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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 번역] 너의 좋아함을 들려줘
글쓴이
시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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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614460
  • 2020-11-04 13:44:28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4015468


시즈카스의 고귀함이 정점엘 달했기에, 첫 투고입니다.


■ 짝사랑하고 있는 나카스씨가 뜻밖의 제안을 하고 자폭해버리는 이야기


이번에도 단편이지만, 조금은 뒷 이야기를 쓰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


「드디어 찾았다」

「......」


 체육관의 스테이지 뒤에서 나와 시즈코의 눈이 마주쳐서, 그대로 둘이 같이 경직되어있었다. 주변은 어둡고, 인기척은 나와 시즈코 뿐이라, 그야말로 단 둘만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장소였다. 아침에 등교 전에 본 뉴스의 기상캐스터 언니가 말한대로, 밖은 비가 내리고 있다. 그렇게 많이 쏟아지지도 않는 비는, 침묵의 공간에 기분 좋은 소리를 울리고 있었다.


「......」


 액션을 보인 것은 시즈코로, 나는 그녀에게 어깨를 붙잡힌다. 하지만, 억지스럽진 않고, 상냥한 힘이 담겨있는 듯 했다.


「...... 읏」


 나를 보는 시즈코의 눈은 진지함 그 자체라서, 결코 그에 겁먹은 것은 아니지만, 반사적으로 무심코 침을 꿀꺽 삼켰다.

 즉, 시즈코의 다음 행동을 알 수 없어서, 몸이 본능적으로 겁먹고 있다.


「어째서, 도망치셨나요?」

「...... 쫓아, 오니까」


 시즈코에게서 나온 질문은 마치 취조라도 하는 듯한, 단조로운 질문이었다. 그러니까, 나도 간단히 대답한다.


「저는 이렇게나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데」


 말한 뒤에, 조금이지만 어깨를 붙잡고 있는 시즈코의 양손에 힘이 담겼다. 나는 벽까지 몰려있어서, 시즈코의 말을 살피건대, 이젠 도망칠 수도 없는 듯하다.


「...... 좋아해요. 계속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말한다고 해도 말이지」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신은 제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잖아요」


 내게도 이상적인 고백 장면이라는게 있다. 마음 속에 그렸던 그것과는 그야말로 정반대라, 무드고 나발이고 없다. 이런 상황에서 두근거립니까, 그런 이야기일 것이다. 이건 안되겠네, 라고 은밀하게 마음 속으로 중얼거린다.


「...... 억지로 하는건 좋아하지 않아」

「...... 헤에」


 시즈코가 장난스레 웃고, 내 오른쪽 어깨에 닿아있던 그녀의 손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더니, 곧바로 그 오른손이 나를 스쳐지나가, 바로 옆의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벽에 쾅, 흔히말하는 벽쾅이라는 것이다. 기습적이었기 때문에 조금 놀라버렸다.


「제겐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요?」

「...... 그, 그느느......」

「......」

 

 시즈코의 놀리는 듯한, 싱글싱글 색기있게 웃는 그 표정은, 그야말로 악마적이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다음 말을-


「......」

「......」


 다음의-


「......」

「...... 카스미상?」


 다음-


「어어...... 에, 아...... 미안, 대사 까먹었어」

「또!?」

 

 벽쾅을 그만두고 기 막힌 듯한 시즈코의 목소리에, 나는 무심코 볼을 잔뜩 부풀린다.


「애초에 카스밍은 연극부 부원이 아니고! 속독하고 전부 기억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점심시간,『언제나의 장소로 부탁드립니다』라는 담담한 메세지를 시즈코에게서 받은 나는, 이렇게 "언제나의 장소" 인 체육관 뒤까지 찾아와서, 시즈코의 연극 연습에 어울려주고 있다.

 처음엔 혼자서 자율 연습이라는 형태로 연습을 했던 모양이지만, 혼자서 하는 연극 연습은 한계가 있어서, 고민하던 참에 말을 걸어온 사람이 나였다.


「게다가 지금의 시즈코의 연기, 안 좋은 곳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물론 이건 초보자의 의견이지만, 좀 전의 박진감 넘치는 시즈코의 연기로 밀어붙여지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녀의 포로가 될 것이다.


 그렇다, 시즈코- 오사카 시즈쿠라는 사람은, 재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연기력과, 수려한 용모, 날씬한 미인 체형을 겸비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벽쾅 같은걸 당하는 날에는, 어떤 사람이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겠지.


