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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창작 [물갤SS] 리나 “이건, 리나쨩 모듈 [공순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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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으로폐암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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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6 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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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따흐흑, 어흑…… 아이고난1…… 아이고난2……」
아유무 「아이쨩, 나라를 잃은 것처럼 울고 있어……」
유우 「아이 쨩답지 않게 왜 그래?」
아이 「리나리가아…… 리나리가아~」
시오리코 「하아…… 최근에 텐노지 씨가 이상한 방향으로 각성해서,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성격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오리코 「제가 알기로는 그건 텐노지 씨의 적성이 아니었는데요…… 단지 제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 「리나리가 적극적이 된 것 정도라면 괜찮지만……」 훌쩍
아이 「나의 그…… 그걸 가져가고서 하루아침에 그렇게…… 허어엉」
세츠나 「그게 뭔가요?!!」 쩌렁쩌렁
아이 「그…… 그거 말야!」
세츠나 「리나 씨가 아이 씨에게서 가져갔다는 그게 뭔가요?!!」 쩌렁쩌렁
아유무 「밖에 다 들릴라……」
아이 「키, 키……」
유우 「키?」
아이 「키로 시작하고…… 스로 끝나는 부드럽고 달달한 거 있잖아!」
유우 「키세스?」
8
카페테리아
리나 (하필이면 그렇게 중요한 코어 모듈을 월요일에 분실하다니) 냠냠
리나 (다시 회로를 새로 만들려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해. 이를 어쩐다)
리나 (역시 중요도 별로 모듈을 분류해서 보안과 추적 장치를 층위별로 부착하는 게……)
카린 「어머, 리나쨩이잖아」
리나 「카린 씨」
카린 「아이한테 들었다구. 그 소심하던 리나쨩이 그런 대담한 면이 있을 줄은 나도 몰랐어?」
리나 「앗……」 후끈
카린 「후후……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고 갑자기 시선을 돌리면 안 되지. 합석해도 될까?」
리나 「응. 리나쨩 보드 [런치타임]」
카린 「아이는 갑자기 변해 버린 게 아닌가 해서 걱정하고 있다구? 무슨 일이야?」
리나 「그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아이 씨도 설명을 들으면 바로 이해해 줄 이야기지만」
리나 「나도 원하는 게 아니지만…… 한동안은 계속 이런 상태일지도」
카린 「누구랑 내기라도 한 거야?」
리나 「아니…… 내 개인적인 문제」
카린 「—언니한테 말해 보면 안 될까? 계속 그렇게 숨기고 있다면 곤란하다구」
리나 「……」 불쑥
카린 「……?」 턱꾸욱
리나 「…… 말해 준다고 하면, 카린 씨는 내 모든 것을 책임져 줄 수 있어?」 빤히
카린 「…… 후후후, 항복. 정말 소문이 사실이었네. 이렇게 적극적인 [공]이 될 줄이야」
리나 「정확해…… 나도 원치 않게 지금 이런 상태라, 미안」 시무룩
카린 「뭐, 알았어. 리나쨩의 상태가 그렇다니 굳이 건드리지는 않을게. 하지만」 쓰담쓰담
카린 「내 위의 [공]이 되는 일은 없을 거라구? 후후후. 내게는 이런 리나쨩도 그저 귀엽게 보일 뿐이니까」 쓰담쓰담
리나 「그런 거야? 리나쨩 보드 [뭔가 아쉽네]」
카린 「그럼 그럼. 쪼꼬만한 게 내 눈에는 얼마나 귀여워 보이는데. 마치 리……」 뚝
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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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
카린 (어라아~~~~~) 팔랑팔랑
카린 (이, 이게 뭘까아~~ 이 분홍색에 팔랑팔랑한 칠석날 탄자쿠 같은 이 물체는) 덜덜덜덜덜
카린 (이건 머리카락이잖아…… 내가 그렇게 세게 쓰다듬었나? 그래서 뽑혀 버린 걸까? 사고친 건가) 슬쩍
카린 (아니, 나는 세게 쓰다듬지 않았어. 그러니까, 내가 뽑은 건 아니야……! 후후, 이 정도의 추리를 하다니 난 명탐정일까)
카린 (그렇다면, 설마)
리나 「방금 뭐, 뭐였지…… 리나쨩 보드 [따끔따끔]」
카린 「리나쨩, 혹시……」
리나 「?」
카린 (아…… 안돼. 역시 그걸 직접 물어볼 수는 없어)
카린 (탈모냐고는!)
