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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탕쿠쿠대회/문학]하라주쿠에서 코코아 한 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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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스타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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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328667
  • 2020-06-14 14:06:41
 

길었어요. 참으로 길었던 거예요. 3시간의 비행은!


아시아의 극동에 있는 섬나라, 일본.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하면 서 문화의 나라이기도 한거예요!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스쿨아이돌의 나라인 거예요!


저 쿠쿠는 지금 대유행중인 스쿨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예전부터 동경하던 바로 이곳! 일본에 유학을 온거예요!


"쿠쿠 상륙이에요!"


제대로 스쿨아이돌답게 귀엽게 말한것일까요?


비행기에서 슬쩍 바라본 일본의 하늘은 너무도 파래서, 그만 기분이 들떠버린거예요!


뭐부터 할까요. 뭐부터 할까요. 너무너무 기대돼서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거예요!


그래도, 일단은 맨 처음은,


보고부터 해야하는거예요!



"얏호! 엄마. 쿠쿠 무사히 일본 상륙한거예요."


"얘도 참. 엄마한테까지 일본어로 말할 필요는 없잖니."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는 거예요!"


쿠쿠는 바로 엄마에게 화상전화를 걸었어요!


쿠쿠의 엄마는 일본인인 거예요. 아빠는 대륙인. 그래요. 쿠쿠는 소위말하는 다문화 자녀! 말하자면 하~프. 인거예요!


쿠쿠의 엄마도 도쿄 출신으로 제가 지금부터 향할 유이가오카 여자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정확히 말하면 유이가오카가 재출범하기 전의 학교지만요. 엄마의 소중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공간에서 딸이 또다시 추억을 쌓아가다니. 멋진일이에요!


"그래, 이제부터 학교에 가는거니?"


"응! 기숙사에 입사하려고 했는데요..."


"응?"


"그전에 찻집에서 차가 마시고 싶은거예요!"


"후후. 너도 참. 그렇게 밀크티가 좋으니?"


"정말로 좋아하는 거예요! 일본에서의 첫 티타임! 너무 기대되는 거예요!"

"아 그러고보니."


"네?"


"엄마 있지. 학교다닐때 자주 들르던 찻집이 있었어."


"네..."


"학교가 끝나면 매번 친구랑 같이 들렀는데, 거기 코코아가 무척 맛있었단다."


"코코아요."


"응. 어찌나 맛있으면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이름은 코코아로 해야지~. 하고 결정할 정도로."


"그래서 내 이름이..."


"후후. 맞아. 코코아라서 쿠쿠(可可). 귀여운 이름이지?"


"지금 살짝 쇼크먹은 거예요..."


"이러다 쿠쿠도 나중에 딸 이름을 밀크티로 짓는게 아닌가 몰라."


"안 그럴거예요!"


"그 찻집... 이름이 기억 안나네.... 학교 근처 골목길에 있던 가겐데... 이름이... 캐... 뭐였던거 같은데."


"학교근처인거예요? 아직까지 남아 있을까..."


"쿠쿠가 확인해줘."


"엑."


"어차피 찻집 갈거였잖아. 엄마의 추억을 확인해보고 와줘."


"하지만 엄마가 고등학교다닐때라니, 까마득한 옛날인거예요. 이미 없어진거 아냐?"


"우리학교 다니는 무지 치유되는 인상의 애가 교복을 입은 채로 서빙을 하고 있는 데야."


"그거 20년도 더 된 이야기잖아! 아직까지 아르바이트를 할 리가 없는거예요!"


"아니,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걔네 집이었어. 외동인거 같았으니까. 아직까지 남아있다면 분명 물려받았을거야. 일본은 의외로 대대로 이어져오는 가게가 많다니까? 어쨌든 부탁할게 쿠쿠."


"우으으... 한번 해보는거예요."


"그나저나 그땐. 참 즐거웠지. 그립네~. 그애랑도... 좀 더 얘기를 나눠봤으면 좋았을걸..."


지금.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엄마의 표정이 왜인지 엄청 애처로운듯이 보였던건 쿠쿠의 착각인 걸까요.


"쿠쿠가 부러워~. 엄마 몫까지 재미있게 즐겨야 한다? 아.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안부 전해드리고."


