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재업) [SS] 아유무 "내가 당신을 가질수 없다면
글쓴이
ㅇㅇ
추천
11
댓글
4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38940
  • 2020-03-17 11:32:35
  • 110.45
 

글이 짤리기에 줄간격을 없앴습니다.


"네가 다 자초한 일이야"

평소의 그녀와는 다른 차가운 목소리와 감정 없는 눈동자….

미안해미안해그러니까 제발…”

더 이상 뭔가를 말하기는 어려웠다, 어째서 용서를 빌고 있는거지, .

???“후훗.. 이제 계속 함께 있을수 있게 됐어..”

???“네가 싫다면 내가 그렇게 하면 되니까

방금의 말을 끝으로 의식이 끊어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미 늦어버렸다.

때는 수업이 끝나고 연습실.

모두가 각자 열심히 연습이 한창인 가운데, 무언가 자그마한 것이 내 뒤에서 움직였다.

또 아이쨩이 장난을 치는 건가.

? 카스미 쨩?”

뭔가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기에 돌아본 뒤에는 이상한 표정의 카스미 쨩이 서있섰다,

있죠..선배…..잠시 도와달라고 할것이 있는데 같이 가지 않을래요…?”

숨기는 것이 있는듯한 후배. 나카스 카스미.

무슨 일인지도 알지는 못했지만 모두에게는 카스미쨩을 도우러 갔다 온다는 말과 함께 부실을 나섰다.

무슨 일일까. 카스미쨩은 내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도착한 한 교실.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간 교실은 텅 비어 있었다.

수업이 끝난뒤의 빈 교실이었다.

드르륵(문 닫히는 소리)

카스미쨩은 잠시 뒤를 살피더니 교실의 문을 닫아버렸다.

어딘가 수상쩍은 카스미쨩의 행동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빈 교실은 카스미쨩과 나. 단 둘만이 있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에엣…. 카스미쨩…?뭔가 도울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카스미쨩은 잠시 날 쳐다보더니 말했다.

선배 사실은 도와달라고 한 것은 없고..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뭔가 고민 상담 같은 거려나….근데 왜 이곳에서..

할말 이라는게..?”

선배하나 확실히 해두고 싶은 사실이 있어요….”

……러니까

..그러니까..”

….…”

힙겹게 말을 하던 카스미쨩은 이내 울먹울먹거린다.

나 뭔가 잘못한 걸까. 귀여운 후배가 울잖아.

울먹울먹거리던 카스미쨩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카스밍선배를 좋아해요

처음 볼때에는 선배가 부원들을 모아주고 다시 동호회 활동은 하게 해 준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만 들었어요.”

그런데….시간이 갈수록 스쿨 아이돌 활동에 관한거라면 항상 도와주고, 곁에서 응원해주는 선배가 좋아졌어요.”

선배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으읏?”

방금 후배의 입에서 나온 발언에 머릿속이 혼란해지고 사고가 멈췄다.

카스밍의고백받아주세요..”

카스밍선배가 가끔 다른 부원들과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는거 알고 있다구요

카스밍그런걸 보면 질투가 나니까…”

카스밍이 선배를 제일 좋아하니까….선배는 카스밍만의 것이여야 해요

최고의 스쿨 아이돌도, 선배도카스밍의 것이니까…”

속절없는 사랑고백.

..?”

옷을 잡아당겨 눈높이를 맞추고는,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누구보다 카스밍이 선배를 제일 좋아해요…..”

카스미쨩….내 대답은..”

심장이 너무 뛴 나머지 뒤로 물러섰다.

자그마한 후배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나에게로 서서히 다가온다. 위험하다.

뒤로 발걸음질을 하다 교실 창문까지 닿았다.

에헤헤..선배 얼굴 빨개졌어..평소에는 볼수없던 선배네요..헤헤

머릿속이 복잡했다. 어지럽다.

새하얀 피부….맑은 눈동자, 작은 얼굴에 홍조를 띈 후배여자아이의 달콤한 향기

여자애의 진심을 담은 마음을 거부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일것이다.

그렇다면 부원들…? 아니 동호회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도울 일이 있다며 나간 부장과 후배가 연인이 되어서 돌아왔단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걸까?

