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번역] 후리하타 사진 공방 5월호
- 글쓴이
- 우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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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521986
- 2020-10-02 12:52:53
4월호 - https://gall.dcinside.com/furirin/1304
후리하타 사진 공방 Furihata Photo Labo
평소에 후지필름 '우츠룬데스'로 사진찍는 것을 즐기는 성우 후리하타 아이 씨. 그런 후리하타 '장인'이 카메라를 디지털로 바꿔서, 찍어보고 싶은 것을 찍으며 모두와 함께 즐겁게 솜씨를 갈고닦아 보겠습니다!
Monthly Themes - 벚꽃을 찍고 싶어!
소원이었던 벚꽃 촬영, 그리고 의상은 MIYA NISHIYAMA PHOTO BOOK 발매 기념 이벤트 게이머즈에서 선보인 MIYA NISHIYAMA 씨의 신작♡
우울한 뉴스에 마음이 지쳤다면, 예쁜 꽃 사진으로 '가상의 꽃구경'을 하며 기분 전환을 해주세요♪
↑ 후리하타 씨의 '이달의 걸작'
오랜만에 매크로렌즈로 한 송이 한 송이를 예쁘게 찍었습니다. 햇빛을 잘 이용한 사진이에요!
감독 : 후리하타 사진 공방에서 벚꽃 촬영을 하다니, 밤하늘 촬영보다도 훨씬 무모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설마 대성공을 (웃음).
장인 : 올해는 따뜻해서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빨랐는데, 그 덕분이네요...!
벚꽃 촬영, 그것은 시련입니다. 촬영 날에 우연히 벚꽃이 피어 있었다는 것은 뭐 흔한 이야기지만, 계획을 하고 벚꽃을 촬영한다고 하면... 우선 스태프 모두의 스케줄, 개화 타이밍, 당일의 날씨 등 세 가지 요소가 갖춰질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촬영 날짜를 정하는 것은 촬영 약 한 달 전. 개화 예정일이 갑자기 일주일 정도 어긋나는 것은 흔한 일이고, 개화 예보와 실제 촬영 장소의 개화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또한 비록 꽃이 피었다고 하더라도 개화하는 것은 일주일 정도라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바로 꽃이 져버리니, 레어 뽑기 수준의 높은 난이도!!
게다가 최근의 기상 이변까지. 벚꽃이 피어 있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어떤 플랜 B를 짜뒀는데 놀랍게도! 촬영 당일은 훌륭하게도 쾌청했고 개화 상태도 7-80% 만개한 좋은 조건. 이것이야말로 바로 저, 감독의 행운 덕분...이 아니라, 미리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계획을 짜둔 담당 편집자 삿쨩 덕분! 참고로 벚꽃 촬영 장소를 잘 몰라서 동료인 나루사와 씨에게 3년만에 메시지를 어떤 맥락도 없이 보냈는데 잘 알려 줬습니다. 그런 제 경솔함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대답해 주신 나루사와 씨, 감사합니다!
카메라는 뷰파인더에 들어온 밝기 정보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노출(어느 정도의 밝기로 찍을지)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벚꽃처럼 밝은 피사체가 화면 가득히 들어오면, 그것이 '피사체의 색이' 흰색인 건지 '너무 밝아서' 흰색 같은 건지 판단을 하지 못하고, '너무 밝아서' 흰색 같은 거라 착각해 어둡게 찍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벚꽃 촬영을 할 때는 노출 보정을 +1 정도로 설정해 촬영하면 눈으로 본 느낌과 유사한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혹시 햇빛이 직접 닿고 있어서 노출 보정을 올려 찍었더니 새하얗게 찍힌 경우에는,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어둡게 찍는 설정을 사용하여 촬영하거나 촬영 시에는 다소 어둡게(노출 보정을 올리지 않고) 찍고 나중에 현상 처리 단계에서 밝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라이트 설정을 하려면 후지 필름 카메라의 경우에는 [Q] 버튼을 눌러 퀵 메뉴를 표시한 뒤, 'H Tone'(하이라이트 톤) 아이콘을 선택해 -1이나 -2로 설정합니다. 하이라이트 톤 설정은 [MENU] 버튼 → 'I.Q.'(화질 설정)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꽤 무거운 망원 렌즈로 촬영했는데, 절대 놓치지 않는 장인.