"당연한거예요! 내일 찾아 뵈는 거예요!"


"그런데 쿠쿠..."


"네?"


"너... 짐은 안찾니...?"


"짐?...아."


쿠쿠는... 천치예요.


수화기 너머에서 엄마의 한숨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혼자서 척척해내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거예요.


탕 무무. 15세. 봄.


파란만장의... 예감인거예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거예요! 쿠쿠는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니까 택시를 타고 가는 편이 편리할거예요. 쿠쿠는 천재일지도 모르는거예요.


그런 생각으로 택시를 탔는데... 탔는데...


"여기서 세워주시는 거예요."


"네?"


장난이 아니에요. 이 미터기의 숫자는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 셈인거예요?


쿠쿠가 천치였어요. 쿠쿠가 천치였어요. 물렀던 거예요. 요금이 좀 나오겟지만이라고 말한 기사아저씨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어요!


짐이 있으니 편하게 택시를 타고 가자고 생각한 명안이 지금 생각해보면 천치같은 생각이었던거예요!


"저기, 아가씨. 요금때문에 그러는거야?"


"사실은... 생각한거보다 많이나오는 거예요..."


"하라주쿠에 있는 학교랬지? 그러면 나리타시 역 근처에서 내려줄게. 거기서 전철을 타고 도쿄로 가."


"우으... 정말 감사한거예요."


"나리타 공항은 도쿄시내랑 떨어져있어서 요금이 걱정이라면 다음부터는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게 좋아."


"명심하는거예요..."



장난이 아니에요. 나리타시에만 가는데도 3000엔이 나와버렸어요. 일본의 교통비는 비싼거예요.. 하지만 이제 괜찮아요. 전철을 타고 가면 되는거예요! 쿠쿠는 포기하지 않는거예요!


도쿄에 도착하면 우선 멋진 찻집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 거예요.. 응! 그렇게 정한거예요. 엄마가 말한 가게를 찾으면 금상첨화인거예요.


쿠쿠는 교통카드를 사는 거예요. 일본에서는 필수라고 들은거예요!



그 후 거짓말같이 역방향으로 가버린거예요.


우으... 일본의 한자는 이상해요. 생긴게 이상한거예요! 


하라주쿠 땅을 밟았을때,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져있는 거예요. 이게 뭐예요 일모도원 도행역시도 아니고! 아니 도행역시 했더니 일모도원인거예요!


그런데... 또 문제가 생긴거예요...


핸드폰 배터리가... 다된거예요... 어쩌면 좋은거예요. 쿠쿠는 유이가오카 가는 길을 모르는거예요.



여러명한테 물어봤지만... 다들 유이가오카 가는 길은 모른다는 거 같애요. 엄마가 다니던 때의 이름으로 물어봤어야 됐던 걸까요... 그리고 왜인지 쿠쿠가 입을 열면... 키득키득 웃는 사람도 있는거예요...


쿠쿠 일본어 좀 이상한걸까요?


오늘은 되는 일이 없는 날인거예요. 공항에선 짐 찾는걸 깜빡할 뻔했지... 택시를 타서 돌아왔지, 전철을 반대 방향을 탔지, 학교도 못찾았지...


쿠쿠는 길가 벽쪽에 붙어서 쭈그려 앉은거예요.


커다란 짐이 쿠쿠를 가려줬으면 좋겠는거예요.


쿠쿠는... 천치예요.



짤랑... 문 열릴 때 나는 종소리가 들린거예요.


아. 교복을 입은 점원이 앞치마를 두른 채 가게 입간판을 손보는 거예요...


"저기..."


입간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하니 점원씨가 말을 건네온거예요.


"아으... 죄송합니다... 금방 가는거예요."


"아니 그게 아니구... 여행자 분이신가요? 지치신거 같은데... 잠깐 저희 가게에서 차한잔 하고 가시는게 어떠신가요?"


교복을 입은 점원씨가 제 손을 잡고 일으킨거예요. 지금 쿠쿠는 반쯤 정신이 나갔어요...


가게의 간판이 보이는거예요... cafe canon. 캐논...인거예요... 대포...? 아... 카논...? 인가요? 그 음악의....


