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2014년 여름으로 부터 6년동안, 러브라이브. 그러니까 뮤즈만 바라보고 살아왔어.
처음 보고난 직후의 가슴앓이는 말할것도없고, 날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느끼게해준 5th와 자살이라는 생각까지 하게만든 파이널라이브를 겪으면서 나는 내진로까지 러브라이브와 연관한 진로로 정해버렸어.
6년간 정말 그녀들덕에 행복했지만, 내가 아직 너무 어린 나머지 잃은것도 많아. 돈, 시간은 말할것도 없고 그보다 소중한 친구나 주변사람들...
잃는게 하나 둘 많아지면서 힘들기도 하고 상처받을때도 많았지만 내가 정말 두려웠던건 내마음이 변해간다는 거야.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는것, 지갑이 텅텅빈것. 그런건 아무것도 아냐.
내 모든걸 바쳐도 아깝지 않은게 뮤즈인데. 라는 마음이 바뀌어 간다는 것. 그게 가장 두려웠어.
난 너무 많은걸 잃었어. 인생이 2014년 전 후로 완전히 바뀌었을 정도야. 하지만 난 괜찮아. 괜찮아야만 해. 난 이미 많은걸 잃었고 너무 많은게 바뀌었으니까.
난 "코레카라"를 지금까지 딱 3번들었어. 파이널 라이브전에, 파이널 라이브후에, 입대할때. "모멘트 링"은 부대에서 처음 이어폰 끼고 들었어.
이것들 마저 들어버리면 나에게 있어서 뮤즈는 미래가 없었거든. 뮤즈는 딱 4년전에 마지막을 했기에 이렇게 라도 "아직 듣지 않은 곡" 들을 남겨놔야 버틸수 있거든. 난 극장판을 아직 인정하지 않아. 인정해버리면 나에게서 뮤즈는 정말로 "우리들은 하나의 빛"이 마지막 노래이니까.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신기하다? "사랑해 만세"를 들으면 2014년의 여름의 기억이 강렬하게 떠올라. "겨울이 준 예감"을 들으면 5th때 너무 행복했던 겨울의 느낌이 날 따뜻하게 감싸줘. "사요나라에 사요나라"를 들으면 2016년의 오늘이 생각나 가슴이 찢어질것만 같아. 하지만 이런 자극들이 반복되면서 뮤즈에 대한 마음 또한 사그라 들걸 너무 알기에 너무 듣고싶어도 들을수 없어. 난 아직 뮤즈가 너무 좋아. 떠올리는 것 만으로 심장이 뛰어. 하지만 평생 이런 마음을 가지고 가지못한다는 것을 알아서 너무나 힘들어. 난 계속 14년때의 나처럼 순수하게 뮤즈에 미치고싶은데. 단지 과거에 붙잡혀 있고싶은데. 그로인해 바라보지 못하는 미래따위 어찌되든 상관없는데. 내 마음이 자꾸 변해가. 내 인생은 이미 뮤즈가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데.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디시인생 이렇게 긴글쓰는것도 처음이네.. 그러고 보니 디시도 럽갤때매 시작했는데..ㅎ 그냥 오늘 힘든일있어서 신세한탄 해봤어. 여기밖에 이런말을 할곳이 없거든. 사실 난 선샤인은 잘모르지만 여기 눈팅은 자주해. 굳이 여기쓰는건 위로를 좀 많이받고싶어서..ㅋㅋ?선샤인을 나쁘게 생각하지도 않고.. 아무튼 고맙고 가능하면 댓글좀 써줘... 외로워서 위로라도 듣고싶다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