저기카스미쨩…?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될까?”

안돼요 선배.”

돌아온 것은 단호한 대답.

카스밍기다리는건 못해요…(울먹울먹) 혹시라도 거절한다면정말

우으히끅우으…”

카카카..카스미쨩???”

카스밍의 사랑을 받아주시지 않는 건가요…? 우으선배는 나빠요….”

또 울먹울먹 거리는 카스미쨩,나 분명 잘못한 걸까. 정말로. 그런거겠지

..거절한건 아니니까 카스미쨩

조금의 고민할 시간도 주지 않는 나카스는 나의 품으로 와락 달려들었다.

놀란 나머지 벽을 짚으려다 같이 넘어져 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뭔가가 훨씬 잘못되어 있었기에 당황한 기색을 감출수가 없었다.

같이 넘어지면서, 내 위로 카스미가 올라가있는 채로

카스미쨩의 입술과 내 입술이 서로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황급히 카스미쨩을 밀쳐내고 일어났다.

..! ,,스미쨩 그러니까 이건…”

..….히끅흐윽….”

엎질러진 물이었다, 실수긴 했지만.

생각을 고쳐잡았다.

나 또한 카스미쨩을 단순히 그냥 후배로 생각했던건 아니었다. 항상 귀여운 후배가 애인이라면 어떨까 생각했으니까, 답을 미룰수는 없겠다고 생각한 나는,

카스미의 두 손을 쥐고 말했다.

그래카스미쨩..나도 좋아해

고백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금방이라도 울음바다가 될 것 같았던 후배는 바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에엣…”

에헤헤그 말 진짜인가요…? 카스밍.. 너무 기뻐요!”

선배와 사랑하는 사이라니 아하하….아하하 죄송해요..너무 기뻐서 웃음밖에 안 나와요 선배

그래도 동호회 부원들에게는 당분간은 비밀로 해두는게 어떨까 카스미쨩

다른 부원들에게는 말 안해도 되니까요, 선배

알겠어

교실을 나가려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선배 잠깐 이쪽 봐줄래요?”

카스미쨩이 발뒤꿈치를 들어 내 볼에 키스했다.

카스밍은 선배가..너무 좋아요 에헤헤

다시 부실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카스미쨩은 신이 난듯 웃어보였다, 어린아이처럼.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돌아왔어

늦어진 모양이네

아유무 쨩이였다.

응 동호회 활동에 관한 일이라서 말이야

대충 얼버무린 나는 연습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모두들 수고했어, 시간도 다 됐고, 돌아갈까

주섬주섬 옷을 챙기는데 아유무쨩이 다가와서 말했다.

돌아가자

평소대로라면 아유무 쨩과 함께 귀가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카스미와 사귀는 사이가 되었기 때문에 카스미와 오늘 하루는 같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카스미쨩과 함께 이야기 나눌것이 있어서 말이야, 오늘은 카스미쨩과 같이 가도 될까?”

..? 알겠어.”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의 아유무쨩은 부실을 나갔다.

카스미쨩과 함께 학교를 나와서 역까지는 함께 걸었다.

언제나의 귀갓길이지만, 오늘 불어오는 바람은 뭔가 색다른 것 같다.

걸어가는 길에 싱긋 웃으며 작은 손을 내미는 후배.

“………”

나는 아무말 없이 작은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손을 잡고 역까지 걸어갔다.

선배의 손 따뜻해요

선배의 손을 잡고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헤헤

“(싱긋) 잘가 카스미쨩, 내일 학교에서 봐

우으선배랑 떨어지기 싫은걸요그래도 벌써부터 한 집에서 지낼수는 없으니까요…”

뭐라고 반응해야 할지 몰랐기에 방금 말은 무시하고 카스미쨩을 안았다

좋아해….카스미쨩, 잘가.”

내일 봐요 선배.”

카스미 쨩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있었던 일들….잠시 침대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얼빠진 표정으로 천장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직도 무언가 믿기지 않는 일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라……”중얼중얼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메시지가 와 있는듯 했다.

메시지인가아유무쨩이 보낸 메시지네.

(잘 돌아갔어?)

