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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토막SS] 요시코 "상 경계의 섭동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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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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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440333
  • 2020-08-31 15:47:37
 


끼익...


덜컥


네, 얼마라고요? 1000엔?
네. 여기요.


네네. 아이구... 네. 안녕히 가세요.



부우웅...


아이꾸꾸꾸... 아이구, 허리야.
이제 첫 날인데 벌써부터 몸이 이 모양인가.
어서 뜨뜻한 물에다 푹 담가야겠네.


...!
아, 고기 먹고싶어.


아줌마, 여기 고기 한 근 얼마예요?


어어? 쩌어-기서는 여기에 30%는 더 붙이던데??
오우 엄청 싸네...


아, 그래요? 오호...
그럼 여기다가 반근만 더!


히힛, 고마워요.
많이 파세요.


아이구... 무게가, 꽤 되네...?


Rrrrrrr...


응? 전화가...
여보세요?


네? ...아! 네!
네네. 그럼요.
아, 뭐, 다들 친절하시니까 괜찮아요.


네, 아직 모르는 것도 많지만... 히히...
학교 적응이야 별 거 아니죠. 교생 때도 싹 다 들이박아 본 것들이잖아요.
오? 그럼 끝덕지게 달라붙어도 된다는 말씀?
아하하하하, 네네. 좋은 밤 되세요!


삑.


갑자기 전화를 거시네... 놀라라.


Rrrrrrr...


또 전화네.
여보세요?


오? 오! 어떻게 알고 전화한 거야?
어~? 어우야...
나중에 나 감시하는 건 아니지? 큭큭큭.
그래 축하해줘서 고마워.


그나저나 너도 슬슬 시험일자 아니야?
어어. 맞아. 이제 좀 쫄리기 시작하지? 그렇지?
내가 뭐랬냐. 그 시기 오면 다들 초긴장에 빠져든다고.
어어. 내가 먹던 거 있는데 좀 보내줄까?
됐다고? 이런... 주는 대로 입에 집어넣기나 해.


아하... 벌써 그런 시간인가.
알았어. 또 피곤하면 연락해.
그래 빡공해.
응, 응.


삑.


...흐음...


그 뺀질이가 이런 얘기도 할 줄 아네...
역시 상황이 사람을 만드는 건가.


Prrrrrr...


응?
히이이익, 다이아 선배.


네, 여보세요...?
...............!
...!.............!


아아, 네네네네네. 진정 좀 하시고, 진정.
아유, 귀청 떨어질 뻔했다니까. 감히 리틀데몬 주제에 이 요하네 님에게...
.....!...!
!!!..........!


좀 떨어뜨려서 들으니 좀 낫구만.


........
...... .......


그래. 아무리 그래도 선은 넘지 않는다니까.
아니?! 그러면 우리 반 학생들한테 물어보든가!
오호? 그러셔? 좋아. 그럼 내기할래?
어? 체육대회 때? 콜!
오랜만에 허물을 벗고 진정한 날개를 펼친 울트라-요하네의 힘을 보여주도록 하지!
아, 좋아좋아. 각오하고 있으셔!
응응, 예압.


삑.


오늘따라... 축하전화가 꽤 많네.


쳇, 좀 평소에 연락할 것이지.
난 오늘 고기를 사서 맛있게 즐길 일이 남았다고.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Prrrrrrr...


아...
그럴 수도 있지.


Rrrrrr...


어?


어. 엄마?
아, 지금 정육점 들러서 가는 중. 엄마는 언제 들어와?
엥?! 먼저 고기 사서 돌아왔다고?!
에헤... 이거 어떡한담.
응? 한 근 반.
으, 으으...
정말!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아침저녁으로 고기파티라도 벌이지 뭐.


어? 첫 날인데 목소리가 뭔가 지친 것 같다고?
아아, 축하 전화들 때문에 그래.
연달아서 4번째라고. 아침에도 전화기에서 불났는데.


응...
응.
연구실 커리어?
뭐, 나보단 다른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여기저기서 추천받긴 했는데, 그래도 연구보다는 사람들 가르치는 게 재밌더라고.
엥? 거짓말 치지 말라니?
아, 그래요. 인심 썼다. 거의 똑같은데 학교가 쪼오끔 앞선다, 쪼오끔.
교육대학원? 엄마 어께너머로 배운 거라면 껌이지.
응응.
응...


응, 그래. 고마워.
나머지는 집에서... 어라?
엄마, 근데 이거 고기 있잖아.
이거 완전 다 녹아버렸는데 어떡하지?


어어, 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니까.
뛰어가니깐 이만 끊을게!



매 순간순간이 다른 사람이 되어 지나가는구나.
그래도 그 찰나가 꽤나 소중해서, 나는 그 모두의 작은 다름을 한껏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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