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코「사실 편의점을 이용해본 적이 없어요…」요우「거짓말!? 난 거의 매일 이용할 정도인데?」
000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2:28:44
시오리코「그런가요? 놀랐어요 우치우라같은 오지에도 편의점 체인이 진출해있었다니」
요우「그러고보니 시즈쿠쨩도 손에 꼽을 만큼 밖에 이용해본적이 없댔었지~, 이래서 돈많은 아가씨들이란…」
요우「좋~아, 그럼 다음에 내가 올바른 편의점 이용방법을 알려줄게!」
시오리코「네, 부디 부탁드릴게요」
후일
시오리코「여기가 요우상이 이용하는 편의점 체인인가요?」
요우「맞아! 여기에 내 지인이 일하고 있어, 곧바로 들어가보자!」드륵
세이라「어서오세요」
시즈쿠「다, 당신은 세인트스노우의 카즈노 세이라상!?」
세이라「어이구, 당신들은 분명 니지가사키의 오사카 시즈쿠상과 미후네 시오리코상이었나요?」
요우「세이라상은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서 지금 여기서 알바하고 있어」
0006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2:34:48
요우「그럼, 세이라상, 그걸 부탁할게요」
세이라「네, 안쪽 냉장고에 몇가지 쟁여뒀습니다」
시오리코「그것이라니?」
세이라「네, 원래라면 지금의 점심시간대는 거지놈들이 도시락을 전부 사가버리지만 괜찮아보이는 도시락이나 빵을 따로 빼놨습니다」
요우「친구 좋다는 게 이런거지! 자, 봐봐」
시즈쿠「어머, 어떤 돼지 사료같은 것이 있을까요?」
시오리코「이건…러브라이브! 니지가사키학원 구매부 한정 콧페빵?」
세이라「맞아요, 딱히 맛있는 것도 아닌 상품이어도 러브라이브라는 이름을 붙여두면 날개돋힌듯이 팔린다, 그러한 장인의 상술을 느끼게 만드는 식품이네요」
시즈쿠「어라, 이 빵 씰이 붙어있네요… 20장 모으면 한정 피규어를 받을 수 있다고 적혀있어요」
0009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2:40:11
요우「그래, 러브라이브의 이름+피규어를 당첨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모에부타놈들이 왕창 사가는 거야」
시오리코「하지만… 이 빵의 경품을 위해서 피규어같은 걸 만들면 역으로 돈이 들어서 본말전도 아닌가요?」
요우「그건 간단해, 피규어같은 건 만들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시즈쿠「???」
요우「생각해봐, 이 편의점은 전국에 몇만 몇십만 씩이나 점포가 있어서 그 점포 전부에 이 빵을 나열하는 거라구?」
세이라「그렇기 때문에 응모해서 당첨이 안돼도 아무도 떠지지 않아요. 당첨자의 이름을 공표하는 것도 아니구요」
시오리코「굉장해요… 과연 자본주의 개는 발상이 다르네요」
세이라「참고로, 응모엽서 도착 사서함은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가서 전부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답니다」
시즈쿠「어머나, 호쾌하네요」
001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2:54:43
요우「그럼 시오리코쨩, 이 안에 있는 도시락이나 반찬을 골라봐」
시오리코「그렇네요… 이 샐러드우동이 맛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이 노리마키도 맛있어 보여요」
시오리코「음료는… 홍차가 좋겠네요, 이렇게 살게요」
요우「응응, 그럼 계산대에 가져갈까」
시오리코「아, 여기 계산대 옆에 있는 건 화과자네요, 맛있어보여요 이것도 살게요」
세이라「시오리코상、여기 튀김도 있어요」
시오리코「아, 튀김까지? 그렇네요… 그럼 카라아게봉을 사도록하죠」
세이라「감사합니다, 전부 해서 1200엔입니다」
시오리코「처、천이백엔!?」
시즈쿠「그런… 저의 용돈으로 보자면 잔돈같은 금액이지만, 시오리코상의 용돈이면 3할 이상 날아가버려요!」
요우「맞아, 이 점이 편의점의 무섭고도 비열한 점이야」
002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2:59:16
세이라「1200엔이나 있으면 머리가 텅텅 빈 OL이 몹시 좋아하는 파스타 런치를 먹을 수 있어요」
요우「그 말대로야, 하지만 시오리코쨩이 산 건 뭐일려나?」
시오리코「그, 그건…」
