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쿠랑 카린 아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야기에 아나타가 있냐 없냐인거 같다.
시즈쿠는 부로 옮겨가기전에 아나타한테 어찌됐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고
그게 맞는말이든 틀린말이든 아나타와 시즈쿠간의 교감이 있기 때문에 납득이 가능하다.
근데 카린 아이는 그게 안됐음
작중에서 아나타가 도착하기도 전에 아나타의 의사는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결정해서 옮김
적어도 아나타가 복귀하고 나서 옮겼으면 아니 적어도 19장 마지막에라도 아나타가 독일에 있을때
전화 한통이라도 했으면 아니면 적어도 아나타한테 메일 한통이라도 남겼으면
그게 아무리 납득이 가지 않는 개소리였어도 일단은 수긍은 됐을테고
이렇게까지 상실감을 느끼진 않았을것.
너와 함께 이뤄가는 이야기인데 카린 아이의 행동에는 너가 생략되있음.
자극적인 전개 때문에 프로젝트의 근간부터 부정하는 막장 날림 스토리인것.
만약 아나타가 복귀하고 카린 아이가 행동했으면 이정도까진 아니였을 거임.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주위를 둘러보지 않은 결과론적인 판단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는지는 이미 1장에서 아나타가 보여줬음.
봉사활동 인원 1000명 모으겠다고 부활동 경외시한 아나타.
결국 이 행동의 피해자는 아나타도 물론이거니와 동호회 9명이였고
이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동호회 시오리코를 포함한 동호회 11명의 결의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보여준거.
근데 이걸 2장에서 그대로 다시 써먹은건 시나리오 라이터 한계가 명확하게 보임.
동호회 9명이 1장의 그때를 까먹은것도 까먹은 거지만
1장부터 플레이 해온 아나타 입장에서는 이미 다 헤쳐나온 문제인데
카린 아이 시즈쿠가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무시하고
1장때 아나타하고 똑같은 판단을 한건 개연성 다조진거.
결론은 란쥬. 짱깨어. 짱깨노래. 개싸가지. 싸이코패스. 이씹사장을 거르고도 20장은 존나게 못만든 스토리임.
그래도 기대가 되는건 어차피 유우쨩 다이쇼리일텐데 이 과정을 어떻게 헤쳐나갈것이냐는 것
20장 후반 들어가면서 그래도 희망의 끈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후 스토리는 크게 걱정안해도 될것임.
문제가 뭐냐하면
이미 씹창난 이미지는 돌아오기 힘들고
그리고 20장은 끝났지만
우리는 끝난 20장을 곱씹으며 한달동안 괴로워해야 된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