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국가-에서 살아는 봤음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외국에 살면서 밖에 나가면 못알아듣는 언어 투성이인 환경이 일상이 되고
중국어 체득시킨다고 니하오도 모르는 놈을 로컬 학교에 처박아놔서 학교에선 하루종일 벙어리 되어있고
몇 없는 한국인들은 서로 통수치기 바쁨 그러니까 원래도 바깥활동 싫어하는 사람이 안으로만 돌게 되더라
그 전엔 안그랬다곤 하는거 같은데 기억도 안나고 얻은것도 있으니 후회는 없다 쳐도 하나 아쉽자면
굳이 해외 돌아다니면서 뭘 보는거에 별 감흥이 없어짐
시발 일상이 이지랄인데 뭐가 더 신기하냐...싶음
주변경치 보면서 하염없이 걷는건 좋아해도 먼곳 찾아가서 유적 돌아보는거 막 내켜서 하진 않음
일본을 딱 두번 가봤는데 입대전 오사카랑 전역후 후쿠오카임
오사카에선 근본이 십덕리창놈이라 친구랑 숙소랑 끼니만 어느정도 공유하고
밥처먹을데 찾는거 빼곤 덴덴타운이랑 라운드원에만 처박혀서 5박6일 보냄
근데 난 이게 뒤지게 좋았음 눈떠질때 일어나서 처먹고싶은거 처먹고 하고싶은거 하다가 자는거
전역 후에 간 후쿠오카는 일본은 가고싶어서 친구들이 일정 짠대로 일단 껴들어갔는데 진짜 너무안맞더라
내가 걷는거 진짜 좋아함 혼자 남한산성부터 잠실까지 한 18키로 걸어서 이동해본적도 있고 하는 지경인데
마음가짐 차이인지 후쿠오카 지역 명소 투어라고 다 따라가는데 3키로도 못걷고 발이 아파서 못걷겠더라
뭐 후쿠오카에 제일 큰 타워인가 가서 봐도 롯데타워보다 좆만하네 하는 감상밖에 안나오고
바닷가는 모래묻어서 짜증나고 길거리는 살타고 더워서 짜증났음
짤막짤막하게 일어나는 해프닝, 현지인과 대화 뭐 이런 에피소드들은 즐길거리지만
힘든거에 비해 얻는게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듬 애들이랑 밤에 수다떨면서 술마시는게 제일재밌더라
근데 그럴거면 집주변이나 서울어디서 모여서 만나는게 낫지 싶고
두서가 난잡하고 길었는데 하튼 그래서 아직 누마즈를 가본적이 없는데
가게된다면 진짜 행동패턴이 맞는 친구랑 가거나 혼자 가야겠지 하는 생각임
누마즈는 다른데랑 다르게 가보고싶고 돌아다녀보고싶음 막상 가서도 감흥 없으면 진짜 상담받아봐야될거같음
결론은 5센치