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1화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292475&_rk=JRL&page=1

왜냐하면 이것이 3시간 후의 비주얼이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렇게 끔찍한 비주얼로 변해버리고 만것일까? 

우선 바나나는 호두와 달리 물이 나온다는 것을 간과했고, 호두초콜릿을 만들었을땐 겨울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바나나는 열을 받으면 숙성이 가속된다는 사실도 간과했다. 덥고 습한 날씨 + 초콜릿의 열로 푹 익은 바나나가 물을 뿜어서 윗부분은 적당히 굳었지만 밑 부분은 바나나에서 나온 과즙으로 전혀 굳지 않고 촉촉해진것이다. 이내 망한걸 직감하고 빠르게 남은 데코부터 마친다.

요것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개당 1000원따리 화이트초코 데코펜이다. 데코펜은 약 50도 정도의 물에 2~3분정도 푹 담가서 안에 든 초콜릿을 녹여주고, 쭉 짜서 펜처럼 장식하면 된다.

요로코롬

아까 3개를 남긴 이유는 이거다. 요렇게 땅끄어끄어 이름에 하트까지 그려주었다. 러브라이브 신 프로젝트 화이팅!

그래도 비주얼은 그럴듯하지 않나?

흔들리는 초점이 당시 필자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

Q. 어? 아까 초콜릿 남은거 있다고 하지 않았음? 그거 다시 녹여서 밑부분 다시 코팅하면 되겠네?

A. 그게 안되는게

이렇게 됐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온 엠마가 보고 육왕건을 날려도 할 말이 없는 비주얼이다. 이것이 바로 수분이 들어간 초콜렛의 최후다. 당연히 이건 싹다 버려야한다.

우선 잘되기를 바라면서 냉장고 안에 넣어준다. 살아났을지 어떨지는 다음날 보도록 하자.

2. 양송이 크림 수프

아무튼 초코바나나가 망하는 3시간동안 손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양송이 수프를 만들 시간이다.

사실 처음에는 나폴리탄하고 초코바나나 정도만 만들려고 했지만, 뭔가 한끼라기엔 구성이 빈약한 면이 있었다. 그래서 파스타에 어울리는 수프를 만들것이다. 종류는 게살수프하고 양송이수프 중에 고민했는데.. 나폴리탄이기도 하니까 좀 더 경양식스럽고 맛이 어울리는 양송이 크림수프로 하기로 결정했다. 땅꾸꾸랑 무슨 상관이냐고?  머리가 좀 양송이 닮지 않았나?

이것도 나름 열심히 만들었는데 심사대상 외라서 서글프다.

재료 : 양파 반 개, 양송이 원하는 만큼, 밀가루, 버터, 크림, 우유, 파슬리, 후추, 소금, 치킨스톡

뭐가 이렇게 많이 들어가나 싶은 물붕이들을 위해 필수재료만 다시 추린다.

- 밀가루, 버터, 양송이, 우유, 양파

소금후추가 없다는 말은 제발 하지 마라. 그리고 버터는 일반 가정에서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버터 쓸일 없으면 비싼거 사지 말고 식용유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버터를 쓰는게 당연히 더 맛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크림도 필요하긴 한데, 크림이 워낙 비싸고 다른 요리에 쓸 일이 많이 없는지라 본인도 돈아까워서 스프 끓일땐 크림 넣어본 적이 없다. 그래도 기왕 만드는거 넣으면 맛이 비약적으로 상승되는건 사실이니 구비해보았다.

정 크림이 없으면 우유랑 버터로 크림 만드는 법이 있긴 하다. 근데 믹서기 필요해서 관뒀음

우선 재료 손질부터 할거임. 양파는 잘게 다져준다. 양파 다지는 법은 우투부에 치면 백종원 센세를 비롯한 다양한 요리사들이 올린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양파는 수프에 단맛을 더해준다. 

양송이도 다져줄건데, 5개나 되니까 2개 반씩 나눠서 반은 잘게 다지고 반은 채썰어서 준비할거임. 다지는 이유는 양송이의 맛이 더 풍부하게 수프 전체적으로 나게 하기 위함이고, 채썬 이유는 양송이수프의 비주얼과 식감을 위함임. 어느쪽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그냥 전부 다 다지거나 채썰어도 상관없음.

재료 준비는 완료되었다.

팬에다 빠다를 녹이고

재료를 미리 볶아준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버섯 색이 변할때까지 볶아주자.

준비 완료.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