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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언니의 시선으로 - 니지가사키 4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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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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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3601833
  • 2020-10-31 15:09:38
 

카스밍오시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지금까지의 개인 에피소드 중 최고였음. 머릿속에서 개같은 인디게임 스토리도 지울겸 빠르게 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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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속에서 나와 밝은 양지(=스쿨 아이돌)로 나오는 학기 초의 엠마.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는 엠마의 시선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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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타를 쓰담쓰담해줄 때의 엠마. 이번화 엠마의 조명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부드러운 조명으로 비스듬히 비추는 따뜻한 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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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항상 신경쓰는 지켜보는 입장의 유우는 아유무에 관한 것도 카스미에 관한 것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우와 마찬가지로 모두를 지켜보는 큰언니 엠마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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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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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돌려서 지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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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까지 신경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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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서 눈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시선이 카린에게 향해 있다. 카린이 소중한 친구라서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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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이 눈을 돌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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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을 보는 엠마, 그런 엠마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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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묻는 사람과 거짓을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시선 처리만으로 연출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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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의 말에 한순간 진심을 드러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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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다시 감춰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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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아예 등돌려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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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엠마는 등돌린다고 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음. 엠마를 비추던 따뜻한 조명이 이 순간 엠마 본인과 하나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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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속으로 눈빛을 돌리던 카린은 결국 빛-엠마를 향해 눈을 돌림. 친구의 그늘마저 짊어지는 엠마와 친구의 빛에 구원받은 카린의 시선이 드디어 완전히 겹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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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같은 눈높이에서 오직 친구만을 위해 노래하는 엠마. 언제나 소중한 친구를 흔들림 없이 지켜보던 엠마만의 무대구도.


엠마의 무대가 팬서비스에 미친 갓곡인건 당연하고, 또 하나 중요한 연출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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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에게 이끌리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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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엠마를 바라보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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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와 함께 파르페를 먹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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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의 사진을 찍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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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가 한결같이 손을 내밀어준 '누군가'

엠마의 신곡에서 카린은 관객이고, 카메라고, 엠마의 첫 번째 팬이고, 이제부터 엠마와 함깨할 동료임. 그렇기에 엠마의 곡에서 혼자 있는 일상 파트는 하나도 없고, 카린의 얼굴은 단 한순간도 나오지 않음.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순간부터 분명 이미 시작한다고 생각해."

한 글자 한 글자가 완벽한 말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고, 짧고, 강렬한 한 마디를 적기 위해 제작진이 얼마나 고뇌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음.


종합적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화였음. 아이의 상담에서 카린의 입부로 이어지는 빌드업도 좋았고, 연출도 직관적이면서 매끄러웠고, 신곡이 좋은건 당연하고, 카린의 거부가 뇌절이 되기 전에 깔끔하게 매듭지은 결단도 훌륭했음.

이제 다시는 엠성이니 엠병장이니 떠들지 않겠습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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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카린이 촬영했네? 걍 연출이 그렇다는 뜻으로 한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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