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쇼트하고 안 시리어스한 개그
시오리코「학원의 카페 레인보우*에서 불건전한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사쿠라우치 씨와 오사카 씨.」
(* 카페 레인보우는 니지가사키 학원의 급식실 이름.)
리코「부, 불건전한 만남이라니 무슨 소리야~」
시즈쿠「맞아, 맞아. 우, 우리는 아이돌인걸~ 뭔가 이상한 짓 같은 건..」
시오리코「일단 붉게 상기된 그 볼부터 설명하고 얘기하시죠.」
리코「그, 그건 단지 우리 둘은 아직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가 아니니까 어색해서 그런 거야!」
시오리코「어색하다구요? 어색해서 볼까지 붉히는 사이가 왜 단 둘이서 대면하고 있는 건가요!」
시즈쿠「곡에 관한 회의 때문이야!」
시오리코「흐-응. 그러신다면야 저도 방법이 있죠. 세츠나 씨?」
세츠나「리코씨!! 안녕하세요!! 아, 이 얇은책 2차창작인가요? 아니면 오리지널인가요? 읽어봐도 되나요?」
리코「윽...! 세츠나쨩까지...」
시오리코「애초에 학원 외부인이 들어와서 뭐 하시는 겁니까.」
시즈쿠「니지가사키의 카페 레인보우는 외부인에게 개방돼 있으니 상관없잖아...」
시오리코「제 말은, 외부인이 들어와서 '뭐' 하시냐는 겁니다. 심지어 이렇게 세츠나씨에게 리코씨의 카베동 책이 발견됐네요.」
리코「잠깐...잠깐만. 세츠나쨩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얇은 책을 사러 간다고 인터뷰한 적 있지 않아?」
시오리코「벌써부터 피장파장의 원리가 나왔습니다만. 아무튼 그래서요?」
리코「세츠나쨩은 거리낌없이 인터뷰에까지 언급할 정도면 불건전한 행위는 아닌 거 아냐?」
시오리코「그게 어떤지는 세츠나씨의 얼굴을 보시죠.」
세츠나「파...파...파...파렴...!!!」
세츠나「파렴치해요오....!」타타탓
시오리코「충격 받고 뛰쳐나갈 정도네요.」
시오리코「더 할 변명은 있으십니까? 뭐, 없겠지만」
시즈쿠「있어!」
시오리코「아니, 있지 마세요.」
시즈쿠「연기 연습을 하려면 이런 것도 경험하는 게!! 그, 낫지 않을까 해서!」
리코「마, 맞아! 시즈쿠쨩은 연극부니까!」
시오리코「학원 내에서 하는 연극에 그런 장면이 들어가면 저라도 중단시킬 겁니다...」
시즈쿠「그게 아니라도 여자끼리 로맨스를 다루는 장면은 연기하게 되잖아. 여학원이니까.」
시오리코「읏! ...확실히 그건 맞습니다만...」
리코「(좋아...! 넘겼다...!)」
시즈쿠「그러니까 불건전하지 않은 거야!」
시오리코「그런 방법으로 나오는 겁니까..」
리코「아, 그러고 보니 신고자는 누구야?」
카스미「신고자는 저에요.」
시즈쿠「앗, 카스미씨...!」
시오리코「카스미씨가 저에게 달려와서 오사카씨와 사쿠라우치 씨가 불건전한 모임을 한다고 얘기하더군요.」
시즈쿠「(잘 들어보니 우리 둘만 성으로 부르네)」
카스미「아니이... 그도 그럴게 둘이서 엄청 위험한 냄새를 풍기면서 하아아~♡ 거리면서... 시즈코가 엄청 무섭게 변했다구...?」
시오리코「그렇습니까...?」
카스미「시오코! 그건 연기도 무엇도 아니었어...! 두 사람의 진심, 망상에서 우러나온 거라고...!」
리코「(뭔가 우리 둘을 노골적으로 피하고 있는데)」
세츠나「리코씨. 그런 동인지는 좀 더 크고 나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리코「어, 잠ㄲ..세츠나쨩 눈이 죽어있어!!」
세츠나「아... 그런가요? 이걸 사용해야겠네요. 리나쨩 보드"그런거 안돼!"」
시즈쿠「리나쨩 보드까지 빌려 오셨네요...」
리코「충격이 어지간한 모양이네.」
시오리코「그리고 그 충격을 받게 한 이 얇은 책의 주인은 누구실까요?」생글생글
리코「...죄송합니다아....」
시오리코「흠, 그래도 R-18이 아니라는 건 다행이군요. 미성년자라 구매 단계에서부터 살 수 없겠지만.」
시즈쿠「그런 것까지 알아?」
시오리코「아아, 지금 리나쨩 보드를 쓰고 계시는 분한테 들은 정도로는 알고 있습니다.」
세츠나「리나쨩 보드 "도야!"」
시오리코「다시는 세츠나씨가 충격받고 리나쨩 보드를 쓰게 될 일이 없으면 좋겠군요...」
시오리코「(그래서 그 둘이 제 바람대로 해 줬냐구요? 맞습니다. 정말로 세츠나씨가 충격받고 리나쨩 보드를 쓰게 될 일은 없었습니다.)」
시즈쿠「리코 씨...!」
리코「왔구나, 시즈쿠쨩.」
시오리코「(전보다 더욱 은밀하게 만나서 공유했으니까요.)」
시오리코「(그리고 지금 그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시즈쿠「리코씨, 제가 잡지에 연재했던 글, 본 적 있으신가요?」
리코「그거라면 당연히 봤지... 흐하... 난 그게 기억에 남더라. 아이쨩이 아유무쨩의 등 뒤에서...♡」
시오리코「저도 등 뒤에서 나타나 드렸습니다.」
시즈쿠「꺄아아아앗?!」
시오리코「제가 동호회에 들어오기 전에 오사카씨가 부원들로 망상글을 썼었다고요? 그리고 이 벽꾹 책은 또 뭐일까요?」싱긋
시즈쿠「에, 아니, 그게, 그러니까, 뭐랄까...」
시오리코「더 이상의 변명은 들을 필요 없습니다.」
시오리코「결의의 빛!」
시즈쿠「흐아아아악!!」
시오리코「리코 씨도 조심해 주세요.」
리코「응... 이랄까 잠깐만?! 스킬 시전했어! 방금 확실히 빛속성 스킬 시전했어!!」
시오리코「뭐 어때요. 리코쨩 빔 쏠 줄 아시는 분이.」
리코「그런 설정의 세계관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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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학교에 함부로 백합벽꾹책을 들고 와서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혼내는 혼돈의 시오리코 SS
근데 나도 백합 벽꾹 책 내용이 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