시즈쿠「면이 경단모양이고 쓰레기같은 야채밖에 없는 샐러드 우동에, 말라비틀어진 노리마키, 그리고 짜내면 싸구려 기름이 폭포마냥 쏟아질 것같은 튀김, 거기에 설탕 덩어리 화과자…네요」
세이라「유일하게 멀쩡해보이는 건 홍차정도네요」
시오리코「큿…」
요우「시오리코쨩, 풀죽을 것 없어, 이건 시오리코쨩의 편의점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비극, 이제부터 올바른 편의점 이용방법을 배워가면 되는거야」
0022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02:47
시오리코「그렇다면, 올바른 이용방법이란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요우「간단한 거야, 시오리코쨩은 튀김을 샀을 때 케이스에 들어있던 것 먼저 골랐지? 그게 애초에 잘못된 거야」
시오리코「에?」
요우「튀기고서 시간이 지난 튀김같은 건 기름이 산화해서 먹을만한 것이 못 돼, 그럴 때는 점원에게 부탁해서 막 튀긴 것을 부탁하면 되는 거야」
시즈쿠「과연, 역시나네요 요우상!」
세이라「그럼, 지금부터 막 튀긴 것을 만들테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요우「튀겨질때까지 점심에 사면 안되는 지뢰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002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07:49
요우「이거야 이거, 이 팩에 들어간 튀김, 이건 점심으로 사서는 안되는 상품의 정석같은 거야」
시즈쿠「팩에 들어간 튀김이죠? 닭튀김에 오징어다리 튀김에 전갱이튀김… 역시나 배만 차면 그만인 빈민대상이라 맛없는 걸까요??」
요우「그 이전의 문제네, 뭐 한번 먹어봐」
시오리코「이, 이건…. 씹으면 씹을 수록 열악한 품질의 기름이 베어나와서 도저히 못먹겠어요!」
시즈쿠「게다가 냉동코너에 있었기 때문에 기름이 차게 굳어서 맛없음이 더해요…」
시오리코「그, 그치만 요우상, 이건 이상해요! 이건 렌지에 돌려서 먹는 상품이 아닌 건가요?」
요우「그말대로야」
시오리코「그, 그럼 어째서 그대로의 상태로 먹게한 것인가요?」
요우「유감스럽지만, 이 포장은 가열불가야」
시즈쿠「그, 그런!」
0024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15:05
요우「편의점에서 데울 수 없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데우는가? 그것도 무리네. 전자렌지를 두는 학교는 대체로 없고 있다고 해도 수많은 학생들이 이용하여 금방 망가지니까 두려하는 학교는 거의 없어」
시오리코「확실히, 니지가사키학원에도 전자렌지는 없네요…」
요우「집에서 먹는다면 괜찮지만, 점심에 학교에서 먹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상품이란거야」
요우「그리고 또 한가지 사서는 안되는 상품은 이 샌드위치. 이것도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거야」
시즈쿠「뭐, 뭔가요, 이 야자와 니코상네 집 문짝보다도 얄팍한 샌드위치는!? 속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이 딴 건 엠마상조차도 뛰쳐나와서 때리려들 레벨이에요!」
요우「맞아, 샌드위치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인해 더러운 위장상술의 희생양이 된 상품중 하나야. 이럴거면 식빵을 사는 편이 나을 정도지」
시오리코「그럼, 반대로 사야할 상품은 있는 것인가요?」
0027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23:53
요우「좋은 질문이야! 편의점에서 사야할 상품은 이 속재료가 들어간 빵이야. 특히 카레빵이나 커다란 햄에그나 커다란 멘치까쓰가 추천할만 하네」
시오리코「이건 가격치고는 먹을만해서 좋네요」
요우「그리고 런치팩 같은 것도 추천하지만, 이 쪽은 가격이 조금 비싸서 말이야」
세이라「자, 여러분, 튀김이 다 튀겨졌어요. 식으면 도저히 먹을만한 게 못되니 서둘러 먹어주세요」
요우「오옷! 이 샐러드유의 싼티나는 기름 냄새!」
시즈쿠「정말 서민의 맛이라는 느낌이드네요」우물우물
시오리코「무조건 몸에 안 좋을 것 같네요. 먹을 때마다 수명이 줄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못베기겠어요」우물우물