잘 돌아갔냐는 질문이었다. 간단한 답을 했다.

(응 아유무쨩)

(알겠어, 내일 봐.)

잘 돌아갔냐고 묻는 안부 메시지인가….뭔가 걱정이 되어서 그런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으으…”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빛과 알람 소리에 잠이 깼다.

일어났어?”

? 아유무쨩..좋은 아침

오늘도 아침은 아유무쨩과 함께이다, 변함없는 일상.

아유무쨩과 같이 학교로 향하는 길, 중간에 휴대전화가 울렸다.

카스미쨩이 보낸 메시지인가,

(후훗, 선배, 카스밍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가요?)

누구야?” 불쑥

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

이대로면 아유무쨩이 오해할 것 같아 황급히 휴대폰을 숨겼다.”

“……….”

학교로 도착해서는 잠시 1학년실로 향했다. 카스미쨩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선배. 에헤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후배는 정말 귀엽다니까.

쉬는 시간이 되어서도 카스미쨩은 나와 함께 있다.

카스밍, 선배랑 있는게 왜 이렇게 좋은걸까요, 에헤헷

점심시간이 되어서도,

선배, 이 빵 드시지 않을래요?”

수업이 끝나고 연습시간에도 카스미와 주로 대화를 나누었다.

카스미쨩의 안무는 귀엽네

카스밍이 최고니까요! 선배.”

아하하

이렇듯, 학교에서 카스미쨩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쉬는시간에도, 수업이 끝나고도, 연습시간에도.

어느샌가 카스미쨩과 함께 있지 않으면 허전하게 되었다. 카스미쨩에 대한 감정은 계속 커져갔다.

카스..미 쨩…”

키스할까요, 선배..”

….

하아….

츄읍……주륵

에헤헤……저질러버렸네요.”

모두에게 말하지 않았기에 빈 교실에서 몰래 사랑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마도 나도 좋아해라고 말했던 대답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나는 카스미쨩을 좋아한다..

수업이 끝나고, 연습실.

아유무쨩이 다가왔다. “요즘 줄곧 카스미쨩과 함께 있네, 그렇지?”

앗 아유무쨩

그냥 스쿨 아이돌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이 많아서 그래.”

숨기기 위해 또 거짓말을 했다.  

그래?”

아아, 오늘은 같이 돌아가지 않을래? 아유무쨩

카스미쨩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니, 아침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유무쨩과의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유무쨩이 말을 걸때도 한눈 팔고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유무쨩에는 소홀하네..

아유무쨩과 함께 돌아가는 귀갓길.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저기 있잖아…”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평소와는 사뭇 다른, 아유무쨩의 말.

이럴때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무엇을 물어보는 걸까.

….아유무쨩..? 친구로써 말하는 거지?”

아유무쨩은 내 가장 소중한 친구야,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

정말 그것뿐인걸까..?”

아유무쨩은 항상 모든 일에 열심이고, 성격도 착해서 좋은 아이라고 생각해

그렇게….생각해?”

방금의 말을 끝으로 아유무쨩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째서인가 이유를 알수없는 반응. 최근에 내가 소홀했던 것 때문인가.

아유무쨩 어..째서…?”

내가 잘못한게 있어..?”

있다면 말해주지 않을래….?”

이유를 알기 위해 잘못한 것이 있는지 물었다.

난 너에게 단순한 소꿉친구일 뿐이겠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이대로 계속 우린 친구여야만 하겠지?”

돌아온 것은 의미를 알수없는 의미심장한 말.

무슨..말이야 아유무쨩?”

너와 떨어져 있고, 쭉 불안했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할거야.”

더 이상은 내 마음을 못 숨기겠어

널 예전부터 좋아해 왔어

좋아한단 말이야.”

너와 떨어져 있는건 싫어, 나와만 있어줘, 다른 사람은 안돼,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고 싶어.”

오랫동안 함께해온 소꿉친구의 고백, 당연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받을 수는 없었다.

숨겨온 사실을 들어내기로 했다.

“………”

미안해, 아유무쨩

….?”

네 마음은 받아줄 수는 없어,”

어째서? 내가 싫어진걸까? 그래서 요즘 날 피하는거야?”