장인 : 외출 중에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귀가하면 반드시 손을 씻자~!
감독 : 안미츠는 좋지만 소위 '3미츠(密閉, 密集, 密接)'는 피합시다!
벚꽃 촬영 시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할 것은 태양의 방향입니다. 벚꽃을 환상적으로 찍고 싶다면 역광(피사체의 뒤에서 빛이 비치고 있는 상태)을 염두에 두고, 반대로 색을 잘 드러내고 싶은 것이라면 순광(피사체의 정면으로 빛이 닿고 있는 상태)을 염두에 둡시다. 특히 하늘의 색을 푸르게 드러내고 싶은 경우에는 순광으로 찍을 필요가 있습니다. 순광으로 찍을 경우 자신의 그림자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그림자가 찍혀 버릴 때는 촬영 각도나 높이를 바꾸거나 조금 떨어지는 등의 조정을 합니다. 또한 역광 촬영의 경우에는 카메라가 더 어둡게 찍으려고 하는 경향이 되기 쉬우므로 노출 보정을 더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배경에도 신경을 씁시다. 예를 들어 표지판이나 쓰레기통 등을 포인트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찍혀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될 수 있으면 그런 방해물이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도록 촬영 위치나 각도를 조정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도저히 배제가 불가능하고, 순간적으로 찍어서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세심하게 신경을 써 완성도를 높여 갑시다.
확대해서 찍는 경우에는 나무 전체의 모양이 아름다운 벚꽃을, 가까이에서 찍는 경우에는 모양이 아름다운 꽃잎을 찾아 그것을 중심으로 구도를 잡으면 좋습니다. 가까이에서 찍을 때 배경이 되는 부분은 어두워야 중심이 돋보이기 때문에, 벚꽃 줄기 등을 이용해 중심이 돋보이는 구도를 찾아 봅시다.
벚꽃 촬영에는 광각, 망원, 매크로 및 다양한 렌즈가 활약해 줍니다. 모양이 아름다운 꽃잎을 찾으면 매크로렌즈로 촬영에 도전합시다. 매크로렌즈는 피사체를 크게 찍을 수 있지만, 손떨림도 눈에 띄기 쉬워지기 때문에 카메라를 꽉 잡고 몸도 안정시켜 촬영합시다. 초점은 암꽃술에 먼저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아주 살짝 초점이 어긋나 있는 경우에는 몸을 약간 앞뒤로 움직이며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벚꽃이 만개가 아닌 경우에는 망원 렌즈를 사용합니다. 벚꽃이 피어 있는 곳만을 망원 렌즈로 잡아서 촬영하면 마치 전체가 만개한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것이 광각 렌즈. 시야에 들어온 경치에 마음을 빼앗겨 전부 통째로 담고 싶다고 생각해 그대로 찍어 버리면 애매한 사진이 되기 쉽습니다. 그 이유는 광각 렌즈는 다양한 것이 찍혀서 사진이 난잡해지기 쉬워, 당신의 감동이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선 무엇을 찍고 무엇을 찍지 않을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찍는 사람은 감동한 포인트에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강조되어 보이지만, 사진을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고 있는 풍경을 반영해서 구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을 반영시켜 구도를 정합시다.
후리하타 장인 작품, 이달의 '필름 사진'
- 이 코너에서는 매회 후리하타 장인이 필름 카메라로 찍은 여러 베스트 샷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도 필름 카메라의 사진. 벚꽃과 여자는 무조건 잘 어울리네요. 반대쪽에서도 찍고 싶었어...
Kodak의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파란 하늘이 잘 드러나고, 벚꽃이 돋보이게 찍혔습니다.
후리하타 사진 공방을 참고로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업로드할 때는, 꼭 '#降幡写真工房'이라는 태그를 붙여서 게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인이 본다는 보장은 없지만 감독은 꽤 봅니다 (웃음).
ZGMF-X20A | 2020.10.02 13:00:10 | |
쁘렝땅 | 2020.10.02 13:04:23 | |
Kaduck | 크 사진 쥑이고 | 2020.10.02 1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