카린 「…… 요 근처에 검은콩깨두부 잘 하는 집 있는데 혹시 오늘 같이 가겠니?」
리나 「메뉴 선정도 그렇고 갑작스럽지만…… 좋아, 카린 씨랑 함께할 수 있다면. 리나쨩 보드 [밥약]」
카린 「으응…… 그, 그리고 머리는 감고 나서 잘 말리고 있지?」
리나 「응…… 머리를 투과하는 바람을 자연풍에 가장 가깝게 재현한 머리카락 건조 머신으로」
카린 「그렇구나아…… 그럼 두피에 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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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집(넓다)
리나 (휴우…… 다 씻었다. 그럼 이제 이 건조 머신을……)
리나 (어, 어라. 뭐지. 이거, 전원 버튼이…… 아, 여기 있었지) 삑
리나 (나 혼자 쓰려고 만든 거라지만 디자인이 너무 불친절한 걸까)
리나 (그, 그런데 나도 사용법이 가물가물해…… 어, 어떻게 세팅을 하는 거더라)
리나 (설명서…… 내가 만든 거니까 있을 리가 없나)
리나 (……으음) 삑삑삑삑삑
리나 (대충 이 설정이었던 것 같은데…… 맞겠지) 위이잉
리나 (오늘 먹은 검은콩깨두부, 맛있었지……) 위이이잉
리나 (그런데, 왜 갑자기 기계 사용법이 헷갈렸던 걸까) 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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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 엇, 리나리…… 왔구나아아……」
리나 「…… 아이 씨, 그리고 모두 안녕」
아유무 「오늘은 부실이 복작복작하네!」
세츠나 「아앗!!! 그런데 리나 씨가 아이 씨의 첫키스를 가져가 버렸는데 지금 이렇게 둘이 있어도 괜찮은 건가요!!!」 쩌렁쩌렁
유우 「뭐어? 첫키스였다고? 그럴 리가 없잖아! 천하의 아이 씨인데! 몇 번씩이나 더듬었던 게?」
세츠나 「하지만 리나 씨가 조른 적은 있어도 아이 씨의 입술을 공격적으로 먼저 덮친 것은 처음이었다고 해요!!!」 쩌렁쩌렁
아유무 「조금만 조용히 할 수 없을까?!」
아이 「나, 나는 로리콘이 아니야! ‘아이’를 좋아할 뿐이라구! ‘아이’이니만큼! ㅋㅋㅋ」
유우 「ㅋㅋㅋㅋㅋㅋㅋ」
리나 「그, 조금 오해가 있는 모양인걸. 리나쨩 보드 [청문회]」
아이 「흑…… 리나리이…… 정말 카나쨩이랑 카스카스랑 엠맛치를 꼬셨다는 게 사실이야?」
리나 「그것에 관해서, 들어 줬으면 하는 게 있어」 아이 손 꼬옥
아이 「—!」
리나 「단 둘이 이야기, 괜찮을까」 이끌고 간다
아유무 「어, 어…… 마음대로?」
세츠나 「다녀오세요!!!」 쩌렁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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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밖
리나 「아이 씨」
아이 「응……?」
시즈쿠 (뭐지…… 둘만 부실 밖으로 나와서)
시즈쿠 (그냥 지나치고 부실에 들어갈 엄두가 안 나…… 어디 한 번 몰래 지켜볼까)
리나 「내 눈을 봐 줘」
아이 「으, 응」
리나 「지금부터 사실만을 말할게. 나, 요새 아이 씨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가까이 다가갔어」
아이 「그, 렇구나……」
리나 「하지만 아이 씨 이외의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한 적은 없어.」
리나 「아이 씨가 처음 내 손을 잡아 준 그날 이후로, 나는 줄곧 아이 씨의 사람이었으니까. 아이 씨의 사랑이었으니까」
시즈쿠 (우효오오오옷—!)
아이 「그러면, 어째서……」
리나 「…… 정밀점검해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아마도, 관련된 리나쨩 모듈이 고장났거나 빠졌는지도 몰라」 속닥속닥
아이 「설마……?」
리나 「스스로를 주체할 수도 없어서, 당분간은, 계속 이런 모습일지도」
리나 「하지만 아이 씨, 나 노력할게. 아이 씨가 나를 위해서 마음을 써 주고 사랑해 주는 만큼 나도 아이 씨에게 부족하지 않은 사랑을 주도록 힘낼게.」
리나 「아직 언 땅 밑의 움트지 않은 씨앗 같은 마음이지만, 아이 씨는 나의 태양이라는 걸 아니까, 언젠가, 아이 씨를 향해서 내 마음을 꽃피워 보일 수 있다고, 나, 믿고 있어」
아이 「응…… 리나리……!」
시즈쿠 (원래 리나 씨가 저렇게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났던가……? 일단 대사 메모) 끄적끄적
리나 「그러니까 기다려 줘. 지켜봐 줘. 나는 언제까지고, 줄곧, 아이 씨에게만 허락된 찬란한 봄의 미소야.」
아이 「리나리……! 결혼하자!」 꼬옥
리나 「뜨, 뜨거워, 아이 씨. 그치만, 아기 새를 품에 안은 듯이 따뜻해……」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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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무 「저건 아무래도……」
카나타 「보통 때의 리나 쨩이 아니지」 세츠나 입 틀어막기
세츠나 「으읍!!! 읍!!!」 쩌렁쩌렁
유우 「그래도 저런 리나 쨩 정말 귀엽네!」
엠마 「그치만 무슨 바람이 분 걸까? 갑작스레 저렇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아이 「얏호-! 다녀왔다구」 벌컥
리나 「다들, 문 앞에서 뭐 해? 리나쨩 보드 [어리둥절]」
유우 「아, 아무것도 아니야」
시즈쿠 「저 왔어요, 여러분」 뚜벅
세츠나 「어서 오세요!!! 시즈쿠 씨!!!」 쩌렁쩌렁
카나타 「아이고, 목소리가 내 손을 뚫고 나오네」
카린 (이상해…… 정말 이상해. 분명히 뭔가 있어)
카린 (어제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리나쨩 모듈 [이과]」라고 적힌 머리카락 뭉치를 뽑으면서 분명히 달라졌어!)
카린 (실마리를 찾아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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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노유우 | 개재밋네더써줘 | 2020.10.16 20:44:51 |
Olfas | 좋다 | 2020.10.16 22:3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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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리리지모아이 | 3편 믿고있겠다고---! | 2020.10.16 23:3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