교복을 입은 점원씨는 생글생글하게 치유되는 표정으로 웃으며 제 손을 강한듯 약한듯 절묘한 힘으로 당기고 있는거예요. 장사 잘하는거예요. 제가 남자였으면 여기서 첫눈에 반한거예요.


유이가오카의 교복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잠깐.


"교복?"


"에...엣?"


"저기 점원씨. 혹시 유이가오카 여자 고등학교의 학생인거예요?"


"에...또.... 저기... 그런데요?"


"다행인거예요. 다행인거예요! 하늘은 아직 저 쿠쿠를 버리지 않은거예요!"


"어... 음... 잘은 모르겠지만 잘됐네요!"


"저는 이번에 유이가오카에 유학오게 된거예요! 그래서... 기숙사에 들어가야되는데... 길을 몰라서... 그래서... 혹시 길 좀 알려주실수 있는거예요?"


"아... 네!"


"정말 감사한거예요! 이 타이밍에 같은 학교 학생을 만난다니 이건 하늘이 도운 거예요! ... 그런데 왜 벌써부터 교복을?"


분명... 학기는 아직 시작 안한거예요.


"그게, 선대부터 이어온 저희 가게 영업 방침이랄까... 교복을 입으면 남학생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엄마가..."


"흠. 확실히 이건 끌릴 수 밖에 없는 비쥬얼인거예요..."


"에에~ 고마워요."


잠깐... 교복... 치유되는 미소... 카페 캐논... 혹시...?


"저기, 점원씨. 이 카페 20년 전에도 있던 거예요...?"


"할아버지 때부터 있었으니까..."


엄마. 기뻐하시는거예요. 엄마의 추억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던거예요. 쭉.


"저기... 저는 탕 쿠쿠라고 하는거예요."


쿠쿠. 지금 이상한거예요.


"네?"


"올 봄부터 유이가오카 신입생. 즉, 동급생인거예요."


"아... 그렇게 되겠네요..."


분명. 점원씨가 보셔도 이상해 보이는거겠죠?


그래도.


여기서 안말하면 후회할 것 같으니까.


"저랑 같이, 스쿨 아이돌 안하실래요?"


일단 말하고 보는거예요.


"엣?"


"쿠쿠는 스쿨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일본에 온 거예요."


이건 분명 운명이니까요.


"혼자서는 못해요.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래요. 쿠쿠 혼자서는 못해요. 분명 실수하고 말거예요. 그러니까, 친구가 필요해요. 많으면 많을수록 안심이에요.


점원씨는 잠시 곤란한 듯이 저를 쳐다봤어요...


"일단, 우리 가게 들어가서 차한잔 하면서 얘기해볼까? 으음... 그러니까..."


"탕 쿠쿠예요."


"난 시부야 카논. 잘부탁해. 쿠우쨩."


"...네! 카논쨩!"


"뭐 마실래?"


"으~음... 코코아예요."


당장의 일로도 벅차서, 앞으로의 일 같은건 하나도 모르겠지만.


분명 여기서 먹는 코코아 한 잔은. 쿠쿠가 여태까지 먹은 그 어떤 코코아보다 달콤하고 농밀한 한 잔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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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엄청 날림에 작위적이지만 일단 한 번 써봤다. 사소한 리얼리즘은 걍 무시했다.

좀더 사건같은걸 넣고 싶었는데 생각이 안났고 

내용이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급식충일 때 나오는 오글감성이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냥 강행했다. 오타쿠문학이 그렇지 뭐. 

그걸 제대로 못살린건 순전히 내 역량부족임.

쿠쿠 말투 데스는 거예요를 좀 어색하게 붙이는거로 대체함.

찻집은 카논이 설정이 다방딸 설정이 있길래 따왔고 쿠쿠가 좋아하는 차는 밀크티인데 굳이 코코아 맥인건 쿠쿠이름이 코코아라는 뜻이어서 그래봤다.

일모도원 도행역시는 날이 저물고 갈길은 머니 거꾸로 간다는 고사성어임.

ㅇㅇ 막차일듯 2020.06.14 14:14:01
ㅇㅇ 일단 종성추 2020.06.14 14:14:13
ㅇㅇ 정성추 2020.06.14 14: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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