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간지 얼마 안 된 회사였는데 내 어이없는 실수로 회사도 피해를 입고 나도 나가야 하는 처지가 됐어.
딱 두 달 생활비 가지고 쫓겨나다시피 나와서 거의 반 년간 일자리도 안 구해지고 너무 힘들었어
2. 간신히 밥벌이할 회사 들어갔는데 진짜 회사가 개좆같아서 ㅎㅎㅎ
진짜 좆소 나쁜점만 다 모아 놓은... 예를 들어서 월급날이 휴일이나 주말이면 그 전날 아니면 금요일에 넣어줘야 하는데 그 회사는 그 다음 날에 넣어주더라
회사에 돈이 없는게 아닌데 직원들 생계며 이런 거에 전혀 관심이 없었음
3. 그 회사를 몇 년 다니다 같은 일 하는 선배랑 회사를 차렸는데 정작 도와주겠다던 사람들이 죄다 배신 때리고
사업은 꼬이고 4대보험 하나도 못 넣은채로 월 80만원씩 받아서 정말 숨만 쉬고 살았고
그 선배는 장비 팔고 대출 받고 하면서 나 먹여 살리고.
한 1년을 그렇게 하다가 선배랑 엉엉 울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접었어
정말 안 좋은 시절이라 뮤즈 뷰잉이고 직관이고 뭐고 할 겨를이 없었어
4. 어찌어찌 소개도 받고 지금 다니는 회사로 옮겼는데 그동안 구멍난거 복구하는데 2년 걸리더라
다행히 이제는 숨좀 쉬고 살 만 하다 싶은 무렵부터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시작되더라
어렵고 힘들어도 다 즐길 방법은 있어
지난 해 나온 블루레이 박스 받아들던 날 눈물나더라...
말은 안 해서 그렇지만 어렵고 힘든 사람들 알게 모르게 많을텐데
러브라이브든 뭐든 좋으니 숨쉴 대피소 하나 정도는 버리지 말고 붙들고 있자
참고 견디고 버티고 하다 보면 지금 나처럼 언젠가는 담담하게 그랬었지 하는 날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