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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1화 보고 나름대로 생각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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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6 13:13:38
유우 : 이런 기분이 든 건 처음이야.
→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다가 포기해버리고 염세적인 대사를 내뱉으며 자신을 자조하는 유우, 그런 그녀를 북돋아주기 위해 스쿨아이돌을 시작하려는 아유무도 꽤나 재미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 대사 때문에 그 설은 부정하고 싶다. 유우 자신은 살면서 정말로 팍 꽂히는 게 없었다고 생각한다.
세츠나를 만난다는 목표를 너무나도 깨끗하게 포기하는 유우
이유가 있었으니깐 그랬겠지
꿈을 쫓는 건 어려운 일일까?
아이돌을 한다는 건 다 그런 법이잖아.
→ 유우가 세츠나를 만나는 것을 포기하며 한 말이다. 유우 자신은 살면서 열정을 불태울 만한 것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이 열정을 불태우다가 부정적인 결과를 맞이한 것을 본 게 아닐까?
아이가 스쿨아이돌 동호회 위치를 정확히 알며, 생긴 일자까지 아는 것
아이 : 스쿨 아이돌 동호회는 여기야.
유우 : 누구에게 물어봐도 몰랐는데..
아이 : 올해 막 생긴 동호회거든.
→ 아이는 마치 아는 사람에게서 들은 것을 말해주듯 말한다. 그리고 직후에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냐고 묻는 리나. 나는 아이에게 스쿨아이돌 동호회 위치를 알려준 것이 리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나 또한 스쿨아이돌을 좋아하거나, 무언가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물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리나가 스쿨아이돌 덕후라는 것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리고 리나는 놀라서 대답을 곧바로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냥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낯을 가려서 대답을 하지 못했다면, 재차 서두르는 게 아니었다고 설명하려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정말로 놀랐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스쿨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은 절친한 사이인 아이만 아는 비밀이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이 비밀에 대해 물었기 때문에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쿨아이돌을 좋아하냐고 묻는 리나에게 아직 잘 모른다고 얼버무리는 아유무.
→ 아유무는 스쿨아이돌을 좋아하냐는 리나의 질문에 애매하게 대답한다. 이 질문에 대답할 때 땀을 흘리고 눈을 피하며 대답한다. 아유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우처럼 스쿨 아이돌에 꽤나 관심이 생겼는데 왜 굳이 거짓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유우도 그래? 나도 그런데! 라면서 둘이서 보통 여고생들처럼 꺄아꺄아 할 수도 있었는데, 아유무는 부실을 찾아다니는 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라이브씬 직전에 스쿨 아이돌을 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솔직히 아유무가 스쿨 아이돌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후반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마음의 정리가 다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을 못했다고 하는데, 그 마음의 정리가 끝날 일이 무엇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유무는 유우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 하고 있는가?
유우만큼은 아니라도 세츠나의 라이브에 감명받는 아유무.
세츠나의 무대를 보고 감명받은 유우를 보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 아유무.
세츠나에게 쨩을 붙여 부르는 유우에게 놀라는 아유무
→ 유우가 자신 이외의 것에 관심이 생겨서 내키지 않는다. 다른 거 말고 나만 바라보라고 차마 말은 못하겠고 아쉬운 표정만 짓는 거라고 생각한다. 전통의 백합요소를 넣은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밖에 생각을 못하겠다.
스쿨 아이돌에 대해 아유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스쿨 아이돌 동호회로 끌고 가려는 유우를 멈춰 세우며 “나, 아직..”이라고 말하는 아유무.
아유무는 입시학원을 이유로 일단은 반대한다. 하지만 열정을 불태우는 유우를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웃는 아유무.
동호회 부실을 찾는 동안에도 아유무는 내키지 않는 듯한 표정을 유지한다. 그것이 잘 보여지는 씬이 스쿨아이돌 동호회실 앞에 선 유우와 아유무의 표정 차이.
스쿨아이돌 동호회가 폐부된 소식을 들은 이후 빵을 나눠 먹으며 유우를 위로하는 씬.
오다이바에 놀러 가서 초반에 본 핑크 드레스를 바라보고는 눈을 돌리는 아유무.
라이브씬 직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아유무. 이하는 아유무 대사 전문
둘이서
둘이서 시작하자, 유우짱.
나도 봤어, 영상
스쿨아이돌…
세츠나 양뿐만이 아니라
아주 많이!
정말로 대단하고 생각했어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솔직하게 전할 줄이야
스쿨아이돌은
정말로 대단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정말 멋있을 거 같아
유우 : 아유무..
처음부터 말 안 해서 미안해
사실 나도 세츠나 양을 만나보고 싶었어
하지만 만나면
내 마음을 억누르지 못할 거 같아서 무서웠어
그래도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멈추면 안 돼!
참으면 안 돼!
나, 좋아해!
핑크색이나 귀여운 옷도
지금도 엄청 좋아하고 입어보고 싶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싶어
그러니까 지켜봐줘
스쿨아이돌 해보고 싶어!
→ 앞선 리나와의 대화에서 한 거짓말과 표정과 말투와 제스처를 비교해 볼 때, 라이브씬 직전에 아유무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유무의 독백을 결국 요약하자면 스쿨 아이돌에 관심은 생겼지만, 해낼 자신은 없었다. 그렇지만 유우와 둘이서라면 스쿨 아이돌을 시작해 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솔직히 말해서 감정선이 이해가 잘 안된다.
난 라이브 전 독백씬 직전까지도 아유무가 스쿨 아이돌을 하고 싶다고 말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럴만한 계기도 없다고 생각했고, 그럴만한 복선도 딱히 없었다.
어째서 중반에는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인지, 과연 1화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아유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 전개를 얼른 봐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카린이 말하는 ‘도와줄 일’
→ 애니메이션에서도 카린과 엠마는 각별한 사이라고 생각된다. 폐부를 아쉬워하는 엠마를 보고 카린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도와줄 일은 없느냐고 묻는다. 카스미와는 다른 방향으로 뭔가 해프닝을 꾸미지 않을까?
유우가 검은색 우산인 이유
→ 엔딩에서 각자 퍼스널 컬러의 우산을 들고 있는데, 유우는 검정 우산을 들고 있다. 유우는 우리들이다. 난 이것을 보고 우주와 무대 밑 러브라이버 두 가지를 생각했다.
스쿨 아이돌이 별들이라면 별이 빛나기 위해서 반드시 존재하야만 하는 우주. 그리고 무대 밑의 러브라이버들은 형형색색의 라이트를 들고 무대 위의 사람들을 응원한다.
러브라이버에게 가장 잘 맞는 색이 아닐까 생각한다.
데귤데귤 | 맨 처음 대사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네 | 2020.10.06 13:4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