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292475&_rk=JRL&page=1
2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292488
3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292504&_rk=EYz&page=1
4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292554&_rk=EYz&page=1
드디어 최종 단계(end game)에 다다랐다.
그런데 수프는 맛을 볼땐 맛있었지만 뭔가 떠놓으니 비주얼이 부족하다. 지금부터 수프의 비주얼을 떡상시킬 무언가를 만들거다.
크루통이라는 건데, 이름은 몰라도 뭔지는 다들 안다. 왜 수프 먹다보면 가끔씩 위에 주사위모양으로 빵쪼가리 튀기듯이 해서 올라와있는거 있지 않나. 그거다. 만드는 법은 세상 간단하다. 식빵을 사서 테두리를 잘라서 맛있게 먹어준 다음,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준다.
근데 크루통을 만들려고 하니 식빵을 샀고, 크루통에 쓸 식빵은 반 개인데 식빵 여러개가 남아버렸다. 남은 반 개를 세로로 잘라서 마늘빵을 만들어 수프에 곁들이겠다.
마늘빵도 파는 거 볼땐 어떻게 만드나 싶지만 방법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다. 우선 또 빠다를 적당량 잘라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준다.
너무 많이 돌리면 탄다. 적당히 30초만 돌려줘도 다 녹는다.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식빵은 버터나 식용유를 넣고 6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크루통이 된다.
급하게 찍느라 사진이 이상한데 아까 녹인 버터에 다진마늘을 넣어서 섞어준거다. 이걸 식빵 표면에 고루 발라서 타지 않게 잘 구워주면 그게 마늘빵이다. 여러분도 마늘빵 먹고싶은데 집에 식빵, 버터, 마늘밖에 없다면 시도해보길 바란다. 그냥 파리바게뜨 갈거라고?
아무튼 이렇게 대충 빵까지 완성이 됐다. 담아보자.
양송이 수프는 예쁜 그릇에 담아 파슬리를 뿌려주고, 크루통을 가운데 예쁘게 쌓은 후 위에 로즈마리를 살짝 얹어준다. 통 로즈마리면 좋았겠지만 말린거밖에 없으니 그거라도 놓아준다. 말린 로즈마리는 너무 많이 넣으면 스프에서 가시 씹는 식감이 느껴질 수 있으므로 향을 위해 조금만 넣어준다. 수프를 한 숟갈 뜨자 다진 양송이의 압도적인 양이 느껴진다.
나폴리탄 파스타는 나폴리탄의 양이 많은 관계로 오리지널 처럼 깔고 얹기보다는, 파스타부터 세팅하고 주변에 스크램블을 두르는 식으로 플레이팅했다. 계란에 파슬리와 후추를 솔솔 뿌려주고, 통 소세지를 맨 위에 올려준 다음 파마산 치즈를 눈처럼 뿌려준다.
걱정되던 초코바나나는 어떻게 됐을까? 냉장고에서 꺼내서 플레이팅해보자.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따로 해줄건 없고 예쁘게 쌓아준다. 밑부분이 여전히 조금 까진것만 빼면 담아두니 또 그럴듯하다. 아래는 종합 샷이다.
탕쿠쿠 정식이 완성되었다. 전형적인 경양식 느낌을 살리고 싶었고, 얼추 성공한 것 같다. 초코바나나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어찌 완성이 되었고,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탕쿠쿠와 러브라이브 신 시리즈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이 정식을 바친다.
근데 먹다보니 깜빡한게 있었다. 밀크티를 하겠다고 사와놓고 나폴리탄 하느라 지쳐서 깜빡했던 것 같다.
5. 밀크티
재료 : 흑당 밀크티
완성!
완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