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그때그때 정리해놓은게 아니라 시간선이 뒤죽박죽임. 대충 알아듣길 바람.
말하기에 앞서 상황에 대해서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지참한 친구는 기본 자체가 약간 덕후끼가 있고, 아이돌을 빤 적 있는 녀석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작년에 물 핍스를 한 번 데려갔었지
그 때에는 힘찬 물붕이들의 콜소리 물결에 이기지 못하고 자주 나갔다 왔었는데 공연 자체는 괜찮았다고 했었음.
마침 이번 니지 세컨드가 전부 온라인 뷰잉으로 이루어졌고,
저번 주 지갑 사정으로 인한 올타천으로 갤에서 스포도 많이 당하고 뿔난 상태에서
비상금 깨서 낮부 하나 보는 겸 한 번 찔러봤더니 생각보다는 흔쾌히 콜하더라.
니지 첫인상은 다들 예쁘게 생겼는데, 특히 퐁이 이쁘고 아카링은 한국 사람 같다더라 ㅋㅋㅋㅋㅋㅋ
퐁 비율 보고 놀라고, 카오링 키 작은거 보고 다시 놀라더라구
이런저런 배경설명, MC 동시번역 같은거 해주면서 봤는데, 딱히 엄청난 흥미를 느끼는 것 같진 않았음.
아날로그 하트때에는 너무 귀엽다고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약간 긴장한 것 같기는 했는데, 진짜 연기톤부터 하나 흐려지는 것 없이 무대를 깔끔하게 소화하더라.
기본적으로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긴장감이 있는데도 티 하나 내지 않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게 진짜 멋있었어.
개인적으로는 치에미가 진짜로 멋있는 사람이다 싶었음.
무대중에는 묘하게 체미 동작이 정자세로 경직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중에 MC할 때 보니까 날개뼈 쪽 부터 어깨까지 무슨 날개로 반쯤 고정시켜놔서 못 움직이는 듯 하더라구....
그러다가 라쿠텐 차례가 됐는데, 안무나 가사 둘 중 하나는 좀 바꿔야 되지 않겠냐고 ㅋㅋㅋㅋ
왜 이렇게까지 빠르고 정신없고 힘들게 만들었냐고 나한테 묻는데... 진짜 퍼랍에서도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낫쨩을 살려주십쇼 공식.
캐스트 죽어가는게 실시간으로 들린다고 하더라
그렇게 계속 얘기하면서 보다가 애온의 시가 나왔음.
진짜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했다는 생각도 안 날만큼 압도되서...와..... 하면서 벙쪄서 있는데
곡 끝나고 옆에 보니까 얘도 벙쪄서 감탄하고 있더라
나중에 들어보니까 진짜 럽라든 뭐든 그냥 곡 자체가 너무 좋다고. 노래도 너무 잘한다고 감탄했었음
끝나고 나서 다시 듣고 싶다고 곡 제목 물어보고 가더라
애옹은 다른 친구들 한 둘에게도 찔러봤는데 반응이 다들 괜찮은걸로 봐선 진짜 곡이 잘나오긴 했구나 싶음
메르헨스타는 왜 아카링은 앉아서 안무하는데 낫쨩은 왜 그렇게까지 굴리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결빛은 인트로가 진짜 취향이라고하구 앙코르 하는것도 되게 특이하다고 하더라
도키런때는 집에서 콜을 풀로 때려넣는 나를 좀 한심한듯이 쳐다보긴 했지만.....
이런 저런 얘기가 뒤죽박죽 나왔는데, 결론적으로는 꽤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
평소 자기 말 잘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한 번쯤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라구.
물붕쿤들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누군가를 초대해서 함께 보는건 어떨까?
3줄요약)
1. 치에미는 멋있는 사람이다. 정말로.
2. 애옹의시는 갓곡이다. 정말로.
3. 친구랑 같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