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안암사는 물붕이임
나도 갬성타서 똥글 좀 싼다
대학 막 입학하고
화정체육관에서 입학식때도
응원가 배우며 고뽕채운다할때도
별 느낌이 없었어
나중엔 인간관계도 꼬여서 응원이니 축제니 가지도 않았고
고른햇살도 그냥 급할때 밥싸게 먹는 느낌이었지
1학기 지나니까 질려서 돈없을때 빼곤 거의 안가다시피했음
근데 내한이 열리니까 모든게 새롭더라
내한한다니 존나 신나서 사전에
고른햇살이랑 몇군데 포함해서
그냥 가성비로 소개했는데 좋았다는 후기보니까 괜히 뿌듯하더라
중간고사 직전이라 밤샘철야 안하는게 좋을거라니까
진짜 거의 없다시피한 것도 감동이었지
그리고 내한 때 고파스에 씹덕들이 고대 점령했다는 글 올라왔다고 해서 헐레벌떡 고파스 가입도 해보고
지금은 거기 익명게시판에 똥글이나 싸고있다
내한 이후로
화정체육관쪽으로 기숙사 올라가던 좆같던 경사도 들떠서 새벽물판 서러 가던 추억의 길이 됐고
앞에서는 벚꽃아래 자유시장 열려있고, 이곳저곳 나눔글보고 뛰어다니던 물붕이들..
펜스앞에서 허그 존나하던 물붕마츠리가 그곳에 가면 눈앞에 아른거리잖아
고른햇살도 니들 후기보니 올만에 당기고 지인들 오면 꼭 데려간다ㅋㅋ
여튼 이전엔 이런 느낌이 안들었는데 그게 낯설었던 기분이었던 거 같다
물붕이들 한가득 있으니 그게 오히려 편하고 따뜻했었나봄
그냥 다들 갬성글 싸길래
고닉은 부끄럽고 윾동으로
새삼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다
사랑한다 쪽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