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감격스럽다
- 글쓴이
- Ka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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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57486
- 2020-03-24 15:13:27
스키장에서 한바탕 하고 난 다음날에 숙소에서 잠이 덜 깨며 PV로 처음 들었던 모멘트 링
멜로디가 얼마나 애틋하게 느껴졌던지, 솔직히 아직도 들을때마다 먹먹함 ㅋㅋ
그때 아마 파이널은 꼭 직관으로 갈거라고 결정했던거 같은데
그렇게 무작정 결정한 계획이 첫 해외여행이었고, 참 다사다난 했었던 여행이었었다
표도 못구했으면서 여행계획부터 잡는 버릇은 이때부터 난거같네
결국 최종 목표였던 직관은 못해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엉뚱한데서 피켓을 들고 있었더라.
다들 스이도바시역 주변에서 피켓 들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 적은 고라쿠엔역에서 피켓 들고 있었으니 안구해질만도 했지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냐 ㅋㅋ
개장 30분전까지 애타게 기다리다 마지 못해 신주쿠로 가 뷰잉을 보고 나서도 괜한 마음에 다시 도쿄돔으로 발길을 돌리고
행사를 마치고 시원한 발길로 나오는 인파 속에서 홀로 우두커니 돔만 바라보고 있었던 그 때, 그 추억 아닌 추억은 돔을 볼때마다 생각나더라
다시 올거라는 막연했던 기대감 속에 숨어있던, 이게 마지막일거라는 나지막이 올라오는 생각
뮤즈의 새 음악을 언젠가 들을 수 있을까
7센 7센 이러면서 당연한 미래인 양 기대하기도 했지만, 솔직하게 허황된 생각이 아니었냐고 하면 부정하지 못했었기도 하고
그런 양극의 감정이 원인이었던건지, 너무 오랬동안 기대감과 막연함 속에 기다려서 그런지
이번 풀뮤비를 보는 끝까지 내가 기대했던 그런 폭풍같은 감정은 안나더라
과거 당시에 새 싱글이 나오면 삼사를 향해 매일 아침 그랜절 박는다, 들을때마다 오열 가능 이러던 나였는데
실제로는 그렇게까진 감정이 안올라오고 그냥, 그냥 미소만 지어지는게 너무 위화감으로 다가온다.
감정을 의심하는걸까?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다시 생각보니 너무 구차했던 생각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폭풍같은 감정을 기대한 게 아닌, 다시 보게 될 수 있다는 그 현실을 기대해 온 것이니
그렇게 해서 확실히 알 수 있는건
그 때, 그 돔을 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난 지금 이때만을 기다려왔고
막연함을 느낄 이유가 없다는 듯이 다시 우리에게 와주었다는 것
난 그게 너무 감격스럽다.
지금 아니면 이런 감정 언제 글로 남겨보냐
그냥 좋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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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tc | 2020.03.24 15:17:00 | |
チカ | 2020.03.24 15:21:08 | |
ㅁㅁ | 모멘트링이 pv가 어딨어 | 2020.03.24 15:32: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