요우「후후후、편의점의 멋짐을 알아줘서 기뻐」
???「후후후, 그 정도로 편의점을 논하다니 가소롭네」
세이라「다, 당신은…」
003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33:13
에리「넌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요우」
요우「에, 에리상?」
세이라「에리상은 대학수험에 실패한 이래로, 매일과 같이 가게에 오는 단골이에요」
시즈쿠「그냥 백수인게….」
요우「제,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니 무슨 의미인가요?」
에리「말 그대로의 의미야. 사흘 뒤 다시 여기에 오렴. 단, 9시 정각에 말이야」
요우「사흘 뒤 9시에?」
에리「그래, 너에게 진정한 편의점을 알려줄게」
003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40:16
사흘 뒤
요우「자, 왔어요. 어서 진정한 편의점 식사를 먹게 해주세요!」
에리「후후후, 이제 금방이야 보고있으렴」
시오리코「대체 무엇이 시작되는 걸까요…」
시즈쿠「아, 봐주세요, 점원이 큰 캔을 가져왔어요」
세이라(오늘은 알바 쉬는 날)「저건…」
점원「자 그럼 기름 갈까…」
요우「저, 저건…」
에리「그래, 오늘은 기름을 가는 날이야」
시즈쿠「굉장해… 저번에 먹은 튀김보다 훨씬 맛이 괜찮아요」
시오리코「열악한 품질의 기름이어도 새로운 기름으로 갓 튀긴 거라면 이렇게나 맛있어지는군요」우물우물
요우「큿…」
에리「맞아, 이게 진정한 튀김의 맛이야」
에리「요우, 아직까지도 어설프네. 하루종일 가게에 눌러붙어 가게의 스케쥴을 파악하지 않고서 타인에게 편의점의 좋고 나쁜 점을 논하다니 100년 일러!!」
0034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43:54
요우「우으…」
에리「아직 이걸로 끝이 아니야, 또 한가지 튀김을 먹게 해주겠어」
시즈쿠「아, 에리상이 그 지랄맞게 맛없던 팩에 든 튀김을 손에 들었어요」
시오리코「하지만, 가열불가라서 도저히 먹을만한 게 못되는 맛이었던 게…」
에리「이론이런, 니지가사키학원의 스쿨아이돌은 창의적인 사고를 모르네… 앞날이 걱정이야」
에리「잠깐 점원씨」
점원「예에, 무슨 일이신가요?」
에리「이걸 뎁혀줘」
요우「그, 그런… 미친 건가요 에리상!? 가열불가인데」
0036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47:30
점원「에… 이건 데울 수 없는 용기라서」
에리「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 빨리 뎁혀줘」
점원「그, 그러니까, 이건…」
에리「이 가게는 손님한테 식은 튀김을 먹일 셈이야!?」쾅!!
점원「히이익!!? 죄, 죄송합니다, 금방 데울게요!」
시즈쿠「막무가내에요… 데울 수 없는 상품을 뎁히게 하다니」
시오리코「그야말로 귀축의 소행이네요」
점원「…」뒤적뒤적
요우「아, 점원이 그릇에 키친타올을 깔아서 그 위에 튀김을 올리고…」
세이라「과연, 저렇게 용기에서 빼서 데울 생각이군요」
003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らっかせい) 2020/10/19 23:56:09
에리「그래, 이렇게 해서 점원에게 클레임을 제기하는 손님은 얼마든지 있어. 거꾸로 말하면 점원은 클레임을 제기하는 것에 거스를 수 없으니 저렇게 대처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거야」
시즈쿠「굉장해요, 뒷통수가 얼얼한 기분이에요」
시오리코「경찰을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일인데, 신기하게도 감동받게되네요」
에리「아직까지도 미숙하네 요우, 하지만 이걸 거름삼아 더더욱 정진하렴」
요우「큿… 난 아직까지 애송이였던 거야… 그런데도 거만하게 두사람에게 편의점식사를 논하다니」
시즈쿠「괜찮아요 요우상, 미숙한 건 우리들도 같아요」
시오리코「네, 이제부터 다같이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되는거예요」
요우「두사람….」
세이라「맞아요, 아직 시작한 참이에요. 다같이 나아가면 언젠가는 정상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요우「응… 좋~았어. 힘낼거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