 좀 전에, 나는 시즈코를 악마적이라고 형용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요인이 그녀의 그 연기력에 있다. 시즈코가 자아내는 말은 어디까지나 연기- 아무리 사람을 매료하는 말이라도, 아무리 매혹적인 행동이더라도, 그건 시즈코의 진심이 아니다.


 베일에 가려진 그녀의 "진심" 은, 누구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걸 집지 못한다. 바로 옆- 그야말로, 손이 간단히 닿는 거리에 있더라도, 만지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아직이야. 카스미상을 두근두근하게 만들 정도가 되지 않으면」

「그거, 카스밍이 밑바닥 같은 느낌으로 들리는데요」


 우선은 나부터, 같은. 그러면 마치 초반에 나오는 적 취급이다.


「...... 이렇게 몇번이고 연습에 어울리게 한 것도 있고」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시즈코는 이상한 점에서 자신의 성실함이라 할까, 진지한 면을 드러내는 일이 있다.

 시즈코의 연기 연습에 어울리게 되고서 이래저래 3개월 정도 지났을까. 아마도 시즈코는, 그런 긴 기간 자신의 부탁에 나를 어울리게 하는 것에 죄악감을 느끼고 있는거겠지.


「괜찮아, 딱히 싫은 것도 아니고」


 시즈코에게 의지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역시 내가 시즈코에게 매료된 한 사람이기 때문일까.

 ...... 당연히 이런건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시즈코에게 마음을 두고있다. 지금의 연기에 있던대로, 나는 시즈코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동성에게 사랑하는 내가 이상하다고 자각하고 있고, 시즈코는 나를 단순한 부활동 동료로, 같은 나이의 친구 정도로 밖에 보지 않을 것이다.

 마음의 벡터는, 내게서 시즈코를 향한 일직선 뿐. 사실대로 말하자면, 평범한 짝사랑이었다.


「...... 어렵네, 사랑이라는건」


 문득, 시즈코가 그런 말을 흘렸다. 눈 앞에는 그걸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정말로 마음 편하시네.

 내 일방통행인 마음은 부정한 것임에 틀림 없어서, 그렇기에 더더욱 나는 이 시즈코의 연습에 어울려주고 있는 것이다. 시즈코가 연극에 관해 고민할 때는 주로, 연애 관련 연극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내가 연습에 어울리는 것은 러브코미디 계의 연극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연기 중인 시즈코는 나만을 바라봐주고, 고백해오고, 안아주기도 한다.

 짝사랑을 하고있는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호사였다.

 - 설령 그게 연기에 의한 것이더라도, 나는 "거짓된 시즈코" 에 의해 사랑하는 마음을 지지받고 있다. 그리고, 그녀에 의한 베풂을 받을 수 있는것은 나 한 사람 뿐이라는, 시즈코를 독점 할 수 있는 이 시간이야말로, 내게 있어 둘도 없는 것이었다.

 몇번「좋아한다」는 말을 듣더라도, 몇번「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다가오더라도, 내 마음이 채워지는 일은 없다. 그 언동이 연기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현상 유지를 선택했다.


「시즈코는 말이야, 잘 모르는거야. 사랑하는 소녀의 마음을」

「카스미상은, 아는거야?」

「...... 그건」


 시즈코를 향한 이 마음이, 확실히 사랑이라도 자각한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무의식 중에 시즈코를 눈으로 쫓고 있고, 시즈코의 몸이 자신에게 닿을 때마다, 내 심장은 쿵쿵 뛴다.

 동화적이라고 믿었던 것은 고정 관념이었고, 사실은, 사랑은 좋은게 아니다. 짝사랑이라면 더더욱, 그런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그저, 그저, 괴로울 뿐이다. 


「...... 그런건, 아니지만」


 그런걸 지금의 시즈코에게 전할 수도 없고, 나는 시선을 헤멜 뿐이었다. 또 거짓말을 해버렸다. 시즈코의 사랑이 연기에 의한 거짓이라면, 내 이 대답도 똑같은 거짓이다.

 나와 시즈코, 두 사람을 감싸는 것은 거짓말과 거짓 밖에 없다. 거짓말과 거짓말만을 계속해서 쌓아올리는 나와 시즈코의 관계는, 대체 어떤 것일까.


