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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 번역] 현기증이 날 정도로 스카이블루
글쓴이
시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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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610353
  • 2020-11-02 17:14:54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3814236


작가의 말 : 집에서 묵은 밤과, 다음날 아침. 우정 출연으로 몇명. 책사 나카스씨.


--------


 시즈코의 눈동자 속에서 푸른 하늘을 보았다. 한밤 중인데.


「카스미상, 불 끌게」


 말을 걸어와서 문득 의식을 바꾼다. 말할 수 없어. 절대로 말할 수 없어, 시즈코의 예쁜 눈에 넋을 잃었다, 라니. 그래서 그 사실을 숨기고, 잠시만 기다려, 라고만 말했다.

천천히 볼을 감싸면, 멍하니 크게 뜬 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거울 속의 자신조차, 귀엽긴 귀엽지만 너무 많이 봐서 질려버리는데. 사실은 자신 이외의 사람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내구 레이스 같은 일은, 취미가 아닌데.


「정말, 내일 아침 연습 일찍 있으니까」


 보다 못한 그녀의 타이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으니까, 내구 레이스는 끝.


「우-.알았다니까. 아, 불 끄기 전에 잘 자요의 츄- 해줘」

「... 그런건 하고 싶은 쪽에서 먼저 하는거 아니야?」


 아니, 카스밍은 공주님이고, 항상 수동적으로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린다...고 말하려던 참에 부드러운 일격에 당하고, 동시에 세계가 암전됐다.

너무 한 순간이어서 거짓말 같다. 시즈코 한번 더, 라고 조르면 아마도, 또 해주겠지만, 그런건 카스밍의 본의는 아니다. 아직 잠기운도 많이 오지 않는 가운데, 아침부터 시즈코에게 두드려 깨워지는 것도 분하니까, 얌전히 눈을 감기로 한다. 그럼에도 뭔가 쓸쓸해서, 손, 잡고 자고 싶어. 라고 마음 속에서 몰래 바라고 있었더니, 이불 속에서 어설프게 손가락이 얽혀왔다. 통했잖아.


*


 초가을의 하늘은 여름보다 선명한 파란색으로, 올려다볼 때마다 누군가의 눈동자를 떠올렸다. 옆에 있으니까 언제라도, 보려고만 하면 볼 수 있지만.

토요일의, 게다가 사람이 적은 이른 아침인 것을 이유로, 슬그머니 손을 잡고 부실동을 나아간다. 팔짱을 끼는 쪽이 더 그럴 듯 했으려나. 보통의 사이좋은 여고생 같다고 할까, 뭐라 해야할까.

드물게 내가 험상궂은 얼굴을 한 탓인가, 옆에서 카스미상? 하고 불려서, 내친 김에 네 개의 발을 멈추었다. 움직이기 편하게 신고 온 스니커만이 쏙 소리를 낸다.


「카스밍의 팬에게 지금의 상태를 보여진다면, 위험하다는 기분이 들어」

「아, 이거?」


 조금은 곤란한 듯이 웃으면서도, 손가락끼리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대로. 그럴지도 모르겠다며 동의하며, 적당히 흔들흔들 거리면서도 서로 놓을 생각은 없다.


「조금 서둘러서 부실 가자, 시즈코. 누군가에게 발견될지도 모르고」

「네 네」


 그렇게 언제나 카스밍이 말하니까 어쩔 수 없이 느낌을 내지만, 적극적으로 놓을 생각이 없는 시즈코도 같은 죄니까, 라고는 굳이 말하지 않고 걷는 속도를 두 단계 정도 빠르게 할려고 한, 그 때.


「어. 카스미쨩 하고 시즈쿠쨩이다. 안녕」

「아- 좋은 아침 리나코...엣!?」

「조조좋은 아침이에요, 리나상」


 등 뒤에서, 귀에 익은 조금 무기질 적인 울림의 인사가 들려와서, 우선 돌아서서 반사적으로 좋은 아침이라고 대답한 것이 나고, 평정을 가장한 채 「조」가 두 개 정도 여분으로 붙은 탓에 오히려 수상해진게 시즈코. 게다가, 깜짝 놀라서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꼭 붙잡고 말았다. 아팟! 라고 말하며 옆에서 가볍게 비명이 들린 것은 조금 미안하다. 응, 조금만.


「리나코 지금 온거야? 빠르네, 카스밍도 오늘은 일찍 일어나는데 성공했어! 역시 카스밍, 하면 할 수 있는 아이」


 어쨌든저쨌든, 여기서는 전력으로 얼버무릴 수 밖에 없다. 어차피 입만이라면 얼마든지 움직인다.


「알람 두번이나 무시했지만 말이야」

「잠깐 시즈코! 쉿」

「...... 그렇다는건, 두 사람 집에서 묵은거야?」


 시즈코가 쓸데없는 발언을 한 탓에, 필사적인 얼버무리기가 거품이 되어버린데다가, 혼자 힘내서 일찍 일어났다는 설정조차 말소되어버린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이젠 어쩔 수 없다.

그것보다는 마음껏 손깍지를 끼고 있는 모습을 보여진게, 우리쪽 사람이라 정말로 다행이다. 사진부라던가 신문부라던가 그 근처에서 냄새를 맡으면, 무슨 말을 적을지 알 수가 없으니까.