그렇지는 않아, 아유무쨩, 네가 싫어진것도 아니고, 널 일부러 피한것도 아니야, 넌 내 가장 소중한 친구야,”

사실 숨겨둔 사실이 있는데, 나 카스미쨩에게 고백받았어,”

진심을 거절할 수는 없었어, 그리고 나 또한 카스미쨩을 좋아해,”

그래서사귀는 사이가 되었어.”

그게사실이야?”

“……..”

또다시 정적이 흘렀다.

으으…..……..”

아유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많지 않았다. 그저 눈물을 그칠 때까지 옆에 있어주는 것 밖에는.

….가 누구보다 널 사랑하는데…...째서..….

쌓아온 감정을 토해내듯 우는 아유무쨩.

마음이 아팠다. 나는 내 소중한 소꿉친구를 울려 버린건가.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났다.

아유무쨩은 울음을 그쳤다. 뭔가 멍한 표정이었다.

울음을 그친 아유무쨩은 나에게 물었다.

좋아했었어?”

“………”

답을 하지 못했다. 아유무는, 유치원때부터 지내온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을뿐이다

아유무쨩은 날 좋아해왔던 걸까. 몰랐다.

집 앞까지 아유무쨩과 걷는 동안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내일 봐

“………”

언제나 하던 짧은 인사와 함께 도망치듯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복잡했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어느새 밤이 되었다.

그 아이에게 전화해 볼까…”

 카스미쨩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할려했다.

연결음이 잠시 들린 뒤에, 곧바로 카스미쨩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인가요? 선배, 카스밍이 또 보고 싶어진건가요? 헤헷

..하하 그건 아니고 카스미쨩

오늘 아유무쨩과 돌아가던 길에….”

있지…..아유무쨩은..”

? 아유무 선배 말인가요?”

아무것도 아니야, 뭐 하고있는지 궁금해서

선배랑 주말에 뭐 할지 계획을 짜고 있었어요 헤헷

또 제 팬클럽 관리랑….”

통화를 하고 있는데 메시지가 왔다.

앗 미안해 카스미쨩 일이 생겨서 말이야,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

뭔가요….선배가 전화해놓고서는, 알겠어요

말하려고 했지만 그럴수가 없을 것 같았다.

전화를 끊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

아유무 쨩이다.

(잠시 집으로 와줘. 늦은 시간인데 미안해.)

뭔가 할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다. 더 이상 그녀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다.

아까는 하지못한 이야기를 나눠야겠지.

익숙하게 아유무 쨩의 집으로 향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나야 아유무쨩

잠시만 기다려줄래?”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집에는 아유무쨩 말고는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은 어디 가신거야?”

, 잠시 집을 비우셔서 나뿐이야, 차를 내올 테니까 내 방으로 가있어줄래?”

아유무쨩의 방문을 열고, 바닥의 탁자에 앉았다.

“……..”

뭐라고 말해야 할까,”

잠시후에 아유무쨩은 찻잔에 차를 내왔다.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견디기 힘든 정적만이 흘렀다.

나는 말없이 차만 마셨다.

마침내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아유무쨩,”

원래는 숨기려고 했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거라고 생각했어

이런 경우에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는걸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복잡해

아유무..쨩은…”

조용히 나를 쳐다보던 아유무쨩이 말했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소꿉친구고 내가 가장 너와 오랜시간을 함께 해왔으니까

당연히 내가 선택받아야 했을거라고,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어.”

특별한게 아니었다고

모두가 널 좋아하고 넌 모두를 위해주니까

우리의 관계는 특별한게 아니었어, 그저 친구, 평범한 소꿉친구

너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지만 너에게 나는 아니였나봐

어째서인가 차가운 말을 내뱉는 아유무쨩.

그렇지….않아

갑자기 왜 이렇게 머리가 어지럽지. 으윽.

네가 없는 세상은 색을 띄지않아, 온통 흑색이야, 앞으로도 그렇겠지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너를 가졌어야 했는데

그 년에게 뺏겼으니까

..어떻게그런 말을….”

방금 말을 끝으로 그만 바닥에 쓰러졌다.