「...... 한번, 연기라는걸 잊어보면 괜찮지 않을까?」

「에?」

「아니, 어떻게 말해야할지 어렵지만. 연극이라고는 하지만, 시즈코의 그 연기다움이 수상쩍은거잖아. 그러니까, 그런 제약을 한번 전부 잊어버려보는건 어떤가, 하고」

「수상쩍구나, 내 연기......」

「앗」


 말 속에 마음속에 담아뒀던 내 진심이 새어나온 것 같아서, 무덤을 파버린 나는 초조하다.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즈코는 분해보였다.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는 삐진 어린 아이 같은 표정이, 조금 귀엽다.


「그래도, 그런가. 연기라는걸 너무 의식했을지도 몰라. 고마워, 카스미상」

「연기를 너무 잘한다, 는 것도 생각할 일이 많네」

「정말로」


 시즈코는, 어떤 때에는 사랑하는 소녀, 또 어떤 때에는 세계를 구하는 용사라도 되버린다. 시즈코의 안에는 또 다른 시즈코가 있어서, 연극의 무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자신을 끌어내는게 가능하다.


「카스미상은 적어도, 내 연기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는거지?」

「초보자인 내가 그렇게 강하게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 연기하는 것을 잊는다, 라니.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시즈코? 같은 느낌으로 해봐도 괜찮을지도 몰라」

「있는 그대로의 나...... 인가」


 나는, 시즈코에게는 혹독한 제안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난 뒤 조금 후회했다. 지금까지, 그야말로 스쿨아이돌을 시작할 때까지는 연극에 전념해왔던 그녀는, 여러 해 동안 여러 역할을 연기해왔다. 그런 가운데 길러온 연기력을 전부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연기를 하지 않고, 시즈코인 채로, 상대는 나. 이거라면 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카스미상을 상대로 대사를 말하라는 거야?」

「뭐, 그런 뜻이지만. 애초에 연극에서 떨어지는 쪽이 좋을거라고 생각해, 나는」

「? 무슨 뜻이야?」


 시즈코는 그렇게 말하고, 궁금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상황은 아까의 사랑의 고백, 으로 괜찮으니까. 정해진 대사는 잊어버리고, 시즈코만의 말을 내게 부딪혀왔으면 해」

「그건, 애드립......」

「아, 그거그거」


 아무래도 아까 전부터 시즈코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까 말이 막혔었는데, 시즈코가 말한『애드립』이라는 단어에 나는 퍼즐 조각이 딱 맞아 들어가는 듯한 쾌감을 느꼈다.

 연극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면 피해갈 수는 없는, 애드립. 정해진 대본에는 없는 행동을 섞는 것으로, 더욱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했나, 그런걸 버라이어티 방송인가 뭔가에서 말했던 느낌이 든다.


「카스미상에게...... 나의 말로 고백을 하라는 뜻이네」

「아니, 뭐, 상황은 그런 느낌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설정이니까, 깊게 생각할 필요 없어」


 연극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고 말했지만, 설정 정도는 정해두지 않으면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리는 것은 눈에 훤히 보이고 있다.

 그것보다도, 이건 다시 없을 기회다. 아무것도 연기하지 않는, 오사카 시즈쿠라는 한 사람의 소녀의, 진정한 말을 듣는게 가능하다. 꼴사나운 마무리 대사도 없고, 듣는 누구나를 함락시키는 부끄러운 대사도 없다.


「무대에는 없는 나를 상대에게 고백한다. 시즈코라면, 어떻게 할래?」


 실제로 시즈코는 사랑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도 묻는 질문이다. 좋아하는 마음은 분명 여기에 있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도 자각하고 있다. 그런 나는, "세상의 시선" 이라는 방대하고 끝없는 벽을 넘지 못하는 채로 있었다.

 동성을 사랑하는 것도, 상대가 동급생인 시즈코인 것도. 알려진다면, 지금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게 무엇보다 두려우니까, 겁쟁이인 나는 지금, 이렇게 시즈코와 합법적으로 둘이서 있을 수 있는- 그 사실에 만족하려 하고 있었다.

 연기인 것을 알고있더라도, 나를 좋아해준다고 말해준다. 지금의 나에게는, 충분한 사치였다.


 그래도.


 그래도 역시, 나는 시즈코의 진심에서 나온 말을 듣고싶다. 그 바람이 언제까지나 자신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다. 그런 숨겨둘 생각이었던 커다란 이기심이 지금, 이렇게 뛰쳐나와버린 것은 실패라고 생각했다.


「......」


 시즈코는, 던질 말이 곧장 떠오르지 않는 탓인지, 진지한 표정 그대로, 턱에 손을 얹고 생각에 잠겨있다. 그런 고민하는 모습조차, 그림이 된다 할까, 무심코 들여다보게 되버린다.

