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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순례 우엥이와 떠난 뉴욕 순례기 (1) - 준비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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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죠사진부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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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45912
  • 2020-03-20 11:23:19
 



0. 들어가면서
사실 '러브라이브! The School Idol Movie'(이하 구극장판) 관련 성지순례는 더 이상 신기한 일도 아니고 주목받을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필요한 정보들도 많이 공개되어 있고 한국에서만도 이미 수십 명이 다녀왔을 법 합니다.

그러나 미국 동부, 특히 뉴욕은 대한민국 발 항공편 중 가장 긴 비행시간(무려 14시간)을 자랑하며 항공료와 숙박비, 현지 체류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누마즈 이상으로 큰 각오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성지순례 후기는 그런 뉴욕을, 호시조라 린이 "이 도시는 아키바와 닮았다!"라는 말 한마디에 꽂혀서 5년을 참고 참아 다녀온 한 러브라이버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이미 다녀 오신 분이 있다면 과연 무엇이 변했는지, 아직 가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사진으로나마 대리만족하실 수 있도록 찬찬히 써 보겠습니다.

1. 왜 뉴욕인가
이번 성지 순례는 2015년, 구극장판에서 뉴욕 풍경을 바라보던 호시조라 린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この街はね、アキバに似てるんだよ!"

그 한 마디에 꽂혀서, 언제라도 좋으니 뉴욕을 한 번 다녀 와야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거의 5년간 탑승 마일리지와 카드사 마일리지를 미친듯이 긁어 모았습니다. 대충 16만 마일을 모으는 데 5년이 걸렸습니다.

사실 뉴욕은 지난 해에 다녀 왔어야 합니다. 2019년 이탈리아 성지순례 후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문제는 여름휴가 시기는 마일리지로 예약 가능한 자리가 없습니다. 마일리지가 있어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죠.


작년에 이탈리아 성지 순례를 다녀 온건 정말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해 근속휴가가 나온다는 사실을 지난 해 하반기에 알게 됐고, 이것을 잘 활용하면 비수기에 비즈니스 발권까지 노려볼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고, 그래서 비교적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에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 때만 해도 코로나19가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조차 못 했습니다.

2. 무엇을 준비했는가
1) 항공권
이게 없으면 성지순례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 출장으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를 여러 번 타고 다니면서 경험한 결과, 가는 편은 편하게 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인천-뉴욕 구간은 마일리지를 털어서 비즈니스로 발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은 뉴욕에서 타이페이를 거쳐 나리타로, 다시 1주일 뒤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나왔습니다.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아니메 재팬도 둘러보고, 누마즈에서 간만에 1박 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이루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만의 검역 절차가 강화되고, 아니메 재팬 행사가 취소되었고, 6일에 벌어진 불행한 사태로 결국 일본행도 취소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또다른 버킷리스트에 들어 있었던 카리브 해의 신트 마르턴(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신트 마르턴도 한국인 입국을 막았습니다.

3/14일 탑승한 OZ224편.

남는 일정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폴란드를 생각했지만, 이 마저도 유럽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더니 결국 폴란드가 외국인 입국을 막아버리면서 출발 당일 오전에 나머지 여정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결국 뉴욕 왕복 일정만 남았습니다.

인천-뉴욕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발권했습니다. 비즈니스 좌석이 180도 젖혀지는 비싼 놈이라 마일리지도 62,500마일이나 털어갑니다.
뉴욕-인천 일정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발권했습니다. 비즈니스 여석이 없어서 이코노미로 예약했고 마일리지는 35,000마일이 날아갔습니다.

택스는 ICN-JFK 112,500원, JFK-ICN 187,000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여러 사정으로 온라인에서 예약 변경을 하느라 네 번 정도 수수료가 깨졌습니다(120달러, 약 14만 5천원).

결국 총 97,500마일과 45만원 가량으로 항공권을 사(?) 왔습니다. 제 돈을 내고 샀다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0만원 넘게 깨졌을 겁니다.