어떻게…..거지

반응이 온것같네

먹고있던 우울증약의 수면제를 차에 탔어, 당분간은 일어나기 어려울걸, 후훗

당황한 표정도 귀여워

의식이 점차 희미해져간다, 몸에 힘이 빠진다.

….그런짓을…”

네가 카스미쨩과 사귄다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 있었어

카스미쨩이 너에게 고백한 날에도 난 그걸 보고 있었고

어떻게….”

네가 다른 여자와 어딜 간다는데 안 볼수는 없잖아? 후훗

카스미쨩과의 키스는 좋았어?”

그걸 보니까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던걸, 간신히 참았어

죽여 버릴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안되잖아?”

….가 카스미쨩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에게 고백한거야..?”

네가 날 선택할줄 알았어, 마음을 바꿔서 카스미쨩이 아닌 나로

마지막 기회였는데, 잘못 선택했어

무섭다. 평소에 보던 그녀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바람을 피운거잖아?”

바람..이라니우리는 사귄적이 없잖아…”

입 닥쳐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는거야, 사랑하는 여자를 내버려 두고 시선을 돌리다니, 못됐어

그러니까 이제 나랑만 있겠다고 약속해

아유무쨩은 힘이 빠진채 누워있는 나를 침대위로 옮긴뒤, 두 손을 뒤로 묶었다

감정없는 표정의 얼굴, 억지로 웃어보일려고 한다. 텅 빈 눈동자에 내가 비친다.

점점더 의식이 흐릿해져간다.

……..안해……풀어

네가 다 자초한 일이야

미안해미안해그러니까 제발…”

후훗..이제 계속 함께 있을수 있게 됐어

네가 싫다면 내가 그렇게 하면 되니까

방금의 말을 끝으로 의식이 끊어졌다.

……..”

얼마의 시간이 지난걸까.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도 아유무 쨩의 방이다. 오랜시간동안 잠든 것 같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묶여있어 그럴수가 없었다.

허억허억….”

가쁜 숨을 몰아쉬며 컴컴한 방에서 빠져나가려 했다.

후훗그러면 안되잖아?”

아유무 쨩은 교복을 입은 채로 방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해야 계속 너와 함께할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되돌릴수 없는 기정사실을 하나 만들면 되겠더라구 후후

아이를 만든다거나 말이야

안돼, 무슨 짓을 할 생각이야.

안돼…..아유무쨩이건 옳지 않아….”

조용히 해줄래?”

더 이상 반론도 반항도 인정 못해

아유무쨩은 내 입에 테이프를 붙였다.

…..

아유무 쨩은 교복의 리본을 푼뒤, 블라우스의 단추를 느슨하게 열었다.

그리고 나서 서서히 이쪽으로 다가왔다,

아아. 돌이킬수 없다, 끝이다.

누구보다 날 사랑하게 만들어 줄게

…..!..”

그때가 몇시인지는 알수가 없었지만, 그로부터 수시간이 지났다.

아유무쨩은 붙어있던 테이프를 떼고 입을 맞췄다.

하아

침이 주륵 흘러내린다.

아이 이름은 뭘로 할까

………..”

눈물이 흘러내린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침대에서 일어난 아유무쨩이 말했다..

학교 가야해, 여보, 일어나

카스미 쨩의 반응이 궁금한걸, 생겼다는걸 알면, 후훗

먼저 갈게

그렇게 그녀는 방을 나갔다,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가 내 방의 문을 열고 휴대전화를 켰다.

카스미 쨩으로부터 메시지가 와있었다.

(선배, 다시 전화하는 걸 까먹은 건 아니죠?)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에요, 선배.)

(선배바쁜일이 있는 것 같으니까 카스밍, 먼저 잘게요. 보고싶어요)

“……….”

답장을 보냈다.

(헤어지자.)