 이런 때, 교내에서 너무 유명한 것도 곤란한 일이네... 라며 싱글벙글 웃고 있으면, 카스미상(쨩) 가자 라며 이중 음성으로 재촉당해버렸다. 조금만 더 정중히 다루어주면 안될까, 카스밍을 말이야.

아까 일로 뭔가 기분이 풀린 채로, 세 명이서 사이 좋게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더니, 무언가의 진동음과 동시에 리나코가 멈춰섰다. 지체 없이 직사각형의 떨리는 그것을 파카 안에서 꺼내고, 화면을 보면서「아」라고 한 문자만 중얼거린다.


「아이상으로부터 전화. 미안, 먼저 부실 가있어」

「아이 선배? 무슨 일일까. 그럼 먼저 갈게」

「기다릴게, 리나상」


 응, 이라며 보드를 한 손에 들고 파닥파닥 달려가는 리나코를 배웅한다. 순식간에 또 다시 단 둘이다.

그러고보니 아까 전부터 쭉 놓지 않아서인가, 조금이지만 서로의 손바닥이 축축했다. 손이 땀으로 축축하다니, 아이돌에게는 있을 수 없는 단어인데 말이야.


「시즈코 아까 말이야, 알람 이야기 괜한 얘기니까」

「그치만 카스미상, 혼자서 일찍 일어났다는 듯이 말하는걸」

「평소보다는 빨랐잖아!」


너스레를 떨면서도 마음은 빨리 발걸음을 옮겨서, 2층의 끝, 익숙한 부실 앞에 도착한다. 열쇠는 미리 확보해두었으니까 안심이지만, 애초에 먼저 온 사람은 있는걸까.

누구도 없더라도 딱히, 뭐가 어쨌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또 시즈코와 나 밖에 없는, 확실히 단 둘뿐인 공간이 되는걸까, 라던가 그런 이야기.

음음, 하며 생각에 잠겨있으면, 아직 아무도 없는 모양이라며 억양 없는 목소리. 여기는 부실동의 끝자락이라, 복도에도 사람 그림자는 없다. 또 등 뒤에서 부원 누군가가 말을 걸어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시즈코」

「응?」


주머니 속에서 열쇠를 치링치링 울린 채로, 벽을 등지고 시즈코를 바라본다. 지금은 이 뒤 일직선엔 아무도 없다는걸, 카스밍은 알고 있어.

시즈코는 그렇게 말했지만, 부실의 열쇠는 하나가 아니다. 스페어 키로 먼저 들어온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들어간 순간, 좋은 아침이에요!! 라며 아침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량의 인사가 쏟아질 수도 있고, 아직 아무도 안 왔으니까라며 새근새근 꿈의 세계로 뛰어들고 있는 선배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가장 안전한 건, 바로 지금.


불러 세운 시즈코의 푸른 하늘이 흔들린다. 역시 예쁘다. 그 푸른 하늘에 반사되고 있는 것이 자신의 모습 뿐이라는 사실에도, 어질어질 한다. 욕심쟁이니까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비추고 싶어서, 얼굴을 바짝 갖다 댔다. 요점은 지난 밤이 불완전 연소였다, 그것 뿐인 이야기이다.


「....... 정말, 한번 뿐이야」


 기가 막힌 듯한 목소리가 나고 바로, 츗 하며 립 소리가 터진다. 함정에 걸린 것만 같아서, 두근두근 했다. 오싹오싹 했다, 가 정답일지도 모른다. 문 너머, 혹은 직선 저 끝에, 누군가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짜릿함.

어디까지나, 카스밍, 스스로 소리내어 조른건 아니니까. 그런 변명과 함꼐, 만족해서 시즈코의 손을 놓았다. 놓여진 쪽의 시즈코는 어떤가 하면, 그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듯이 뺨이 붉어져있다.


「어, 리나코 왔다」

「ㄹ, 리나상?」


 보고있으면 우스울 정도로 재빠르게, 시즈코가 뒤를 돌아본다. 그에 비해 별로 동요한 기색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오는 리나코가, 아이상, 집안일을 도와야 되서 못 오게 되었대. 라고 보드 저편에서 약간 목청을 높였다.


「집안일을 도와야한다면 어쩔 수 없지. 다른 선배들은 이미 왔을까나」

「어떨까. 어라, 시즈쿠쨩?」

「ㅇ, 왜?」

「뭔가 얼굴, 새빨개. 리나쨩보드『미심쩍음』」


 아니니까, 나쁜건 카스미상이니까! 라며 시즈코가 아까의 리나코에 비할 정도가 아닌 성량으로 소리지른다. 부실의 문에서부터, 누우구? 큰 소리 내고, 라며 아침부터 색기 가득한 선배가 불쑥 얼굴을 비쳤다.

예상과는 달랐지만, 먼저 온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감은 맞았고, 무사히 시즈코도 휘두를 수 있었고, 감지덕지인걸로. 지금은 펄펄 끓는 하늘빛의, 보복만이 두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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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갓컾추


누마즈앞바다돌고래 ㅅㆍ니추후감 2020.11.02 17:20:55
Sakulight 2020.11.02 17: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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