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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판타지 니코쨩(짧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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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위험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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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65199
  • 2020-03-28 21:05:21
 








--









“...브로치, 반납할게.”

“나도.”


두 명의 소녀는 합이라도 맞춘 듯,
손을 펼치며 꼭 쥐고 있던 자그마한 브로치를 니코에게 내밀었다.

잃어버린 앵무새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노인을 요양하는 간단한 의뢰를 수행하며
조금씩 돈을 모아 보석을 구매하고, 마을의 세공사에게 주문 제작을 맡겨 만들어진 브로치.

‘우주 제일의 마법사’라는 꿈을 간직한, ‘결의의 증표’.


“...갑자기, 뭐야?”

“니코쨩은 무속성이지? 이건 쓸 수 있는 마법이 제한되어있다는 거잖아?”

“...맞아. 그치만, 마력을 많이 소비한다면
다른 속성의 마법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그러니까, 마력을 많이 소비해야 한다는 제한이 붙어 있는 거잖아.
지금 니코쨩이 쓸 수 있는 속성 마법이 있기나 해?”

“...없어.”

“그래. 게다가 니코쨩은 인간이지?
책에 쓰일 정도로 유명한 인간 마법사 중에서 무속성은 단 한 명도 없었어!
그 정도로 마력을 다루는 건 마족이 아닌 이상 불가능해!”

“...그래서, 마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잖아.”

“그거, 당장 우리한테는 필요 없는 거잖아.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니코쨩한테나 필요한 거고. 안 그래?
매일 매일 쓸데없는 것을 연습하는 것도 질렸어.
나는 좀 더 공격적인 얼음 마법을 단련하고 싶었단 말이야. 아이시클 랜스 같은 거.”


아이시클 랜스는 얼음 속성의 대표적인 중상급 마법 중 하나이다.
최하급 마법을 겨우 사용하는 지금의 너로서는 사용할 수 없는 마법이다.
너도 그런 터무니 없는 꿈을 꾸고 있으면서, 니코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


하지만 니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뱉는 그녀의 앞에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다.


“만약에 말이야?
우리가 우주 제일의 마법사가 되는 데에 장애물이 있다면,
그건 바로 니코쨩이 아닐까 싶어.”

“...”

“그러니까, 반납할게, 브로치.”

“잘 있어.”






































“니코!!!”

“...아.”

니코는 무언가가 몸 전체를 스치는 느낌에,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나무에 기대 잠을 자고 있었다.
분명 아주 짜증 나는 꿈을 꾼 듯싶어 내용을 떠올리려 했으나, 이미 해마체를 떠난 뒤였다.


“니, 니코쨩.”


붉은 머리의 소녀가 황급히 니코에게 달려오고 있다.
무슨 일이지? 아까부터 몸을 식히는 차가운 무언가가 신경 쓰인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니, 니코의 주변에는 얼음 조각이 군데군데 박혀있다.
그중에서도 꽤 가까운 곳에 있던 나무는 뿌리만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니, 니코쨩. 다, 다친 곳은 없어?”

“...으응. 좀, 추워.”

“마키!! 제가 새로운 마법을 연습할 때에는 스태프를 사용하라고 했잖아요!!
하마터면 니코가 죽을 뻔했습니다!!”

“그, 그렇지만…. 난 스태프를 쓰는 건 적성에 안 맞는다 했잖아!
게다가, 꽤 멀리 있으니까 괜찮을 줄 알았다고!”

“그래서, 괜찮았습니까? 주변을 보세요. 이게 괜찮은 겁니까?”


마키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마지막으로 니코와 우미를 차례로 응시했다.
이내 몸 전체가 떨릴 만큼 주먹을 꽉 쥐며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다.
이것은 그녀 나름대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행동이자, 간접적인 사과의 표시.

조금 전까지 화를 내던 우미는,
감정 표현이 서투른 그녀의 의사를 충분히 이해했는지 한숨을 푹 쉬었다.


“마키. 아이시클 랜스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한 마법입니다.
지금까지는 스태프 없이 마법을 쓸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매우 힘들 수도 있다고요.”

“...알고 있어.”

“...그러니까,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하셔야 합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언젠가 정말로 동료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계속 스태프를 쓸 테니까….”

“정말이지, 여태 동안 제 말을 한 번도 듣지 않았군요.
적어도 방향 조절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스태프로 연습하시라는 의미입니다.
스태프는 적성에 안 맞잖아요? 마키. ”

“...”













니코는 우미의 말을 듣고 무언가를 떠올리고, 또 생각했다.
단순히 우미의 말에 감동한 것인지,
혹은 아까 꾸었던 꿈의 내용이 문득 떠오른 것인지.

혹은 둘 다일지.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은 니코 본인 뿐.
터무니없는 꿈을 이어가고 있는, 야자와 니코 뿐이다.



ㅇㅇ 느그갤로 꺼져라 117.111 2020.03.28 21:09:31
ㅇㅇ 49.168 2020.03.28 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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