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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순례 우엥이와 떠난 뉴욕 순례기 (5) - 3/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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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죠사진부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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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49798
  • 2020-03-21 18:18:20
 


μ's가 조깅을 시작한 센트럴 파크 '학자의 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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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엥이와 떠난 뉴욕 순례기 (4) - 3/15 (1)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47672

42번가-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역 인근에는 μ's 일행이 묵었던 방의 모델이 된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있습니다. 호텔을 찾아 볼 때 여기를 고려 안 한 것도 아닌데, 숙박 요금에 이것저것 다 합하면 1박에 2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저처럼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영 안 어울리고 비싸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뉴욕 도착해서 첫 날, 카요칭과 린이 바라보고 있었던 풍경은 아마 이 구도일 것입니다. 사진 중앙 왼쪽에 보이는 H&M 건물을 보면 알 수 있죠.


타이베이 101 앞에 있는 LOVE 조각(참고용).



LOVE 조각상은 사라지고 웬 아저씨가.


조형물 이름은 '경청'

다음 목적지는 LOVE 조각(정확히는 유적지)입니다. 이 조각은 미국 뉴욕을 비롯해 타이페이 101 등 전 세계에 설치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뉴욕에 있던 조각상은 2018년-2019년을 전후해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조각상이 있던 자리에는 웬 아저씨가 한 명 서 있습니다. 조각상 이름은 '경청'(Listen) 이라고 합니다.



대신 LOVE 조각상이 있는 자리에서 한 블럭 정도만 이동하면 새로 만들어진 'HOPE' 조각상이 있습니다.


호노카가 '커다란 호텔'이라며 감탄했던 플라자 호텔

이 조각상이 있는 위치에서 다시 이동하면 구극장판에서 호노카가 "커다란 호텔! 커다란 로비!! 오오!!! 고-져스!!!!"라고 감탄했던 플라자 호텔이 나옵니다. 정확히는 호텔의 외관만 가져다 쓴 곳입니다.

플라자 호텔은 적어도 세 가지 분야의 성지 아닌 성지인데...

① 1985년 9월 프랑스, 서독, 미국, 일본, 영국 등 재무장관들이 모여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내려버린 '플라자 합의'
② 1992년 '나홀로 집에 2'에서 케빈이 호텔 로비를 도널드 트럼프(당시 호텔 주인)에게 안내 받았음
③ 2015년 구극장판 등등 입니다.

※ 구극장판에서 호텔의 위치는 그랜드 센트럴 역 인근에 있는 '키타노 호텔'을, 방 내부 묘사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호텔 외관 묘사는 '플라자 호텔'을 모두 섞어 놓았습니다. 따라서 성지순례를 하려면 세 호텔을 모두 가 봐야 합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은 1박 투숙이 꼭 필요한 인터콘티넨탈인데, 비싸요...


플라자 호텔 입구.


방문객용 로비. '나홀로 집에 2'에서 등장하던 그대로입니다.


호텔 로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투숙객이 아니면 못 들어간다는 안내판이 서 있었습니다. 작년 이탈리아 피렌체 성지 순례때 빌라 코라에서 당한 기억이 있어서 굳이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플라자 호텔 입구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영웅인 윌리엄 테쿰세 셔먼을 기리는 동상과 함께 벤치가 줄지어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가면 뉴욕 도착 2일차에 μ's 일행이 아침 연습을 했던 센트럴 파크가 나옵니다.



에리가 서 있었던 위치에서.


우미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위치에서.

센트럴 파크에는 총 20개의 출입구가 있습니다. 뉴욕 도착 당일 호텔 주소를 잘못 적어서 험한 꼴을 당했던 우미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믿어도... 되는 거지요?"라고 했던 이 곳은 '학자의 문'(Scholar's Gate)이라는 곳입니다.


린이 뛰어 갔을 것으로 보이는 공원 내 산책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마차. 진짜 말입니다.



공원 안은 무척 한가롭고 조용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오후 들어서 바람도 크게 불지 않아서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알맞은 날씨였네요.



도쿄의 신주쿠 교엔도 그렇지만, 센트럴 파크는 정말 도심에 어떻게 이런 공원이 서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넓고 큽니다. 모든 곳을 돌아다니는 건 정말 시간도 아깝고, 힘도 빠집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이 곳을 찾아 오신다면 볼 만한 포인트를 몇 개 골라 놓고 그 곳을 중점적으로 돌아보세요.



센트럴 파크 중앙 즈음에는 잔디가 엄청나게 깔린 '쉽 메도우'(Sheep Meadow)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Angelic Angel의 배경으로 잠깐 등장했던 곳입니다.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는 개방되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지만 초봄에는 잔디 보호를 위해 출입할 수 없습니다.



노조미가 "우리들 학원 우상! 우리는 불리다 뮤즈!"라며 생존 영어를 구사한 이 곳은 '나움버그 밴드셸'(Naumberg Bandshell)이라는 공연장입니다.
1923년에 무료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 소리를 치면 엄청 잘 울리게 생겼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부식이나 손상이 심해져서 수리에 들어간지라 제대로 외관을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린이 뛰어가던 곳인 '베데스다 분수'(Bethesda Fountain) 입구.


베데스다 분수는 초봄이라 물이 안 채워진 상태입니다.



구극장판 묘사대로라면 각도를 반대로 해야 합니다.


프라이버시에 최대한 배려해 한 장 더.


아침에 조깅을 하던 뉴요커가 우미에게 "Konichiwa"라고 인사를 건네던 곳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입니다. 이 저수지 옆으로 아예 조깅 코스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지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을 때는 합리적 의심만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μ's 일행의 조깅 코스가 굉장히 괴상합니다. 조깅은 공원 남쪽 끝에서 시작해서 북쪽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조깅 시작 시점에서 저수지까지 거리는 무려 2.62km나 됩니다. 거기까지 완전히 뛰어 갔다가 저수지를 한 바퀴 끼고 빙 돌아서 베데스다 분수까지 내려왔다가 나움버그 밴드셸을 보고 내려오는 거리인데...

대강 거리를 재 봤더니 무려 7.5km를 뛰어 다녔습니다. 언덕이 그다지 없는 평지이고 중간중간 멈춰 서며 숨도 돌린 걸 감안하면 아침 두 시간 내내 이 공원을 뛰어다닌 겁니다. 매일 아침 아와시마 마린파크에서 우치우라까지 뛰어다닌다는 마츠우라 카난도 울고 갈 체력입니다.


지극히 평화로웠던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인은 "시간 나면 할렘을 한 번 가 보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도 많이 정리가 되었고 낮에 가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이 줄어 들어 오히려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다, 무엇보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일정, 혹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어느 시점엔가 가 볼 기회가 있다면 다시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계속)

※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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