2) 호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호텔입니다. 맨하탄에서 1박을 하려면 비수기라 해도 150달러 이상이 필요하고 별 쓸 데 없는 호텔 시설 이용료로 리조트 피(Resort Fee)라는 요금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세금을 끼얹으면 5박 기준 1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갑니다.

마음 같아서는 μ’s 일행이 숙박한 것으로 보이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잡고 싶었으나.. 항공권으로 나갈 돈을 마일리지로 굳혔다 해도 1인 1박에 30만원은... 아무래도 좀 무리죠. 그리고 어차피 호텔에서 휴가를 즐길 것이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도록 돌아다닐 게 뻔한데, 지나치게 큰 방을 잡아도 큰 의미는 없습니다.

호텔스닷컴이나 아고다, 호텔스컴바인을 뒤지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리어트 호텔 직접 예약을 찾아 봤는데, 뉴욕 맨하탄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그럭저럭 쓸만한 호텔인 '포포인츠 바이 셰라톤 롱 아일랜드 시티'가 박당 106달러 회원가로 나왔습니다.


원래 예약했던 호텔 내역. 1박에 100달러가 넘습니다.


여러 호텔 앱을 둘러보면서 확인을 해 봤는데, 직접 예약한 가격이 세금등이나 수수료를 따져봐도 조금 더 쌌습니다. 여기에 바로 결제할 필요도 없고, 숙박 예정 당일 이전에만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예약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출발 이틀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메리어트 호텔 체인 직접 예약을 둘러봤는데, 타임 스퀘어에서 매우 가까운 '포포인츠 바이 셰라톤 미드타운 타임스퀘어'가 원래 예약보다 약 100달러 저렴한 538.47달러에 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가는 시간이나 주위 환경을 생각해도 이쪽이 더 이득이라 기존 호텔 예약은 취소하고 다시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킹닷컴에서 동일한 조건에 나온 방을 찾아 보니 같은 날짜인데도 더 싼 400.50달러에 예약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제는 각 호텔 체인마다 운영하는 '최저가 보장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할 차례입니다.


메리어트, IHG, 힐튼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은 '최저가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직접 예약하는 것보다 호텔 예약 앱이나 서비스가 더 저렴하다면 그 증거를 첨부해서 제출하면 검토 후 ① 해당 서비스의 가격으로 요금을 맞춰주고 ② 원래 예약 금액에서 차액을 뺀 만큼 추가로 할인을 해 주거나 1박 무료 혜택을 줍니다.



최저가를 맞춰 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

메리어트 체인에 메일을 보내서 요청했더니, 네 시간 뒤에 '부킹닷컴의 링크로 더 저렴한 가격을 확인했고 여기에 25% 할인을 적용했다'는 답이 왔습니다. 그래서 총 숙박비는 5박에 308.7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원래 예산인 620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룸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호텔에서 5분만 걸어도 바로 이런 광경이 나왔습니다.


3) 각종 입장권
린이 '뉴욕==아키하바라' 선언을 한 전망대인 탑 오브 더 락, 그리고 뉴욕 관광을 다니면서 돌았던 자유의 여신상 등을 보고 싶다면 통합 입장권 할인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 모로 낫습니다.

고 시티 패스에서 9/11 추모관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자유의 여신상 투어, 탑 오브 더 락 입장권 등 네 가지 시설을 엮어서 109.8달러에 예약했습니다. 그러나 9/11 추모관과 탑 오브 더 락이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이 입장권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용 전인 패스는 전액 환불 취소 요청을 하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와 자유의 여신상만 넣어서 다시 60.28달러에 예약을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는 입장했지만 자유의 여신상은 3/15일부로 운영이 중단되어서 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2년간 이용권 효력을 연장해 준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어떻게 할지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계속)

※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sttc 2020.03.20 11:23:36
z5n88 어쩌라고요 180.69 2020.03.20 11:32:06
z5n88 그 나이쳐먹고 네임드짓하지말고 꺼지셈 180.69 2020.03.20 11:32:22
ㅇㅇ 윾동들 신낫네... 작년처럼 지우지말고 죽 써줘 39.7 2020.03.20 1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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