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우라노호시 부조리 썰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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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1 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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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호시 1학년 시절
입학 하자마자 받았던 악기바리.
1학년 스쿨아이돌의 악기바리를 키우는 전통.
입학하고나서 선배들앞에서 놋포빵을 그냥 입에넣고 제대로 씹을새도없이 악으로 몇봉지씩 삼켜야 한다.
철모르던 1학년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배들 앞에서 놋포빵과 각종 과자들 거의 일곱봉지를 먹어야했고
뻑뻑한 놋포빵을 허겁지겁 물도없이 계속 삼키느라 입천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세봉지째 먹는데 목구멍에 빵가루가 확 느껴지면서
삼킨 놋포빵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위액섞인 놋포빵을 입에 물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하나마루 선배님이 호랑이처럼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머금고있던 놋포빵 토사물은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그날 하나마루 선배님께 반병신되도록 맞았다.
구타가끝나고
하나마루 선배님이 바닥에떨어진 놋포빵 토사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먹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우라노호시다. 악으로 먹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토사물들을 주워먹었고
하나마루 선배님의 감독 하에 남은 놋포빵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하나마루 선배님이 나를 불렀다
놋포빵 두개를 물고 봉지를 뜯어 한개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우라노호시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먹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스쿨아이돌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귤주스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놋포빵 몇봉지에 우라노호시정신을 배웠고 우라노호시정신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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