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후기/순례 우엥이와 떠난 뉴욕 순례기 (6) - 3/15 (3)
- 글쓴이
- 우라죠사진부원#1
- 추천
- 5
- 댓글
- 0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49859
- 2020-03-21 19:44:27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아키바를 보고 신난 우엥이.
[지난 글]
글 목록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47610
우엥이와 떠난 뉴욕 순례기 (5) - 3/15 (2)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49798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로 가는 입구에서.
정오부터 타임스퀘어 광장, 브로드웨이, 플라자 호텔, 센트럴 파크 등 미드타운을 계속 헤집고 다녔습니다. 센트럴 파크를 나와서 잠깐 뉴욕 일몰 시간을 검색해 보니 오후 7시 전후입니다. 네소베리 복지 차원에서 마지막 장소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로 향합니다.
원래대로라면 린이 '뉴욕==아키하바라' 선언을 한 '탑 오브 더 락'(록펠러 타워)을 가야 하지만, 이 시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닫혀버렸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대신 그 시점에서 영업하고 있던 몇 안되는 전망대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선택했습니다. 굳이 성지순례가 아니더라도 킹콩이 몇 번씩 부수고(저도 게임 하면서 많이 부숴 봤습니다), 스파이더맨이 거미줄 쏘며 날아다닌 곳이니 관광을 겸한 것도 있습니다.
보안검색을 마치고 입장하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건축 초기 모습과 설계도, 당시 사진과 신문 기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봐 존, 스피리추얼한 계시록에서 봤는데 90년 뒤에는 내 어깨에 올라온 얘가 7센이라며?"
"옆집 루이즈 할멈은 요하네 계시록을 읽더니 5센루, 5센루 하더군"
현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는 셔터스톡(사진 라이브러리 업체), 시티즌(시계), JC데코(광고 업체), 익스피디어 그룹, 아고다, 링크드인이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등장한 여러 영화들입니다.
3층에 마련된 전시물을 보고 86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가면 바깥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해가 막 지기 시작할 무렵인 오후 6시 30분부터 칼바람을 버티면서 아키바와 닮았다는 이 도시, 뉴욕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호노카가 호텔까지 돌아가던 장면에서 비치던 메트라이프 빌딩.
사진 중앙에 보이는 것이 2001년 이후 새로 세워진 WTC입니다.
뉴욕 도착 첫 날 밤에 린파나는 이 사진과 반대 방향 풍경을 보고 있었을 겁니다.
맨하탄 왼쪽을 흐르는 이스트 강을 끼고.
왼쪽이 이스트 강, 오른쪽이 허드슨 강입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게 브루클린입니다.
요엥이가 이 광경을 봤다면 좋아했을텐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못 들고 왔는데 지금 와서 보니 후회됩니다.
제가 예약한 입장권으로는 86층까지만 올라갈 수 있는데 이 정도만 해도 뉴욕 시내를 둘러 보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6시 40분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고, 바람은 바람대로 불고, 가지고 온 장비도 밤에 좋은 사진을 찍기는 영 아니다 싶어서 전망대를 내려 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이, 뉴욕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도 3/16일을 기점으로 완전히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만약 하루만 더 늦게 갔어도 뉴욕 시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는 한 곳도 못 오른 채 돌아올 뻔 했습니다.
해가 진 밤에 다시 타임스퀘어를 들렀습니다. 쓸쓸해 보이던 점심때와는 완전 딴판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타임 스퀘어까지는 걸어서 10분, 그리고 타임 스퀘어에서 호텔까지는 다시 7분 남짓이 걸립니다. 지하철을 타고 바로 돌아갈까 하다가, 밤이 된 아키하바라... 아니 뉴욕을 찍기 위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호노카가 코난 아지매를 만난 슈버트 극장.
호노카가 불안해 하며 나오던 42번가-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역.
저녁은 전날 호텔로 향하면서 미리 점찍어 놨던 맥주집인 '비어 오소리티'(Beer Authority)로 정했습니다. 바로 호텔 옆에 있는 곳입니다.
평을 보니 맥주 종류도 괜찮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미국 로컬 맥주들이 많아서 피시 앤 칩스, 버팔로 윙과 함께 신나게 달렸습니다. 다만 버팔로 윙을 10조각이나 시켰던 건 제 오판이었습니다. 이 동네는 뭘 시켜도 많아서... 결국 포장해 왔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거의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계속)
※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 IMG_6961.jpg
- IMG_6860.jpg
- batch_DSC_0320.jpg
- batch_DSC_0324.jpg
- IMG_6880.jpg
- IMG_6881.jpg
- batch_DSC_0335.jpg
- batch_DSC_0336.jpg
- batch_DSC_0344.jpg
- batch_DSC_0346.jpg
- batch_DSC_0351.jpg
- batch_DSC_0354.jpg
- batch_DSC_0359.jpg
- batch_DSC_0362.jpg
- batch_DSC_0364.jpg
- batch_DSC_0373.jpg
- batch_DSC_0376.jpg
- batch_DSC_0396.jpg
- IMG_6975.jpg
- batch_DSC_0414.jpg
- batch_DSC_0420.jpg
- batch_DSC_0422.jpg
- batch_DSC_0424.jpg
- batch_DSC_0430.jpg
- batch_DSC_0429.jpg
- IMG_7040.jpg
- IMG_7043.jpg
댓글이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