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실제시각보다 더욱 캄캄하게 느껴지는 일본의 초겨울 밤.

코로나 사태가 겨우 잠잠해지자마자, 나는 부모님의 뜨거운 눈초리는 뒤로하고 곧장 꿈에도 그리던 누마즈로의 첫 성지순례길을 떠났다.

'마리 루'

생각보다 도착이 늦어져서 우치우라는 너무 늦었고, 그렇다고 웬만한 가게에는 가기 왠지 아까워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글을 올리자, 모두가 한 뜻으로 이 곳에 들러 대표메뉴인 오므라이스를 먹어보길 권했다.

" 아, 얏빠리! 호라, 캉코쿠까라키타 라이바-상 타치와 민나 키레이데 칵코이인다 요꾸 오므라이스 타베테루시, 네? "

과연, 커뮤니티에서 이구동성으로 추천해 준 이유가 있었다. 타국에서 온 한 명의 오타쿠를 이렇게나 넉살좋게 받아주다니, 요리가 나오기 전에 벌써 배부른 느낌이다.

그렇게 성지 누마즈에 도착했다는 실감을 만끽하는 찰나, 푸근한 계란머리 아저씨는 내게 로션, 혹은 무언가의 소독제 용기로 보이는 물건을 가지고 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