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버블밀크티를 만드려고 했는데 집앞 GS에는 타피오카 전분을 팔지 않는다. 그때 내 눈에 보인건 감자 '전분'이었다. 혹시 감자전분으로 펄을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미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생각만으로 마쳤어야 했다.
카페에서 타피오카펄 만들때처럼 해보자.
물에 전분 퐁당 흑설탕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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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새끼 면상같은 비주얼이 나와버렸다
또 투척하고 잘 섞어주자
모두 알다싶이 전분은 강하게 나가면 단단해지고 약하게 나가면 한없이 부드러운 의적 임꺽정같은 존재이다. 열심히 돌리다가 팔목 나가는 일이 없도록 천천히 저어주도록 하자.
만든 반죽은 살짝 물에 중탕시켜서 잘 분리되게 해주자.
알갱이로 만들어서 15분 정도 삶아준 다음 흑설탕 투하
뭔가 미묘하긴 하지만 일단 펄의 모형은 갖추고 있다.
미리 준비한 홍차에 우유 드랍 그리고 감자펄 드랍
무언가가 좀 횡해 보인다
그럴 줄 알고 미리 만들어 두었던 아인슈페너용 수제흑당생크림을 부어주었다.
그리고 시식시간
걍 감자떡이 든 밀크티를 먹는 기분이다. 흑당크림이랑 밀크티는 어울린다는것만 알아감
착한 물붕이라면 펄은 타피오카로 만들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