『더는 놓지 않아』라던가,『너만을 보고 있어』라던가. 나는 이 연습에 어울리게 되고서부터 몇 번이나 시즈코에게 고백받아 왔다. 그런 연기를 눈 앞에서 몇 번이고 봐온 나니까, 감각이 마비되어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이런 제안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 프로의 길을 갈 거라고도 듣는 기대받는 별, 오사카 시즈쿠는 나에게 어떤 애드립을 던져올 것인가-. 이건 연기의 일환이니까...... 그런 반 농담인 일로 파악하고 있던 나는, 이 뒤에 예상도 하지 못한 유탄에 맞게 된다.


                     시  즈  코

 아무튼 눈앞의 좋아하는 사람은,


「카스미상」


 꽉, 하고 자신의 교복 치맛자락을 움켜쥐고,


「조, 좋아......해......」


 분명, 조금 부끄러웠던거겠지.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그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사라져가는 듯한 목소리로 시즈코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표정으로- 내 마음이 마치 크게 지진을 일으킨 것만 같이 동요한다.

 호흡을 거칠게 하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없다. 심장의 고동이 쿵쾅쿵쾅, 맥이 뛰듯 점점 격렬해져간다.


 장황한 대사를 받기보다는,

 벽쾅 당하면서 연기한 사랑을 속삭이기보다는,

 단 한 마디. 오사카 시즈쿠라는 한 소녀의 진심에서 튀어나온 세 글자의 말 쪽이, 내 마음을 어지럽혔다.


「미, 미안해. 역시 어렵네. ...... 부끄러우니까, 지금껀 잊어줘」


 부끄러움을 감추듯 말이 조금 빨라져 있는 것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어떻게 되버릴 것만 같다.


「...... 카스미상?」

「...... 엣!? ㅇ, 왜!?」


 흐트러진 마음을 얼버무리지 못하고, 얼빠진 목소리가 나와버린다.


「왜 그래? 아까 전부터 뭔가 괴로워보이는데...... 혹시, 몸 안 좋아?」


 불안한 듯이 내 얼굴을 들여다보러 오는 것만으로 미쳐버릴 것만 같은데, 이 녀석, 내 이마에 손을 얹고- 아, 시즈코의 손의 온기가 직접 전해져오고-


「으냐아아아아아!!?」

「읏!? 카스미ㅅ......! 자, 잠깐!」


 반사적으로 이곳에서 달아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을 마지막으로, 내 뇌는 현상을 처리하지 못하고 과부하를 일으켰다.

 말이 되지 않는 소리를 지르며, 나는 재빨리 체육관을 뛰쳐나갔다. 지붕이 달린 통로를 지나가서, 이어진 교사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계단을 두 계단씩 뛰어 올라간다. 2층에 있는 빈 교실로 뛰어들 듯이 들어가고, 나는 그 교실의 한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었다.

 흐트러진 숨, 숨 쉬는 것만으로는 산소가 부족하다.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쉰다. 눈을 뜨니, 무심코 긴장으로 토할 것만 같다.


『조, 좋아......해......』


「으으으으!!」


 시즈코의 말이 머릿 속에서 다시 재생되고, 내 온몸에 전격 같은 충격이 온다. 이런 충격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었다.

 연기로 몇 번이고 좋아한다고 들었던 나는, 그 내성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을텐데.


『조, 좋아......해......』


「우, 우우......」


 그 좋아한다는 말은, 내게만 해준 것이라고 생각하면, 다음으로 찾아온 것은 참을 수 없는 웃음이었다. 뜨거워진 양쪽 뺨에 손을 가져다대고, 미소가 목소리로 나와버린다.

 유우 선배에게도 귀엽다고 인정받는 스쿨아이돌인 나지만, 지금의 나는 분명, 누구보다도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을게 틀림없다.


「시즈코......」


 최근의 나는, 시즈코를 향한 사랑을 제어할 수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 감정이 단숨에 부풀어 올랐다.

 더 커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 사랑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욕심쟁이고, 단순한 것이었던 모양이다.


「다음에, 시즈코 만날 때 어떡하지......」


 스스로를 제어하고, 평상심으로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은 없었다.


「연기력, 몸에 익히고 싶다......」


 상대가 그 완벽한 연기력을 가진 연극부라는 것이 역설적이라, 나는 무심코 마른 웃음과 함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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쥿키눈나 선개추 자기전에 시즈쿠검색했는데 ss읽어봤는데 재밌더라 .. 2020.11.04 1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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