전화번호부에 들어가 카스미쨩의 번호를 삭제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Windrunner 2020.03.17 11:39:28
H_ERO 인간이 무섭다 2020.03.17 11:40:18
테라호엥호엥 2020.03.17 11:41:21
ΛουκιανoA 2020.03.17 11:52:33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3141196 일반 이 아이돌부는 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K.M.D.S 2020-03-18 0
3141195 일반 킹피아게임ㅋㅋㅋㅋㅋ 우리퐁 2020-03-18 0
3141194 일반 이제 이 그룹은 끝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 부탱물 2020-03-18 0
3141193 일반 늑대 오오니시 ㅋㅋㅋㅋㅋ ΛουκιανoA 2020-03-18 0
3141192 일반 마피아겜ㅋㅋㅋ 네주 2020-03-18 0
3141191 일반 인랑겜 ㅋㅋ ㅇㅇ 2020-03-18 0
3141190 일반 코피아게임 ㅋㅋㅋㅋㅋㅋ DIA 2020-03-18 0
3141189 일반 마피아 엌ㅋㅋㅋㅋㅋㅋㅋ ㅇㅇ 2020-03-18 0
3141188 일반 요우와 세츠나에게 쩔을 받는 카스미였습니다 Windrunner 2020-03-18 0
3141187 일반 아카링 위협감 느낄긋 호시죠라죠스타 2020-03-18 0
3141186 일반 저렇게 그림은 잘그리는 다나카 선생님이 1 부탱물 2020-03-18 0
3141185 일반 다나카 화백ㄷㄷㄷㄷ 우리퐁 2020-03-18 0
3141184 일반 화백 비교ㅋㅋㅋㅋㅋㅋㅋㅋ 4 고돌희 2020-03-18 8
3141183 일반 체미도 한그림 하네 카드가 2020-03-18 0
3141182 일반 카오링 화백 아나타는 변한게 없네ㅋㅋㅋㅋㅋ 시즈쿠의오필리아 2020-03-18 0
3141181 일반 화백 ㅎㄷㄷ 퍼킷 2020-03-18 0
3141180 일반 금손 미쳤다 yokrid 2020-03-18 0
3141179 일반 체미 개금손이네 ㅋㅋㅋ 1 와타나베요소로 2020-03-18 0
3141178 일반 체미 혼키 무엇 ㄷㄷㄷㄷㄷ 부탱물 2020-03-18 0
3141177 일반 와 금손ㅋㅋㅋ 花嫁 2020-03-18 0
3141176 일반 체미도 화백 ㅋㅋㅋ ㅈㅈ 2020-03-18 0
3141175 일반 다나카 선생님 재등장 ㅋㅋㅋㅋㅋㅋㅋ CarDinal 2020-03-18 0
3141174 일반 혼자 작화가 다름 ㅋㅋㅋㅋㅋㅋ 호엥호엥 2020-03-18 0
3141173 일반 다나카센세ㄷㄷ 샤워빌런 2020-03-18 0
3141172 일반 아카링은 웃고있다 2 김인호사쿠라코 2020-03-18 0
3141171 일반 체미 카스밍 그림 ㄷㄷ sia06 2020-03-18 0
3141170 일반 다나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ㄱㄱ ㅇㅇ 2020-03-18 0
3141169 일반 체미 그림 잘그리네 선샤인だで 2020-03-18 0
3141168 일반 스킬터진거까지 다 그렸네 キセキヒカル 2020-03-18 0
3141167 일반 와 잘그렸다 ㄷㄷ 쁘렝땅 2020-03-18 0
3141166 일반 와 금손 ㄷㄷㄷㄷ 암드바라기 2020-03-18 0
3141165 일반 금손 ㄷㄷ aaab 2020-03-18 0
3141164 일반 타나카 왤케 잘그림 ㅋㅋㅋㅋ ΛουκιανoA 2020-03-18 0
3141163 일반 와 금손 ㄷㄷㄷㄷㄷㄷㄷㄷ 그뤼에페 2020-03-18 0
3141162 일반 화백 물복동 2020-03-18 0
3141161 일반 와 금손 체미 ㅇㅇ 2020-03-18 0
3141160 일반 세츠나 요우 카스미 센텈ㅋㅋㅋㅋㅋㅋ 부탱물 2020-03-18 0
3141159 일반 힘냈구나 마윳치 카드가 2020-03-18 0
3141158 일반 체미의 혼끼ㄷㄷㄷ 모닝글로리 2020-03-18 0
3141157 일반 체미프로;; ㅇㅇ 2020-03-18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