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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할때쯤 뮤즈 파이널 라이브 이 지랄이 난거
한번도 라이브 못갔는데.. 왠 파이널...
뮤즈가 홍백가합전에 나갔던 날, 나는 아키하바라로 성지순례를 갔었다. 거기서 생방으로 뮤즈가 티비에 나오는걸 봤다.
기분이 이상하면서 너무 좋았고 또 아쉬웠다.
그정도로 뮤즈를 사랑했었다.
입대하고 훈련소에서 좆빠지게 구르고...
불침번서면서
지금쯤 도쿄돔에서 뮤즈가 노래하고 있겠지..하고 생각했다.
시발 탈영해서 일본갈껄 이생각도 존나 했었다.
자대 간뒤에 싸지방가서 뒤늦게 뮤즈 파이널 라이브를 클립으로 보는데
눈물날뻔했다.
그정도로 뮤즈를 사랑했었다.
휴가 나와서 폰받고 한쿠페스부터 켰는데
글로벌로 통합될때 계정 날아가서 존나 속상했었다.
그리고 뮤즈 노래만 있던 스쿠페스에서 아쿠아 노래가 갑자기 생기고 하나 둘씩 늘어나는데
뮤즈만 그대로인게 너무 비참해 보였다.
상병달았을쯤 오타쿠 신참이 들어왔는데 러브라이브를 안다길래
신이나서 뮤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누구냐 물어봤었는데
신참이 사실 아쿠아 팬이라서 뮤즈는 관심이 안간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었다.
진짜 뮤즈가 잊혀지게 되버렸구나 하고 생각했다.
너무 슬펐다.
그리고 전역을 했다. 후임들은 전역모에 러브라이브를 써서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그때까지도 션샤인을 보지 않았다. 생활관에서 울면서 본 럽장판이 내 마지막 이었다.
내가 사랑한건 뮤즈였지 아쿠아가 아니니까.
내가 사랑하는 러브라이브는 끝났다. 라고 생각했다.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료한다고
최근에서 우연히 보게된 나마아쿠아의 라이브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고
선입견을 가졌던 나에게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이야 뮤즈도 좋아하고 아쿠아도 좋아하고 니지동도 좋아하고
앞으로 나올 신프로젝트도 좋아할꺼지만
뮤즈가 아닌 다른 러브라이브를 좋아하게되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던거 같다.
그냥 그렇다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