는 교내 방송 화면에 자막으로 표시) 연극을 하고, 그 연극 역시 교내 방송으로 송출된다.

그 무렵, 합류하기로 한 '부'측 멤버들과 유우•아쿠아•세인트 스노우가 아직 오지 않아 흐름이 끊길 것을 걱정하는 동호회 멤버들에게, 뮤즈와 시노노메 학생들은 라이브 순서를 바꿔서 우리가 먼저 하고 있을테니 애들을 데리러 가보라고 한다.

연극부와 뮤즈, 시노노메의 공연으로 시간을 번 동호회 멤버들은 쿼츠와 아유•세츠로 나뉘어 쿼츠는 '부' 멤버들을 구하러, 아유•세츠는 누마즈 조를 마중하러 나간다.

한편, 유우는 아쿠아, 세인트 스노우, 물손미, 카오루코와 함께 오하라 그룹 소속 헬기를 타고 오다이바 헬리포트로 향하고, 수상한 헬기가 헬리포트로 향하는 걸 본 사츠키는 선도부와 운동부를 이끌고 헬리포트 쪽으로 향하는데...



29장 - 두근거림, 혁명에!  (トキメキ! 革命ヘ!)

기숙사 쪽에선 갇힌 '부' 멤버들이 잠긴 문을 손이 벌개지다 못해 피멍이 들도록 두들겨보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는 듯 고요하기만 하다.
모두들 절망에 빠져 약한 소리를 하며 포기할 때 즈음, 카린은 금방이라도 상처가 터질 듯한 손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문을 두들겨본다.
한편, 지난번 재회 때에 &특별 기숙사&의 대략적인 위치는 들었지만 정확히 어디인지를 못 찾고 있던 쿼츠는, 어디선가 쿵쿵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그 쪽으로 향한다.
누군가 오는 소리를 들은 '부' 멤버들은 문을 두드리며 아우성을 친다. 애들이 안에 갇혔다는 걸 알고 안절부절 문을 열 방법을 생각하던 쿼츠 멤버들의 눈에 묵직한 소화기가 보였다.
엠마가 "다들 비켜어-"란 말과 함께 문고리를 소화기로 내리 찍자 쾅,하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자 망가진 (소화기에서 새어나온 분말) 먼지구름과 함께, 성기사처럼 후광을 받으며 나타나는 쿼츠.
다들 너무나도 반갑게 재회를 하지만, 어색한지 멀뚱히 서있는 카린에게 엠마는 '그럴듯한 거짓말 하나 못 지어내 이상한 말로 남한테 상처 주고, 이까짓 문도 못 열어서 내가 도와줘야 하고, 너 나 없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냐'며 핀잔을 준다.
그렇게 재회한 멤버들 모두와 하루카는 그 곳에서 빠져 나온다.

한편, 헬리포트에서 니지가사키로 향하던 누마즈 조는 사츠키 일행에게 가로 막힌다.
그 때, 《CHASE!》를 부르며 나타난 세츠나, 그리고 팬들과 스크럼을 짜고 나타나 선도부를 견제하며 길을 열어주는 아유무.

운동부원 몇 명이 그 앞을 막아보려 하지만, 그 뒤에서 힘차게《샤제리아☆키스☆따당땅》을 부르며 나타나 그들을 돌파하려는 샤제키스... 아니  aqours를 막을 수는 없었고, 파이어☆펀치를 맞으며 '이것이 aqours인가...'를 생각하며 나가떨어질 뿐이었다.

한편, 반더포겔 부가 확보한 샛길과 (카나타가 낮잠 아지트로 쓰던) 은•엄폐 포인트를 이용해, 변장을 하고 곳곳에서 나타난 연극부 등이 선도부에게 사보타주를 하며 혼란을 주는 동안, 점점 라이브를 보러 몰려드는 학생들.
어느새 손의 상처들을 치료하고 의상을 갈아입은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 원 멤버들의 게릴라 라이브가 이어진다.
(이때 라이브 스테이지는 2집, 3집 곡하고 애니 개인곡 라이브 스테이지여야...)

카린의 《Fire Bird》 라이브와 함께, 이사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전단과 (유우가 심혈을 기울여 쓴) 「스쿨아이돌 권리선언」이 (이건 지금 노트에 써놨는데 아직 텍스트로 안 침)이 뿌려지고, 그와 동시에 리나도 (해킹으로 확보한) 학부형 연락망과 언론 제보를 통해 이사장의 범죄 행위를 폭로한다.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란쥬는 진실을 깨닫고 (사태 수습에 바쁜) 이사장에게 찾아가 날 속였다며, 어떻게 나마저 장기말로 쓸 수 있냐며 화를 내고는 뛰쳐나간다.
어떻게든 사랑하는 딸이 상처받는 게 싫어 지금껏 모든 걸 숨겨왔건만, 그녀의 신뢰마저 잃은 이사장은 주저앉는다.

한편, 드디어 집결한 뮤•지•쿠와 세인트 스노우는 결국 돌고 돌아 처음부터 예고한 장소에 모인다.

그들을 쫓아다니느라 기진맥진해진 선도부에게 히후미•물손미는 블레이드와 생수를 건네며 "물, 마실래?"라고 권하고, 선도부는 동호회 해산을 포기하고 라이브나 보기로 한다.

그 사이에 같은 의상으로 갈아입고 모인 학민투 연합.
전교생과 (이사장, 일부 학원 재단 직원들을 제외한) 교직원들 앞에 선 그녀들 주변의 스피커에서 《Sunny Day Song》 반주가 흘러나오고, 30인 (+α) 《Sunny Day Song》 라이브가 시작된다.

한편, 이사장실 창 너머로 SDS 라이브를 보고 있던 이사장은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이사장에게 그만 퇴진할 것을 건의하러 간 카오루코와 유우는 이사장이 권총을 스스로에게 겨누고 있는 걸 발견하고, 유우는 몸을 날려 이사장을 막으려 한다.
이사장의 손에서 떨어진 권총은 유우를 향해 지발되고, 뜨거운 송곳이 때리고 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유우는 기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