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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치카「나 어렸을 때, 저수지에 빠진적이 있거든? 근데...」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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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277125
  • 2020-05-24 16:19:39
  • 58.76
 

치카「때는 2006년 여름, 내가 6살때 일이야.


치카「여름이기도 하고 때 마침 우리 여관이 공사중이어서 토야마현의 외삼촌네 댁으로 놀러갔었어.」


치카「외삼촌네 댁은 우치우라보다 한적한 농촌에 있어. 누마즈처럼 주변에 큰 도시도 없고 되게 조용해.」


치카「그때 거기서 수박도 먹고, 미즈타키도 먹고, 포도도...


치카계속 먹기만 했었네. 헤헷...




치카「그러던 중 사촌언니랑 막내 외삼촌이랑 다 같이 저수지에 놀러가기로 했어.


치카「날씨가 굉장히 쨍쨍한 여름날이었어.


치카「혹시나 말하는데, 저수지는 수영금지니까 들어가지는 마.


치카「아마 저수지에서 수영해본 사람은 없을테니까 알려줄게.


치카「우선 물이 고여있는 물이라 미지근해.


치카「그리고 한발자국 담그면 발목까지 오고


치카「두발자국 담그면 한뼘 더 높아지고


치카「세발자국 담그면 무릎까지 오고


치카「한발 더 나가면 바로 머리까지 잠길 정도로...


치카「갑자기 깊어져.


치카「난 어리기도 하고 아직 수영을 잘 못 하던 때라 구명조끼를 입고 놀았어.


치카「잔잔한 물이 바다랑은 느낌이 달라서 되게 신났던 것 같아.


치카「땅에서 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놀고있다가 뭍에 외삼촌을 향해 만세!!를 하는데...


치카「그만 구명조끼가 쑥 빠져버린거야.


치카「아마 구명조끼가 나한테 좀 컸었나봐


치카「내가 물에 빠져가는걸 느끼고 있는데, 신기한게.. 


치카숨이 막히지가 않았어.


치카「등이 바닥을 향해 하염없이 잠겨 가는데, 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운거야.


치카「막 내 등에 해초같은게 닿아서 간지러운 느낌도 나고.


치카「그리고는 '아.. 나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치카「그 때가 겨우 6살이었는데 말이야.


치카「물안경이 있어서 앞을 볼 수 있었는데, 내 앞쪽으로 삼촌이 수영해서 다가오는게 보였어.


치카「근데 숨이 찼던건지 날 바로 앞에 두고 위로 올라가더라고.


치카「그렇게 의식이 끊겼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어.


치카「막내 외삼촌이 결국 날 구조해서 살려냈다고 하더라구.


치카「뭐.. 난 그렇게 살았지.





치카「그 일이 있고나서 2년 후에 초등학교 들어가서 또 외삼촌댁에 놀러 갔었어.


치카「저수지는 안가고... 그냥 도랑에서 가재나 잡으면서 놀다가 저녁이 되서 모기향 켜놓고 자는데 옆에 삼촌방에서 '으아아아아아!!! 으아!!! 으아아아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야.


치카「외할머니가 삼촌방에 들어가서 '아이고 이놈아, 정신차려, 벌써 2년 전 일이잖아. 아이고 이놈아' 하시면서 우시는 소리도 같이 들렸어.


치카「뭐 가위눌렸다고 하는 것 같던데.. 그냥 이 일도 이렇게 지나갔어.





치카「작년에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여름에 큰 외삼촌이 우리 여관에 놀러오셨어.


치카「큰 외삼촌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옛날에 시골가서 놀던 얘기가 나오고 나 물에 빠졌던 얘기도 나왔는데 외삼촌이 쓴웃음을 짓는거야.


치카「그러더니 갑자기 얘기를 시작하시더라구.


치카「나 물에 빠진 날, 막내외삼촌이 나 구하려고 수영하면서 오는데


치카「내 아래에.. 여자가 서 있더래.


치카「하얀 옷 입고 긴 머리카락이 너풀거리면서,


치카「물 속에 꼿꼿히 서있다는 거야.


치카「삼촌은 숨이 막힌게 아니라 그걸 보고 놀라서 물 밖으로 나갔던 거지.


치카「근데 나 죽으면 무슨 원망을 들을지 몰라서 어떻게든 날 건져내고 그대로 기절해버렸다는 거야.


치카「삼촌이 의식을 차린 후에, 내 뒤에 귀신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돌이켜 봐도 귀신이 아닌 것 같더래.


치카「그래서 마을사람들이랑 같이 가서 찾아봤는데, 귀신은 없었대.


치카「대신...


치카여자의 시체가 있었대.


치카「삼촌이 본 거는 귀신이 아니라, 사람 시체였던 거지.


치카「마을 사람들이 그물을 이용해서 시체를 끌어냈는데 시체가 그물에 막 엉켜있었대, 몸부림을 친 것 처럼.


치카「아마 사후강직 때문이었겠지.


치카「삼촌은 그 기억때문에 여름마다 가위에 눌리고 비명을 지른다 하더라구.


치카「그렇게 큰 외삼촌의 얘기가 끝났는데, 갑자기 오한이 느껴지더라.


치카「그 때 내 등 뒤를 간지럽히는 해초는


치카「해초가 아니라


치카「그 여자의 머리카락이었나 하고.





원작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5127

Estrella 괴담 좋다 2020.05.24 16:21:13
LL9VE 2020.05.24 16:21:24
그뤼에페 2020.05.24 16:21:52
연돌 2020.05.24 16:22:00
아키하트 안방 가야겠다 아 ㅋㅋ 2020.05.24 16:22:42
A+++ 오유회원님.. - dc App 2020.05.24 16:22:47
스콜피온 물 속에서 저렇게 서있는 시체는 건드는게 아니랬는데 2020.05.24 16:22:48
5cm 2020.05.24 16:24:06
Soleil 괜히 읽었네 ㅋㅋㅋㅋ 2020.05.24 16:26:13
라가 이상하다 이거 원본이 있었던거같은데ㅋㅋㅋㅋㅋ 2020.05.24 16:38:45
라가 아 링크가 있었네ㅋㅋㅋ 2020.05.24 16:39:38
호시조라당 물속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체는 사실 소용돌이가 형성된 곳에 끌려들어가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거라 가까이 가면 다가간 사람도 소용돌이에 끌려들어갈 수 있어서 절대 가까이 가선 안 된다는데 이거 보니 문득 떠오르네 2020.05.24 16:45:29
간장계란비빔밥 나도 그런 거 들은 적 있는데 물 흐르는 곳 중에는 급류가 같은 곳만 뱅글뱅글 도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못 나오고 익사하면 서있는 채로 그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기만 한다고 들었음 2020.05.24 16:50:16
와타나베요소로 악어들 괴담 이야기자너 ㅋㅋ 2020.05.24 16:56:16
흡연으로폐암치유 서... 선 채로 익사했어 - dc App 2020.05.24 17:12:34
슈카랜드 ㄹㅇ 개무섭누.. 귀신보다 무섭다 2020.05.24 17: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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