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오사카 시즈쿠 ~우리들은 대여배우~
이 코너는...
연극을 정말 좋아하는 시즈쿠가, 스스로 설정을 생각해서 뇌내에서 멋대로 공상극을 시작해버리는 코너입니다. 공상이니까 볼 수 있는, 니지가쿠 멤버의 평소와는 다른 의외의 배역에 주목하면서 즐겨주세요!
오늘의 공연
-모모타로-
출연 -
유키 세츠나 (모모타로 역)
아사카 카린 (오니 역)
오사카 단장의 코멘트
싸움에서 시작되는 러브로맨스! 정석이긴 하지만, 무척이나 달아오르는 전개에요. 평소에는 어른스럽고 쿨한 카린씨를, 쫓기는 도깨비 역으로 한 것도, 딱 맞게 정한 것 같아요?
해질녘. 오니 섬에 도착한 모모타로. 석양에 빛나는 바다로부터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사악한 오니의 발소리가 다가온다.
모모타로「지금까지의 악행을 제 검으로 베어내겠어요!」
오니「어머나, 당신이 소문의 모모타로씨? 꽤 귀여운 아이네.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인 눈빛을 모모타로에게 보내는 오니.
모모타로「그렇게 여유를 보이는 것도 지금 뿐이에요!」
오니를 노려보며, 천천히 발도하는 모모타로.
오니「그 가는 팔로, 얼마나 내 공격을 견딜 수 있을까!」
손에 든 쇠방망이를 휘두르며 덮쳐오는 오니, 모모타로도 검극을 휘두른다. 눈을 감을 틈도 없는, 격렬한 공방이 펼쳐진다.
오니「후후후, 막기만 하네. 아까의 그 강한 기세는 어디로 간걸까!?」
모모타로「...읏」
오니「슬슬 끝내줄게!」
쇠방망이를 높이 쳐드는 오니, 하지만 그 순간에 생겨난 빈틈을 모모타로는 놓치지 않았다.
모모타로「지금이에요! 비검 · 홍련 떨구기!!」
일격에 모든 힘을 담아, 검을 휘두르는 모모타로.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쇠방망이는 허공에서 춤추고, 도깨비는 땅에 쓰러져있었다.
오니「큭, 나의 패배인듯 하네...」
왼손을 누르는 오니.
모모타로「이렇게 혼났으니, 이제 나쁜 일 하는건 그만두는거에요」
오니「...흥, 알았어. 이번엔 물러나줄게. 보물이든 뭐든 가져가면 돼」
모모타로「그런건 필요 없어요」
오니「에?」
고개 숙인 오니에게 다가와, 턱을 들어올리는 모모타로.
모모타로「방금 전, 당신의 공격에선 망설임이 보였어요. 어쩌면, 진정한 당신은 마음이 따뜻한, 상냥한 여성이 아닌가요?」
오니「(부끄러워하면서) 무, 무슨 말을 하는거야!?」
모모타로「그 강했던 표정 말이에요. 사악한 오니였다면, 그런 귀여운 표정은 지을 수 없어요」
오니「뭣, 누가 귀엽다...는건지」
모모타로「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아요. 당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그 상냥함을, 저에게만은 숨기지 말아줬으면해요, 앞으로도 계속」
오니「그, 그 말은 설마...?」
모모타로는 턱에 손을 올리면, 부끄러워서 뺨을 붉게 물들이는 오니를 상냥하게 바라본다.
모모타로「제 것이 되어주세요. 제게 있어 당신은 그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가치 있는 존재에요」
모모타로는, 점점 더 뺨을 붉게 물들이는 오니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미소 짓는다.
모모타로「앞으로는 악행이 아니라, 저와의 사랑의 길을 걷지 않을래요?」
오니「그...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 만약 나 말고 한눈 판다면, 날뛰어버릴거니까...」
모모타로「걱정할 필요 없어요, 제 눈에는, 이제는 당신 밖에 비치지 않고 있으니까...」
함께 걸어가는 모모타로와 오니. 바다에 녹아드는 석양의 빛이,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축하하듯이 두 사람을 따뜻하게 감쌌다-.
[끝]
※ 이 이야기는 오사카 시즈쿠의 뇌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엉망진창 공상극이며, 실제 멤버의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