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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탕쿠쿠대회/요리/W] 자취생의 탕쿠쿠 정식 - (3)
글쓴이
검은황새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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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292504
  • 2020-06-04 08:35:10
 


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292475&_rk=JRL&page=1


2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292488






밑재료가 준비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수프를 만들어줄 차례다. 수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루(Roux)라는 베이스 소스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 루는 수프에 고소한 맛과 농도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왜 수프 만드는데 밀가루가 필요했나 싶다면 여기 쓸라고 있는거다. 루는 밀가루를 버터에 볶아서 만든다. 우선 밀가루를 한 스푼 넣으려는데






???






안되는 날은 뭘 해도 안된다. 사실 자취생이 밀가루를 사도 그렇게 많이 쓸 일은 없다. 밀가루를 새로 사왔다.






신선한 밀가루와 버터를 약 1:1 정도의 분량으로 냄비에 볶는다.





중요한것은 반드시 약불에 볶아야 한다는 것이다. 루는 워낙에 잘 타기 때문에 아차하면 까맣게 타버린 루를 볼 수 있다. 물론 그건 다 버려야한다. 그러면 다시 수프 만들고 싶지 않겠지? 약불로 천천히 볶아주면서, 루에서 구수한 냄새가 나면서 살짝 갈색으로 변할때까지 볶아준다.





루가 적당히 볶아지면 우유를 적당량 투여한다. 투여한 후에는 루가 덩어리지지 않도록 잘 풀어주자.







잘 풀어졌다면 밑재료들을 넣어주자. 수프에서 향긋한 양송이향이 피어오를 것이다.







치킨스톡도 소심하게 반의 반스푼 정도 넣어준다. 치킨스톡 요즘 핫한데, 뭔지 모르는 물붕이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해주면 그냥 닭 육수 가루에 MSG 섞은거다. 이게 요리계의 치트키라서 워낙 유명하다. 하지만 워낙 짠거기도 하고, MSG다보니 너무 많이 넣으면 짜고 니글거릴 수 있다. 적당량만 넣어주자.





짜놓은 휘핑크림도 넣어준다.






? 처음 재료에 없는게 나왔다. 파마산 치즈가루다. 넣어주는 이유는 더 니끼하게 먹고싶어서다. 왜 재료에도 없는걸 넣냐고? 안넣어도 된다.






너무 하야니까 녹색 쿼터제를 위해 파슬리도 넣어준다. 간은 반드시 끓이면서 소금으로 맞추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후추도 넣어주면서





수프 완성! 이대로 하루동안 재운다. 냄비 안에 있을땐 뭔가 싶지만 떠놓으면 굉장히 까리해질거다.





3. 나폴리탄 스파게티



대망의 결전일이 되었다. 이젠 메인 메뉴인 나폴리탄을 만들 시간이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이름과는 달리 진짜 이탈리아에서 만든 스파게티가 아니다. 비엔나 쏘세지 같은거하고는 다르다는거다. 나폴리탄은 무려 토마토소스 대신 케찹을 사용해서 만든 스파게티인데, 나폴리탄 레시피 영상에 이탈리아인들의 절규가 들리는 것을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미국놈이 베이크드 빈즈 끓인걸 청주 오리지널 된장찌개라고 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무튼 이 파스타는 전후에 미군이 먹던 케찹 스파게티를 일본에서 개량한 것이 시초라고 모 위키에서 그러는데, 이런걸 가지고 나폴리탄이라고 하는걸 보면 얼마나 이탈리아가 우습게 보이는지 대충 알것도 같다. 아무튼 우리의 땅꾸꾸는 이 나폴리탄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번 만들어보자.





재료 : 스파게티면, 피망 반 개, 양파 반 개, 소세지 원하는만큼, 양파, 계란 3개, 게맛살, 파슬리, 페페론치노, 케찹, 우유, 굴소스, 후추, 소금, 버터



또다시 물붕이들의 눈물이 보이기 때문에 다시 필수 재료만 추린다.


간략 재료 : 스파게티면, 케찹, 양파, 소세지


간단하다. 사실 케찹하고 스파게티만 있으면 나폴리탄 완성이지만, 그래도 구색은 좀 갖춰야하겠다. 





또 재료부터 손질해준다. 양송이는 아까와는 달리 꼭지를 떼지 않고 채썰어준다. 꼭지 아깝게 버리지 않길 바란다. 독특한 쫄깃한 식감이 재미있다.





비엔나 쏘세지는 이렇게 어슷썰어준다. 먹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좋다.





2개만 빼고. 2개는 이렇게 대각선 칼집을 넣어서 위에 얹어줄 생각이었는데... 칼이 무딘건지 쏘세지가 단단한건지 이지랄이 났다. 물붕이들은 좋은 칼을 쓰도록 하자.




양파도 채썰어준다. 너무 얇게 채썰 필요는 없다. 어차피 식감을 살려야 한다.








피망은 위의 4짤과 같은 순서로 손질해준다. 위아래 뚜껑을 딴 뒤, 안에 들어있는 십자 모양의 알맹이를 연결부만 톡톡 끊어주면 완성이다.다음엔 채썰어준다.







? 갑자기 게맛살? 넣은 이유가 있다. 우리의 탱쿠쿠쟝은 상해 출신이다. 항구도시 상하이에는 트위스트 다음으로 유명한게 게 요리다. 그런 탕쿠쿠를 위해 대게살은 단가가 맞지 않아 준비하지 못했지만 게맛 농축액이 0.2% 들어간 크래미는 준비해줄 수 있었다. 식감을 위해 토막쳐준다. 




다음 시간에...


부탱물 다른거는 올려도 상관은 없는데 대회 투표는 초코비나나와 나폴리탄만 가지고 할거임 - 탕쿠쿠대회 http://m.dcinside.com/board/sunshine/3277384 2020.06.04 08:38:09
유통기한 그 애플시럽보다는 양호하구만ㅋㅋㅋㅋㅋ 2020.06.04 08: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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